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교환학생 31

도쿄 교환학생 생활 : (15)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

2019년 여름 7월 초부터 내 등 뒤에 혹이 커다랗게 생겨서 고름이 차 올랐던 적이 있다 그래서 그 부분을 째서 고름을 다 빼내는 치료를 하기 위해서 두 달 가까이 계속 병원에 통원하고 있었다 8월은 여름방학이 시작되어서 그나마 나았지만 7월은 학교도 다니고 통원도 하느라 고생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걸 왜 말했는가 오지카미야(王子神谷)역 근처에 있는 병원까지 걸어가면서 보이는 고양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말 사람이 근처에 오던말던 만사 귀찮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호로요이 소금수박맛 수박맛 음료수에 안 좋은 추억이 여러 번 있기 때문에 절대 믿지 않기로 했다 집에 뭔가 중요문서가 왔었는데 아니 나한테 왜 이러냐구요 살인청부인가 여름철이 축제 시즌이다보니 여기도 축제를 준비하고 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일..

도쿄 교환학생 생활 : (14) 요코하마 피카츄 대량 발생

2019년 8월 12일 홋카이도 렌터카 일주를 떠나기 전에 요코하마에서 피카츄가 나온다길래 가보기로 했다 아카렌가로 가야했기 때문에 미나토미라이선의 니혼오도리(日本大通り)역에서 내려서 걸어가기로 했다 요코하마 시내 관광지를 도는 버스 아카이쿠츠(あかいくつ)가 지나간다 바로 근처에 있는 조노하나공원(象の鼻パーク)에 도착했다 직역하면 코끼리코 공원인데 아카렌가 지구와 연결되어 있는 모습이 코끼리코와 비슷해서 그렇게 이름이 붙은 듯 하다 옆에 크루즈를 승선하는 곳이 있어서 크루즈의 모습도 보인다 아마 2020년 코로나 사태 때 고놈의 일본 크루즈국이 여기서 나온게 아닌지 사람들도 많이 있고 맞은 편에 이미 아카렌가와 피카츄의 모습이 보인다 다들 한가로이 공원에서 저녁을 만끽하는 듯 했다 조금 기다리고 있으니 ..

도쿄 교환학생 생활 : (13) 스카이트리를 세 번 갔다오다

2019년 6월 말 군대 동기들이 일본에 처음 놀러와서 여기저기 돌아보고 있었다 나는 수업 때문에 주로 저녁에만 합류를 하고 있었는데 얘들이 스카이트리 입장권을 미리 구매해서 왔다 그래서 저녁에 언젠가 가서 한 번 보기로 계획을 잡고 있었다 시부야 고디바에서 사먹은 딸기초콜렛 일단 하루 날 잡고 저녁에 스카이트리로 왔긴 했는데 날씨가 안 좋아서 무슨 공포 영화에나 나올법한 비주얼로 탑의 꼭대기가 보이지가 않았다 그래도 올라가볼까 해서 매표소 직원에게 물어보니 올라가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니 다른 날에 오는게 낫다고 말을 들었다 그래서 스카이트리까지 왔지만 올라가보지 못하고 다른 날에 오기로 했다 살살 걸어서 돌아가기로 했다 아사히 본사 건물이라는데 너무 디자인이 괴상해서 헛웃음이 나왔다 짱구에서 나오는 ..

도쿄 교환학생 생활 : (12) 군대 동기들 오다이바 구경시켜주기

2019년 6월 말 군대에서 생활을 같이 했던 동기들이 처음으로 일본을 놀러온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교환학생 학기가 계속 진행 중이었기에 평일엔 수업을 듣고 저녁에 합류해서 같이 돌아다니기로 했다 저녁에 도착했던 동기들을 위해서 어디 놀러가긴 늦었고 아키하바라에서 텐동부터 먹였다 토요스(豊洲)역에서 유리카모메를 타고 오다이바로 들어갔다 아무도 없는 첫번째 객차 우리만 있었기에 맨 앞에 앉아서 앞을 바라보기로 했다 근데 날씨가 흐릿흐릿하더니 결국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었다 다시 후지TV 방문 엄청난 크기와 색깔의 솜사탕 고디바에서 초콜렛 스무디를 사서 건담 모형을 바라보며 잠시 비를 피한다 운좋게도 다시 비가 멎어서 살살 걸어다니기로 했다 메가웹 토요타 시티 쇼케이스 토요타 자동차 관련 전시장인 ..

도쿄 교환학생 생활 : (11) 순식간에 지나간 6월

2019년 6월 이 달은 한 달 내내 한국에서 친구들이 한 팀씩 계속 찾아오곤 했던 달이다 그래도 난 수업을 빼먹을 순 없으니까 친구들끼리 아침부터 알아서 놀게 하고 오후에 수업 마치고 내가 합류해서 저녁을 같이하는 경우가 많았다 어디서 먹었던 것인지 기억이 나진 않지만 아마 집 근처에서 먹었던 츠케멘이 아닐까 한다 민트초코의 인기는 일본도 아주 대단하다 나는 민트초코 싫어해서 사 먹어 본 적은 없긴 하다 그리고 일본애들은 초코민트라고 부르더라 2018년에 같이 여행을 했었던 C가 와서 아키하바라에서 먹었던 지로계(二郎系) 아부라소바 가게 이름은 멘도코로 마제루(麺処 MAZERU) 나는 지로계인줄 모르고 왔었는데 내가 원래 지로계를 좋아하지 않아서 걱정했었지만 맛있게 먹었다 다만 다 먹지는 못 했다 편의..

도쿄 교환학생 생활 : (10) 디즈니랜드 옆 카사이린카이 공원

2019년 5월 29일 아는 형이 어떤 게임 이벤트에서 어떤 굿즈를 사달라고 부탁을 해서 아침 일찍 마쿠하리멧세로 가고 있었는데 가는 도중에 해당 굿즈가 매진되었다고 하여 다시 돌아가는 길에 공원이나 잠깐 들려서 산책하고 돌아가기로 했다 도착한 곳은 2013년 도쿄 때도 왔었던 카사이린카이 공원(葛西臨海公園) 완전 바로 옆은 아니더라도 근처에 도쿄 디즈니랜드가 있다 친한 형이랑 같이 도쿄에서 : 도쿄 일상 편 2013년 여름방학 아버지의 아는 분께서 도쿄에 숙소를 제공해주셔서 잠깐 머물기로 했다 친한 S형과 같이 가서 잠시 즐기기로 했다 사진을 거의 안 찍다시피 한데다가 찍은 것도 대부분 인물사진이라 올릴 사진이.. breakcore.tistory.com 날씨가 맑았기에 이른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도쿄 교환학생 생활 : (9) 사쿠라트램을 타고 장미축제를 보러

2019년 5월 20일 이 날 며칠 전에 사쿠라트램이라고도 불리는 도덴 아라카와센을 타고 이케부쿠로를 다녀왔을 때 도중에 꽃이 피어있는 것을 본 기억이 나서 한 번 갔다오기로 했다 오지역 중앙 출구 바로 근처에 있는 오지에키마에(王子駅前)역 여기서 와세다 방면 트램을 탔다 내가 내렸던 곳은 무코하라(向原)역 야마노테선(山手線) 오오츠카(大塚)역 근처에 있는 곳이다 역에서 내리자마자 트램 철로 옆에 장미들이 피어있었다 일본의 장미라고 적혀있었다 한 종류의 장미가 아닌 여러 종류의 장미들이 피어있었다 의외로 장미를 보러온 사람들이 많았다 쓸쓸하게 혼자 버려져있는 자전거 옆을 빨간 장미가 함께 해주고 있었다 트램 배차 간격이 생각보다 짧은지 조금 왔다갔다 하는 사이에 여러 대가 계속 느릿느릿 지나가는 것을 볼..

도쿄 교환학생 생활 : (8) 오다이바 올나잇

2019년 5월 꿈만 같던 황금연휴 여행이 끝나고 어느 새 교환학생 생활을 시작한지 한 달을 맞았다 원래 야행성 인간이라 생활 사이클을 바꾸는데 힘들었던 점도 있었지만 수업에서 진행하는 일본어를 들으면서 필기를 같이하면서 머릿속에 넣는 멀티가 빠르게 되지 않아서 약간 애를 먹고 있던 터였다 아키하바라역 안에서 열리고 있었던 가챠퐁페어 상시 하고 있는 것인지 비정기적으로 하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키하바라역을 갈 때 마다 한 번씩은 봤던 것 같다 JR오지역 근처에 있었던 시오 라멘 가게 엔야(えんや) 살짝 냄새는 났지만 시오 라멘도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가게다 지금은 한 번 리뉴얼을 하면서 메뉴도 싹 개편을 했었는데 이 때의 맛이 전혀 나지 않아서 많이 실망했던 기억이 있다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