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26

도쿄 근교 당일치기 : (4) 오다이바에서의 저녁 (끝)

2020년 3월 3일 카츠우라 전망대까지 둘러보고 렌터카를 반납하러 가기 시작했다 근데 S는 가는 도중에 있는 토요스(豊洲)라는 곳에서 살고 있기에 집 앞에서 내려주기로 했다 그러면서 겸사겸사 오다이바에서 저녁을 같이 하기로 했다 다들 햄버그가 먹고 싶다고 해서 햄버그 가게로 찾아왔다 덱스 도쿄 비치에 있었던 이 가게 이름은 1129 by Ogawa 일본 사람도 참 말장난을 좋아하는데 1129를 이이니쿠라고 읽을 수 있으며 이게 좋은 고기(いい肉)정도로 읽을 수 있다 덱스 도쿄 비치에 있다보니 밤의 오다이바의 상징 레인보우 브릿지가 앉은 자리에서 보인다 나는 햄버그와 스테이크가 반반 같이 나오는 메뉴를 선택 야경을 바라보면서 먹을 수 있었기 때문일까 가격은 조금 비쌌다만 맛있게 먹었다 밥을 먹고 나서 잠..

도쿄 근교 당일치기 : (3) 키치한 분위기의 카츠우라 전망대

2020년 3월 3일 노지마사키가 생각보다 좋았어서 출발이 좀 늦어진 우리는 다급해졌다 그렇게 다음 목적지는 카츠우라 전망대(勝浦展望台)였다 왜 다급해졌냐면 전망대 폐관이 17시였고 마지막 입장 가능 시간이 16시 30분이었는데 도착 시간이 매우 아슬아슬 했었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그 전에 도착할 수 있었고 전망대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이런 터널도 지나고 고가를 걸어서 쭉 바다 위로 나아가야 한다 밑을 바라보면 바위에 누가 새겨놓은 것만 같은 구멍들이 있었고 바위도 누가 파놓은 것만 같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건 아무리봐도 인공적으로 팠다고 밖에 볼 수 없다 해가 살살 지려고 하고 있었다 원래는 철골 구조가 없어야 정상인데 공사라도 하고 있는지 난간과 전망대 건물이 전부 철골 구조로 둘러싸여있다 보통은 ..

도쿄 근교 당일치기 : (2) 치바 보소반도의 최남단, 노지마사키

2020년 3월 3일 아쿠아라인을 타고 치바로 진입한 우리는 계속 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다가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타테야마(館山) 자동차 도로가 끝나는 토미우라(冨浦)IC에서 나오면 바로 있는 가게 반고야 본점(ばんごや本店)에서 해결하기로 한다 카이센동을 전문으로 하는 가게로 가격은 꽤 나갔지만 맛있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노지마사키(野島埼) 치바 보소반도의 최남단이기도 하고 등대라던지 유명해서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듯 하다 도쿄에서 전철로 오기엔 좀 거리가 되기도 하고 역에 내려서도 상당히 멀리 있기 때문에 차로 오는 것이 편하다 저렇게 중앙에 난 길을 따라 들어오면 노지마사키 등대가 나온다 중앙에 난 길이 아닌 옆으로 빠져나오면 이렇게 바다를 끼고 난 길을 따라 걸을 수 있다 바다 쪽에는 바위들이 ..

도쿄 근교 당일치기 : (1) 도쿄와 치바를 이어주는 아쿠아라인 위의 섬 우미호타루

2020년 3월 3일 나는 국제면허증을 가지고 일본으로 들어왔는데 국제면허증은 유효기간이 딱 1년이다 곧 유효기간이 만료될 터였는데 돈은 딱히 없고 그렇다고 이대로 아무데도 안 가긴 좀 아쉬워서 도쿄 근교라도 당일치기로 다녀와보기로 했다 마침 C와 E가 일이 있어서 도쿄에 와 있는 차였고 도쿄에 살고 있는 S와 같이 총 4명이서 떠나보기로 했다 일단 치바(千葉)의 보소 반도(房総半島)를 들리기로 했기 때문에 치바로 이동하기로 한다 전철을 타고 갔었으면 한 바퀴 빙 둘러서 갔을테지만 렌터카를 빌려서 가는 것이기 때문에 도쿄(정확히는 도쿄가 아닌 카나자와)와 치바를 이어주는 고속도로인 아쿠아라인을 타고 이동을 했고 그 중간에 있는 인공섬인 우미호타루(海ほたる)에서 잠시 쉬기로 한다 이 날 날씨가 상당히 맑았..

예정에도 없던 이시카와로 : (1) 사랑(恋)이 넘치는 노토 반도

2019년 11월 1일 이 때 마침 주말에 공휴일까지 붙어서 휴일이 길었던터라 어딘가 짧게 다녀올까 싶었다 그래서 교토 북부를 돌면서 단풍을 보려고 계획을 했었으나 교토는 단풍이 11월 중순이 되어서야 든다는 것을 뒤늦게 발견했다 단풍도 들지 않았는데 사람 많은데 가봐야 돈과 힘만 들 뿐이다 싶어서 급히 목적지를 바꾸게 되었다 그렇게 출발 2일 전에 이시카와(石川)현으로 변경 원래 어디어디 가겠다 계획을 세우고 가는 편인데 이번에는 그냥 대충 동선만 그려놓고 숙소만 잡고 떠났다 일단 신칸센 값을 가능한 아끼기 위해서 이시카와현인 카나자와(金沢)역이 아니라 옆 현인 토야마(富山)역으로 가서 차를 빌리기로 한다 정말 딱 반 년 만에 다시 찾아온 토야마역 홋카이도 렌터카 여행을 하고 나서 약간 운전에 자신이 ..

홋카이도 동부 렌터카 여행 : 13일차,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 지큐미사키

2019년 8월 31일 드디어 이 여행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한 곳을 더 들리고 13일간의 여행을 마치기로 했다 마지막 목적지인 무로란(室蘭)에 위치한 지큐미사키(地球岬)에 도착했다 원래는 아이누어로 절벽을 뜻하는 치케프(チケプ)에서 유래한 명칭이 치키유(チキユ)가 되고 그 발음과 비슷한 지구(ちきゅう)로 변모된 듯 하다 여튼 꿈보다 해몽이라고 단지 절벽을 뜻하는 말에서 지구곶이 되버린 것이다 홋카이도 자연 100선이라는 앙케이트에서 1위를 차지한 듯 한데 1위까지는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등대가 태평양을 바라보며 서 있는 모습이 이쁘긴 이뻤다 전망대 건물이 있길래 건물 위로 올라가보기로 했다 무로란 지큐미사키라고 적혀있다 등대를 바라보는 것은 아까 밑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게 더 이쁜 ..

홋카이도 동부 렌터카 여행 : 12일차, 강한 바람과 안개의 땅 에리모미사키

2019년 8월 30일 전날 저녁도 거르고 뻗어버려 잠만 자버린 우리들 오비히로에서의 일정이 아쉽긴했지만 피곤함을 달랜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원래의 일정을 뒤엎어 버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기에 정해놓은 일정대로 가기로 한다 이 날은 이번 홋카이도 일정 중 제일 먼 거리를 달릴 예정이다 아침은 대충 카레로 때우기로 했다 가게 이름은 인디안(インデアン)으로 일단 체인점이다 꽤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데 특이하게 오비히로와 쿠시로에서만 점포가 있는 듯 하다 양이 적어보여도 생각보다 많은 편 오비히로에서 남쪽으로 달리고 달려서 도착한 곳은 에리모미사키(襟裳岬) 히다카 산맥을 따라 쭉 내려오면 태평양을 바라보는 곳에 위치한다 주차장에 내려서 이렇게 해안을 따라서 곶으로 움직일 수 있게 길을..

홋카이도 동부 렌터카 여행 : 11일차, 오비히로의 나이타이 고원 목장

2019년 8월 29일 가와유온센에서 출발하여 오비히로(帯広)로 가면서 아칸호(阿寒湖)를 들릴까 싶었는데 시간도 시간이고 길도 험한거 같아서 패스하고 바로 오비히로로 넘어갔다 오비히로는 부타동(豚丼)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바로 점심을 부타동을 먹으러 갔다 가게 이름은 부타동노톤다(豚丼のとん田) 종류는 로스와 바라 그리고 히레 이렇게 세 가지가 있는데 나는 바라로 시켰다 삼겹살 느낌으로 먹고 싶었기 때문이다 적당히 간이 되어 있어서 맛있게 먹었다 점심을 바로 먹고 이동한 곳은 나이타이 고원 목장(ナイタイ高原牧場) 우리는 들푸른 초원과 젖소들을 보러 온 건데 안개가 심상치가 않다 일단 나이타이 고원 목장에 있는 나이타이 테라스에 들어가본다 나이타이 테라스 안에는 이렇게 카페와 기념품 가게로 꾸며져있다 쇼콜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