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26

홋카이도 동부 렌터카 여행 : 6일차, 아바시리를 거쳐서 우토로까지

2019년 8월 24일 이 날도 전날과 같이 동부를 향해 계속 달려야하는 날이었다 우리가 묵었던 몬베쓰 프린스 호텔의 모습 어제 언제 그렇게 비가 쏟아졌냐는 듯이 날이 깨끗하게 개었다 일단 1차 목적지인 아바시리(網走)를 가는 도중에 들린 노토로 산호 군생지(能取サンゴ群落地) 근처에 홋카이도에서 제일 큰 호수 사로마호(サロマ湖)가 있지만 시간 관계상 패스하고 여기만 잠시 들렸다 일본 최대 규모라고 하는데 너무 이른 시즌에 찾아왔는지 새빨갛게 물들었어야할 산호가 군데군데만 물들었다 어디서 연구를 나왔는지 몇몇 사람들이 군생지 내부에서 무언가 조사하고 있었다 여기에서 제일 문제였던 것은 근처에 무슨 쓰레기를 처리하는 곳이 있었는지 엄청난 악취를 풍겼다는 점이다 아직 무슨 냄새인지는 원인을 모르겠고 이게 정말..

홋카이도 동부 렌터카 여행 : 5일차, 소야미사키로부터 238번 국도를 타고 몬베쓰까지

2019년 8월 23일 리시리섬에서 아침 페리를 타고 일찍 나와서 왓카나이에 도착했다 그리고 홋카이도 북부에서 동부로 넘어가야하는 날이었기에 국도 238번을 타고 쭉 가기로 했다 마음같아서는 하루만에 바로 아바시리(網走)까지 가고 싶었지만 장롱면허인 내가 하루만에 300km를 넘게 밟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들어서 적당히 끊어서 가기로 했다 일단 국도 238번을 타고 가다보면 들릴 수 있는 일본 최북단 소야미사키(宗谷岬) 나는 두 번째 방문이긴 한데 처음 왔을 때는 눈에 덮인 소야미사키였기에 분위기가 달라서 새로운 곳에 온 것 같다 한겨울의 눈 덮인 소야미사키의 모습은 이 포스팅에서 확인하면 된다 삿포로에서 왓카나이까지 청춘18티켓 : (2) 아침의 왓카나이와 소야미사키 2014년 12월 15일 눈보라가 휘..

홋카이도 동부 렌터카 여행 : 4일차 (2), 바다표범 혼자 쓸쓸히 지키고 있는 리시리섬

2019년 8월 22일 궂은 날씨로 아쉬운 레분섬 버스투어를 뒤로 하고 페리를 타고 리시리(利尻)섬으로 이동하기로 한다 레분섬에서 리시리섬은 약 45분 정도만 타고 가면 되는 수준으로 크게 멀지 않다 왓카나이에서 레분섬으로 올 땐 1등석 와실을 예약했었지만 이번엔 라운지석을 예약했다 생각보다 좌석이 편안했고 스르륵 잠이 들려고 할 때 쯤 리시리섬의 오시도마리(鴛泊)항에 도착했다 리시리섬에서도 버스투어를 예약했기 때문에 바로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全コース一覧 | 宗谷バス株式会社 宗谷バス株式会社、定期観光バスの「全コース一覧」をご紹介します。 www.soyabus.co.jp 리시리섬 버스투어의 시작은 오타토마리누마(オタトマリ沼)부터 시작했다 이미 체력적으로 한계에 도달해서 버스에서 가이드의 말도 듣지 못하고 바로..

홋카이도 동부 렌터카 여행 : 4일차 (1), 날씨가 너무 흐렸던 레분섬

2019년 8월 22일 우리는 새벽 6시의 레분(礼文)섬 방면의 첫 페리를 타야했기 때문에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준비를 시작했다 평소에는 4시에 자는 사람들이 4시에 일어나려니 정신이 제대로 잡혀있을리가 없었다 렌터카를 끌고 가고 싶었으나 차 싣는 가격이 정말 억 소리 날 정도로 어마어마했기 때문에 가져가지 않고 왓카나이 페리터미널에 주차해놓기로 했다 페리터미널에 도착하니 이런 간판이 있던데 정말 얘네는 어딜가던 캐릭터가 있구나 싶었다 리시리섬의 모습이 찍혀있는데 우리가 갔었던 유쿠루전망소같은데서 찍은게 아닌가 싶다 새벽 5시인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꽤 많은 편이었다 혹시라도 왓카나이에서 출발하는 페리의 시간표와 예약을 원한다면 아래에서 확인하면 된다 ハートランドフェリー|利尻島・礼文島、奥尻島を結ぶフェリー航..

홋카이도 동부 렌터카 여행 : 3일차 (2), 여름의 왓카나이 북방파제 돔과 왓카나이역

2019년 8월 21일 왓카나이 공원에서 내려와서 시내를 둘러보기로 했다 나는 한 번 와본 곳이지만 F는 처음이기 때문에 다시 하나씩 둘러본다 나도 저번 여행 때 미처 사진으로 남기지 못했던 것들을 사진으로 남겨본다 겨울의 왓카나이를 보고 싶다면 아래 링크에 있는 포스팅들을 확인하자 별로 길지도 않아서 금방 본다 '2014년/12.14 ~ 12.16 : 왓카나이' 카테고리의 글 목록 멋진 사진도 알찬 내용도 없고 그저 내 맘대로 추억 회상을 위한 공간 breakcore.tistory.com 일단 주변에 차를 세워놓고 왓카나이의 랜드마크인 왓카나이 북방파제 돔으로 와 본다 생각보다 꽤 길다 이번에 와서 느꼈지만 왓카나이는 진짜 바람이 엄청나서 파도도 높을 것이고 이런 방파제가 꼭 필요하다고 몸소 느꼈다 이..

홋카이도 동부 렌터카 여행 : 3일차 (1), 오로론라인을 타고 왓카나이까지

2019년 8월 21일 아침 일찍 쇼산베쓰에서 출발하여 왓카나이(稚内)까지 올라가기로 한다 하지만 이 호텔에서 조식까지 먹는 플랜으로 했기 때문에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간다 간단하지만 기본에 충실한 조식 원래 아침을 먹는 타입이 아니라서 이 정도 양이면 충분했다 쭉 해안을 끼고 왓카나이까지 올라가는 루트를 택했다 이 라인은 오로론라인(オロロンライン)이라고 해서 일본에서 풍경좋은 드라이브 코스 중 하나이다 정확히는 여기 쇼산베쓰부터가 아닌 삿포로보다도 서쪽에 있는 오타루(小樽)부터 왓카나이까지 쭉 이어지는 코스다 꽤 길이가 있는 도로인데 우리는 일정 상 루모이부터 올라오게 된 것이었다 시원하게 달리다가 도중에 잠시 내려서 사진을 좀 찍어두기로 한다 이 시점에서 데시오(天塩)라는 마을을 지난 곳이기에 이미 ..

홋카이도 동부 렌터카 여행 : 2일차 (2), 루모이를 거쳐 쇼산베쓰까지

2019년 8월 20일 후라노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우리는 점심도 먹을 겸 아사히카와(旭川)로 이동했다 그리고 아사히카와를 지나면 당분간은 우리 일정에 규모가 어느 정도 있는 도시를 지날 예정이 전혀 없기 때문에 필요한 물품이 있다면 여기서 샀어야 했다 아사히카와도 라멘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라멘으로 유명한 가게들을 몇 군데 찾아서 가봤지만 이게 웬걸 찾아가는 족족 다들 임시휴업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하나하나 찾아가다 네 번째로 찾은 라멘집이 열려있어서 바로 입장했다 가게 이름은 그릇에도 써있듯이 이치쿠라(一蔵) 부담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가볍게 점심을 먹은 후 아사히카와에서 루모이(留萌)로 이동하기로 했다 삿포로(札幌) 방면의 고속도로를 타다가 루모이-후카가와(深川) 자동차 도로를 달리게 되는데 노면..

홋카이도 동부 렌터카 여행 : 2일차 (1), 꽃들과 메론의 세계, 후라노

2019년 8월 20일 나나 F나 끝내주는 야행성 인간들이지만 이번 여행만큼은 아침형 인간이 되기로 한다 애초에 해도 한국보다 빨리 뜨는데다가 플랜이 꽤나 타이트하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 그리고 13일에 비해 홋카이도가 너무 큰 것도 있지만 내가 렌터카 여행이 처음이다 보니 하루 적정거리를 몰라서 생각없이 많이 움직이는 것도 한 몫 했다 아침 8시에 호텔 방에서 내다본 풍경 호텔이 조금 높은 지대에 있었기 때문에 평지인 후라노를 내려다보는 느낌이 된다 호텔을 저번 포스팅에서 소개를 하지 않아 이제서야 소개하는 뉴 후라노 호텔 나름 깨끗했지만 호텔 자체는 상당히 오래되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울진에 있는 덕구온천 호텔같은 느낌 나는 분명히 후라노만 세 번째 오는 것인데도 팜 도미타는 처음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