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치고유자와 4

또 한 번의 도쿄 와이드 패스 : (3) 또 하나의 동굴식 역, 유비소역

2020년 2월 7일 전 날에 집에 늦게 도착했음도 새벽에 일어나서 간 곳은 에치고유자와(越後湯沢)역 이미 갔다온 적이 있지만 눈 쌓인 모습을 보고 싶기도 해서 다시 방문했다 그러면서 겸사겸사 저번에 아쉬웠던 곳들도 다시 둘러보기로 결정 확실히 저번 초가을에 왔을 때와는 달리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위해 찾아온 사람들로 북적이는 에치고유자와역 신칸센이 완전히 만석이었으며 겨울 시즌에는 갈라유자와역이 임시적으로 운행하는데 대부분 거기서 내리게 된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에치고유자와역 아침 일찍 왔더니 눈 덮인 역을 해가 쨍쨍하게 비추고 있다 한껏 눈을 맞으며 달린듯한 모습 고드름이 엄청나게 붙어있다 여기서 다시 죠에츠선(上越線)을 타고 군마(群馬)현쪽으로 내려가게 된다 그렇게 타다가 내린 곳은 유비소(湯檜曽)역..

친구따라 리조트간다 : (3) CoCoLo유자와 그리고 사케마츠리

2019년 10월 19일 우여곡절 산책을 마치고 역으로 돌아왔던 우리 사실 이 날은 저녁에 역 앞에서 마츠리가 열릴 예정이라 열리기 전까지 역 안에서 기다리기로 한다 역에서 밖을 내다보니 비가 내려도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에치고유자와역에는 특산품 매장이 있는데 CoCoLo유자와 라고 한다 니가타(新潟)현에는 쌀을 비롯한 특산품이 많은데다 일본은 전체적으로 지역경제로 돌아가는 느낌이 있어서 어딜가나 지역을 대표하는 무언가를 홍보하는 경우가 많다 입구 옆에 술병을 들고 술에 취한 아저씨 모형이 여기 대표 캐릭터라고 실제로 매장 안에 들어가면 갖가지 자세로 진상을 부리고 있는 모형들이 있다 평범하게 유자청같은 것을 팔기도 하고 토마토 양갱이나 당근 젤리와 같은 좀처럼 손이 안 갈 것 같은..

친구따라 리조트간다 : (2) 유자와마치를 산책하다

2019년 10월 19일 리조트에서 하룻밤을 자고 일어난 우리 비가 왔던 전날과는 달리 맑게 개어있었다 그래서 산책하듯이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바깥 뷰를 보니 최상층이라서 그런지 아주 탁 트이게 보였다 날씨가 맑아서 기분이 상쾌하고 좋긴했는데 약간 내가 있었던 군부대 근처와 지형이 너무 비슷해서 뭔지 모를 기분에 휩싸였다 (육군 3사단 철원이라 높은 건물만 빼면 정말 저런 느낌임) 슬슬 리조트 버스 시간에 맞춰 밖으로 나온다 리조트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었지만 그렇기에 뷰도 나쁘지 않았다 리조트의 모습 나는 이 날 밖으로 나가면 리조트를 들리지 않고 바로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었기에 리조트의 주변을 좀 더 사진으로 남겨본다 버스를 타고 가다가 도중에 내려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한다 P가 평소에 이 가게 외관..

친구따라 리조트간다 : (1) 비오는 밤의 에치고유자와

2019년 10월 18일 내 친구 P가 니가타(新潟)현에 있는 에치고유자와(越後湯沢)역 근처의 리조트에서 장기 투숙을 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러면서 P가 모처럼인데 한적한 곳에서 하루 묵으면서 놀지 않겠냐고 했다 나야 이런 좋은 기회를 마다할리 없었다 나는 놀러가기로 한 당일 우에노(上野)역에서 도쿄 와이드 패스를 발권하고 가기로 했다 도쿄 와이드 패스는 10,000엔 남짓인데 비해 에치고유자와역 왕복은 12,000엔이 넘기 때문에 무조건 패스를 사는게 이득이였기 때문이다 근데 출발 예정시간보다 한 시간은 빨리 갔음에도 불구하고 발권하는 창구에서 대기하는 외국인 관광객 무리가 데스크 앞에서 처음 패스에 대한 정보를 접했는지 거기서 고민하느라 비킬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한 시간을 기다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