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교환학생/19.01.24 ~ 20.04.01 : 죠치대학

도쿄 교환학생 생활 : (8) 오다이바 올나잇

breakcore 2020. 4. 18. 19:00

 

 

 

2019년 5월

꿈만 같던 황금연휴 여행이 끝나고 어느 새 교환학생 생활을 시작한지 한 달을 맞았다

원래 야행성 인간이라 생활 사이클을 바꾸는데 힘들었던 점도 있었지만 수업에서 진행하는 일본어를 들으면서 필기를 같이하면서 머릿속에 넣는 멀티가 빠르게 되지 않아서 약간 애를 먹고 있던 터였다

 

 

 

아키하바라역 안에서 열리고 있었던 가챠퐁페어

상시 하고 있는 것인지 비정기적으로 하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키하바라역을 갈 때 마다 한 번씩은 봤던 것 같다

 

 

 

JR오지역 근처에 있었던 시오 라멘 가게 엔야(えんや)

살짝 냄새는 났지만 시오 라멘도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가게다

지금은 한 번 리뉴얼을 하면서 메뉴도 싹 개편을 했었는데 이 때의 맛이 전혀 나지 않아서 많이 실망했던 기억이 있다

 

 

 

역시 JR오지역 근처에 있는 케이크 가게 Cozy Corner

체인점으로 알고 있는데 꽤 유명한지 항상 사람으로 부글거렸다

 

 

 

가끔 우편함에 알 수 없는 홍보물이 들어오곤 하는데 간혹 이렇게 정체를 쉬이 파악할 수 없는 것도 들어온다

 

 

 

하필 집 앞에 공사를 시도때도 없이 하고 있어서 꽤 시끄러운 편이었다

그리고 경찰서와 소방서도 같이 있어서 새벽에도 사이렌이 울리고 하는 경우가 많았다

 

 

 

집 근처 골목에 있었던 가게 우동야 세이(うどん屋 清)

평범하게 맛있었다

 

 

 

역시 집 근처 골목에 있었던 츠케멘 가게 야에자쿠라(八重桜)

돈코츠 어패류 츠케지루에다가 매운 맛을 추가해서 자주 먹곤 했다

살짝 한국적인 매운 맛이 먹고 싶을 때 마다 왔었는데 정말 1년간 몇 번을 먹었는지 모르겠다

 

 

 

냉면도 먹고 싶어서 굳이 신오쿠보(新大久保)까지 찾아온 가게 코사무

한국에서는 고쌈 냉면이라는 곳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듯 했다

근데 가격이 너무 비싸서 다시 방문하기는 어려웠다

 

 

 

한국에 있는 친구가 포켓몬 관련 굿즈를 사달라고 부탁해서 찾아온 이케부쿠로 포켓몬센터

당시 FILA와 콜라보한 상품을 팔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옆에는 리락쿠마 스토어가 자리잡고 있었다

 

 

 

스타벅스도 뭔가 제품을 내놓긴 내놓는구나 싶었다

근데 굳이 커피가 아니라 스파클링으로 내놨네

 

 

 

집 앞 자판기에서 수박맛 사이다를 팔고 있었다

어떤 맛일지 대충 상상되어서 무서워서 사 먹을 용기가 나지 않았다

 

 

 

집 바로 옆에 폐업을 하고 방치되어있던 소바 가게가 흉물스럽게 남아 있었는데 그것을 철거하고 있었다

 

 

 

미국에서 손님이 오셔서 시부야에서 점심을 먹게 된 가게 d47식당

약간 전체적으로 웰빙 느낌도 나고 일본 내 지역 음식을 내놓는다는 컨셉인 것 같았다

가격은 꽤 많이 나가는 편이었지만 맛있게 먹을 수 있었음

 

 

 

2019년 5월부터 일본의 연호가 헤이세이(平成)에서 레이와(令和)로 바뀌게 되었다

그래서 도쿄도 23구내 패스를 4월에 구입하면 고마워 헤이세이(ありがとう平成)라고 프린트되어서 나오고 5월에 구입하면 어서와 레이와(ようこそ令和)라고 프린트되어서 나온다

실제로 연호가 바뀌는 것에 일본은 의미를 많이 두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헤이세이를 떠나보내고 레이와를 맞이하는 프레이즈를 쉽게 볼 수 있었다

 

 

 

학교 앞에서 코리안 스타일 치즈 핫도그라고 적힌 핫도그를 외국인 아저씨가 팔고 있는 모습이다

 

 

 

4월 말에 카메라를 사고 학교 동아리로 사진부를 들어갔다

그러다가 5월 10일에 사진부원들끼리 모여서 오다이바에서 밤을 새며 사진촬영회 및 친목도모회를 가지게 되었다

 

 

 

오다이바카이힌코엔(お台場海浜公園)역에서 집합해서 자리를 옮기기로 했다

 

 

 

오다이바 해변공원에서 레인보우브릿지를 잠시 보면서 애들에게 카메라의 사용법을 물어봤다

 

 

 

웨스트 프롬나드(ウェストプロムナード)라는 곳에서 잠시 자유시간을 가졌다

나는 찍으라는 사진은 안 찍고 이동하다가 알게 된 몇 명하고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잡담을 하기 시작했다

 

 

 

최종 목적지는 아카츠키부두공원(暁ふ頭公園)이었다

여기서 일출을 보며 사진을 찍겠다는 것이 이 촬영회의 목적이었던 듯

 

 

 

처음은 반대편에서 밝혀오는 빛을 제외하곤 어두움만이 깔려있었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니 빛이 하나둘씩 꺼지고 아침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주 작정하고 장비를 챙겨온 애들도 있었지만 가볍게 오거나 나처럼 사진에 대해서 잘 모르는 애들도 많았다

 

 

 

이 때가 새벽 4시 반이었는데도 점점 붉게 물들고 있었다

하늘과 바다가 조금씩 물들어가는 모습이 이뻤다

 

 

 

새벽 5시가 되기도 전에 해는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다 같이 단체 사진을 찍고 나서 귀가부와 잔류를 나눠서 해산하기로 했다

잔류하는 애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2차를 갖거나 온천을 간다고 했다

나는 너무 졸려서 점점 일본어로 대화할 힘도 없었기에 빨리 집에 가서 샤워하고 자고 싶은 생각밖에 없었다

 

 

 

그렇게 올나잇동안 같이 했던 일행들과 텔레콤센터역에서 유리카모메 첫 차를 타고 집으로 직행

 

 

 

학교에서 5교시를 마치면 딱 19시가 되는데 그 때 학교를 나서면 이런 느낌이다

 

 

 

밤에 잠이 안 와서 산책할 겸 집 근처를 돌아다니며 찍어본 사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