2019년 11월 2일 이시카와의 밤은 생각보다 추워서 잠을 제대로 못 잤다 그간 너무 도쿄의 날씨에 익숙해져 있었는지 너무 간단하게 입고 온 것이 문제였다 여튼 일어나서 간단하게 준비하고 전 날 제대로 둘러보지 못했던 시로요네센마이다를 다시 가보기로 했다 어제의 반짝이던 불빛은 다 사라지고 푸른 계단식 논만이 남아있다 물론 수확이 끝났기 때문에 푸르다고 하기에는 사실 어폐가 있다 전 날의 보이지는 않고 소리로만 존재를 알 수 있었던 파도의 존재를 드디어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여전히 파도는 거칠게 밀려오고 있었다 도로를 중간에 끼고 위 아래로 논이 펼쳐져 있다 밥도 안 먹은 채로 밑으로 내려가기엔 힘빠질 것 같아서 안 내려갔다 전 날 숙소에서 이 날 어디갈지 이것저것 찾아봤었기에 다 들리려면 시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