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는 당연하게 여겼던 푸른 하늘이, 언젠가부터 손에 꼽을 정도로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아는 미세먼지가 없는 그런 맑은 하늘이 보이는 날이면 감사해야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6월 어느 날, 계속 뿌옇게 가려져 있는 날만 보다가 맑은 색깔을 보니 어디론가 나가고 싶어지더군요. 한 번 남한산성에서 야경을 보고 싶었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저녁 11시 쯤 카메라를 들고 나섰습니다. 자정이 되어서야 남한산성 서문 쪽으로 올라갔는데, 오랜만에 날이 맑아서인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정말 의외였던게, 서문 올라가는 길은 꽤 어두운 편이라고 생각했고 차가 없으면 오기 불편한 곳이라고 생각을 해서 사람들이 전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올라가고 사진찍고 내려가는 동안 열 팀은 넘게 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