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및 노트 6

잡담 210610 : 경기 광주 남한산성 야경

어릴 때는 당연하게 여겼던 푸른 하늘이, 언젠가부터 손에 꼽을 정도로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아는 미세먼지가 없는 그런 맑은 하늘이 보이는 날이면 감사해야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6월 어느 날, 계속 뿌옇게 가려져 있는 날만 보다가 맑은 색깔을 보니 어디론가 나가고 싶어지더군요. 한 번 남한산성에서 야경을 보고 싶었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저녁 11시 쯤 카메라를 들고 나섰습니다. 자정이 되어서야 남한산성 서문 쪽으로 올라갔는데, 오랜만에 날이 맑아서인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정말 의외였던게, 서문 올라가는 길은 꽤 어두운 편이라고 생각했고 차가 없으면 오기 불편한 곳이라고 생각을 해서 사람들이 전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올라가고 사진찍고 내려가는 동안 열 팀은 넘게 본 것 같습니다..

잡담 및 노트 2021.08.09

잡담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0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예전에도 한 해는 금방금방 지나간다는 느낌은 줄곧 받았었지만 2020년 만큼 빨리 지나갔다고 생각이 드는 해는 처음입니다. 아무래도 다른 해와는 달리 뭔가 한 것은 많이 없는데 여러가지로 힘들기만 했던 기억만이 남아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2021년에는 모두들에게 좋은 소식들만이 기다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는 2019년의 대부분과 2020년의 1/4은 일본에서 보냈고, 한국에 돌아와서 자가격리를 받고 지내면서 '어차피 당분간은 일본에 가고 싶은 생각도 안 들테니 2020년 안에 코로나가 어느정도 사그라들어서 국내에서만 안심하고 다닐 수 있게 되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면서 지냈는데,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올 초에 '당분간은 일본에 가고..

잡담 및 노트 2021.01.01

노트 : 모지코 맥주 공방 가게 이전

저는 카레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싫어하는 것은 아니고 가끔가다 한 번씩 먹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저에게는 그런 존재입니다. 하지만 일본에서 먹어보았던 스프카레와 야끼카레는 먹고 나서 이미지가 좋게 자리잡아서 그런지 한국에 돌아온 지금도 가끔씩 먹고 싶다고 떠오를 정도인데요. 이번에는 제가 야끼카레를 처음 먹어보았던 가게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일단 야끼카레(焼きカレー)란 무엇일까요? 저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기본적으로 밥 위에 카레를 얹고, 그 위에 치즈와 계란을 얹어 오븐에 굽는 형태를 말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야끼카레를 취급하는 가게마다 맛이나 형태, 그리고 제공되는 토핑까지 모두 상당히 다른 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하나의 정형화된 품목이 아닌 야끼카레란 음식 안에..

잡담 및 노트 2020.12.30

노트 : 산요산인 패스의 커버리지 변경 및 서일본 전지역 패스

일본을 여행한다고 할 때, 렌트카를 빌려서 다니는 것도 좋지만 보통은 철도를 이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본은 철도가 여기저기 깔려있어서 웬만한데는 철도로 해결할 수 있다는 이미지가 있죠. 비록 제가 일본을 많이 여행했다고 할 순 없지만 저 또한 일본 여행의 대부분은 철도를 주로 이용했던 것 같습니다. 철도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어도 돈과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려고 계획을 세우다보면 언듯 철도 패스에도 눈길이 가게 됩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한 번 사용해봤던 산요산인 패스에 대해서 잠깐 써보려고 하는데요. 약간 변경된 점이 있길래 확인 겸 해서 씁니다. 일단 산요산인 패스는 말 그대로 산요지방과 산인지방을 커버하는 철도 패스입니다. 분류하는 방식이 때에 따라 다른데 보통 산요지방은 오카야마현, 히로시마현,..

잡담 및 노트 2020.12.23

노트 : 두더지역으로 유명한 도아이(土合)역에 카페가 들어서다

일본에는 다양한 철도 노선들이 깔려있습니다. 그렇기에 많은 역들이 존재하고, 그 중에서도 특이한 역들이 있기 마련이죠. 그 중에서도 저도 두 번 갔다온 적이 있는 역을 다뤄보려고 합니다. 바로 죠에츠선(上越線) 도아이(土合)역입니다. 니가타(新潟)현 남부와 접해있는 군마(群馬)현 북쪽 끝자락에 위치한 도아이역은 우선 상행선 플랫폼과 하행선 플랫폼이 멀리 떨어져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상행선 플랫폼에서 하행선 플랫폼까지 가는데 넉넉잡아 10분에서 15분 정도가 걸릴 정도로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상행선(미나카미 방면) 플랫폼은 지상에 멀쩡히 자리잡고 있는 반면에 하행선(나가오카 방면) 플랫폼은 지하 깊숙히 박혀있기 때문에 꽤나 긴 계단을 타지 않으면 안 됩니다. 빛도 별로 없는 어두운 복도와 터널..

잡담 및 노트 2020.12.18

잡담 :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

원래 블로그에는 여행기 포스팅만 올리려고 했는데, 시국이 시국인지라 밖으로 나다니기도 힘들다보니 여행기랍시고 올릴 것도 많이 없기에 잡답 카테고리를 새로 만들어 봤습니다. 앞으로 이런 식으로 간간히 글을 올려 근황을 알려드릴 것 같습니다. 처음은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배경을 써볼까 합니다. Q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예전부터 여행을 가면 사진을 찍는 타입의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자고로 여행이란 어디에 놀러갔을 때 사진을 찍는 것 보다는 눈에 하나하나 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죠. 명승지, 음식, 사람을 비롯해 사진을 찍는 경우는 정말 드물었습니다. 실제로 이 블로그에서도 옛날 여행기로 가면 갈 수록 사진이 별로 없고 흔들리던 말던 대충대충 찍은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관광지 어디에 들렸다..

잡담 및 노트 2020.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