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교환학생 31

도쿄 교환학생 생활 : (31) 도쿄에서의 1년간의 생활 이제 안녕 (끝)

2019년 3월 말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는 4월 1일이었고 집은 3월 26일날 뺐기 때문에 남은 날은 근처 호텔에서 지내기로 했다 아카바네(赤羽)역 안에 있던 케이크 가게에서 하나 사옴 3월 말인데 도쿄에 눈이 내렸다 핸드폰 해약할 겸 잠시 들렸던 요도바시 카메라 포인트를 다 쓰고 돌아가기 위해 콘솔 쪽으로 왔는데 여기도 스위치 동숲 에디션 다 팔려서 없더라 맥도날드에 들어왔더니 비둘기가 혼다 가게 이전하기 전 마지막 영업 날에 가서 한 그릇 먹어주고 옴 당분간은 안녕이다 매일같이 인신사고가 일어나는 일본 히가시쥬조를 걷는 것도 이제 마지막일것이다 아마 도쿄를 온다고 해도 여길 굳이 오지 않는 이상은 볼 일이 없겠지 골목의 이자카야 모습이 별로 이자카야처럼 안 생김 뒤늦게서야 찾았던 맛있는 라멘가게 ..

도쿄 교환학생 생활 : (30) 마지막 마을 탐방

2020년 3월 말 방을 빼기로 한 날이 며칠 뒤에 잡혀있었으며 한국으로 귀국하는 비행기편은 4월 1일로 잡혀있었다 마무리도 어느 정도 되어가는 시기였기에 떠나갈 마을의 모습을 조금 더 담아두기로 했다 히가시쥬죠(東十条)역 북쪽 출구로 나가면 근처에 있는 라멘집 산산토(燦燦斗) 내가 히가시쥬죠역 북쪽 출구를 이용할 일이 없었기에 그 동안 몰랐는데 여기도 꽤 유명한 곳인듯 했다 돈코츠라멘 츠케멘 그리고 아부라소바를 파는 곳인데 이 때는 돈코츠라멘을 먹었다 돈코츠인지 모를 정도로 맛이 아주 깔끔하고 맛있었다 늦게 알게 된 것이 아쉬울따름 저번에 이어 미츠야사이다가 또 한정 복각 아이템을 내놨다 멘도코로 혼다(麺処ほん田)가 가게 이전을 아키하바라로 하게 되면서 잠시 문을 닫게 되었었다 그래서 가게 이전하기 전..

도쿄 교환학생 생활 : (29) 하나하나 정리해나가는 시점

2020년 3월 학교에서의 학기도 끝이 난지 꽤 되었고 집을 빼기 위해 하나하나 준비하는 시기였다 집 해약통지서도 보냈으며 집을 마지막으로 확인하는 타치아이(立会) 일정도 확정난 상태였다 코로나 사태와 더불어 무비자특례제도도 임시 폐지된 상황이 겹쳐져서 EMS를 보내는 것도 제한이 많았지만 차근차근 짐도 한국으로 부치고 있었다 나는 몰랐었는데 2020년 3월 14일부로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있었던 곳을 지나는 죠반선(常磐線)이 전 구간 개통을 시작했었다 아무래도 2020 올림픽을 염두에 두고 후쿠시마는 괜찮다는 어필을 하기 위해서 정말 무리하게 개통한 것 같은데 올림픽이 연기되어버렸죠 이 날의 혼다 수요 특별영업 메뉴는 우마미(旨味) 츠케멘 소유와 시오를 따로 선택할 수 있었고 나는 시오를 먹고 싶었기에 ..

도쿄 교환학생 생활 : (28) 일본에서 2020년이 밝았다

2020년 1월 짧디 짧은 겨울 방학이 끝나고 다시 겨울 학기가 시작되었다 정말 교수님이 뭐라고 쓰신건지 한 눈에 알 수 없으니 필기를 따라가는 것이 너무 힘들다 자주 보는 한자도 매번 이랬다 저랬다 다르기 때문에 집에서 해먹으려고 식료품을 사려는데 혼다 라멘이 레트로트로도 나와 있었다 가끔 카레가 생각나면 들렸던 코코이찌방야 가끔 스테이크가 먹고 싶으면 들렸던 이키나리 스테이크 2013년부터 쭉 먹어왔었던 츠케멘 야스베(やすべえ) 후쿠오카 딸기라는데 방사능도 크게 관련 없는데인데 왜 이런 딸기가 나오는거지 비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졌던 나와 Y와 A와 K 이번에도 K의 집에서 모였고 K가 여러가지 음식들을 해주었다 내가 한국인이고 일본에 있으면서 한국음식이 그리웠을 것을 고려해서 양념치킨을 해봤다고 한국의..

도쿄 교환학생 생활 : (27) 일본에서 2019년을 마무리하다

2019년도 슬슬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친구인 C와 S가 와서 집 근처에 있는 쿠시카츠(串カツ) 가게로 옴 가게는 체인점으로 쿠시카츠다나카(串カツ田中)였다 여기 드링크 메뉴에 친치로링하이볼(チンチロリンハイボール)이라는게 있어서 이걸 고르게 되면 점원이 주사위를 두 개 가지고 온다 두 개의 주사위의 눈이 같으면 공짜로 하이볼을 마실 수 있고 그게 아닌 두 눈의 합의 짝수가 나오면 반값에 하이볼을 마실 수 있다 근데 두 눈의 합이 홀수가 나오게 되면 두 배의 가격을 내고 두 배의 양을 시켜야한다 여튼 그걸 하는 영상임 도쿄 생활 초기에 자주 갔었던 시오라멘 가게 엔야(えんや)가 2019년 11월에 가게 리뉴얼을 했었다 그래서 친구들을 데리고 갔었는데 리뉴얼 전과 확연히 달라진 맛 때문에 나는 당혹감..

도쿄 교환학생 생활 : (26) 도쿄역 일루미네이션

2019년 12월 22일 에비스에서 도쿄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도쿄역 마루노우치 출구 쪽으로 나왔다 그 바로 앞에서 뭔가 일루미네이션을 하고 있었는데 입장하는 곳이 한 바퀴 빙 둘러가야했다 일루미네이션하는 곳으로 들어오니 뭔가 프로젝터로 쏴서 영상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었다 일본 특유의 질서정연함을 추구함으로써 나름 쾌적한 관람을 할 수 있었지만 어딜가나 보이는 저 임시가드레일이 분위기를 깨는 감이 없잖아 있었다 안내요원들이 비옷을 입고 비를 맞으며 열심히 안내하고 있었는데 좀 안쓰러웠다 나무에 반딧불이 앉아있는 것만 같은 모습 관람을 대충 마치고 한 거리에 들어섰다 반짝이는 거리를 걷기 위해 가족들이나 커플들이 즐겁게 대화를 나누며 걸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루종일 여기저기 걸었으니 피곤해서 슬슬 ..

도쿄 교환학생 생활 : (25) 에비스 일루미네이션

2019년 12월 22일 다이칸야마와 시부야의 일루미이션을 보고 에비스 가든플레이스 쪽으로 넘어왔다 보통 에비스에 오는 이유는 친구들데리고 맥주박물관에 오기 위해서였는데 이 날은 일루미네이션을 보러 온 것이다 가든 플레이스 뒷 편에는 이렇게 파란 테마로 불을 켜놨다 전체적으로 크리스마스가 생각나는 소품들로 꾸며놓았다 그리고 그 광장 중앙에는 이렇게 빛나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워놨다 맥주박물관을 갈 때 처럼 밑으로 내려가보니 이유는 모르겠으나 샹들리에를 전시해놓고 있었음 밑에서 위를 바라봤을 때의 모습 샹들리에를 잘 찍어보려고 위층에도 올라가보고 해봤지만 내 능력부족인지 깔끔하게 찍을 수 없었다 비가 오고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서 우산을 제대로 쓰기 힘든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에비스를 ..

도쿄 교환학생 생활 : (24) 다이칸야마 노엘 일루미네이션

2019년 12월 22일 롯폰기 일루미네이션을 보고 다른 일루미네이션도 한 번 보러가야지 싶어서 날을 정하고 가기로 했다 하루에 여러 곳을 한 번에 돌기로 마음먹었는데 그 중에서도 제일 먼저 간 곳은 다이칸야마(代官山) 사실 원래는 메구로강을 가보려고 나카메구로(中目黒)역에서 내렸는데 비가 와서 그런지 마무리하는 느낌이길래 바로 걸어서 다이칸야마로 이동했다 다이칸야마 츠타야 서점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이 날 행해진 이벤트의 이름은 다이칸야마 노엘(代官山ノエル) 다른 일루미네이션과는 좀 다르게 촛불이나 등불을 이용한 은은한 일루미네이션을 지향한다고 한다 일본기독교단체다기념교회(日本基督教団体多記念教会)와 일본촛불협회(日本キャンドル協会)에서 주최를 하는 이벤트라고 하며 국적과 종교를 불문하고 세계의 평화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