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 2019년/10.18 ~ 10.19 : 에치고유자와

친구따라 리조트간다 : (3) CoCoLo유자와 그리고 사케마츠리

breakcore 2020. 3. 14. 18:00

 

 

 

2019년 10월 19일

우여곡절 산책을 마치고 역으로 돌아왔던 우리

사실 이 날은 저녁에 역 앞에서 마츠리가 열릴 예정이라 열리기 전까지 역 안에서 기다리기로 한다

 

 

 

역에서 밖을 내다보니 비가 내려도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에치고유자와역에는 특산품 매장이 있는데 CoCoLo유자와 라고 한다

니가타(新潟)현에는 쌀을 비롯한 특산품이 많은데다 일본은 전체적으로 지역경제로 돌아가는 느낌이 있어서 어딜가나 지역을 대표하는 무언가를 홍보하는 경우가 많다

입구 옆에 술병을 들고 술에 취한 아저씨 모형이 여기 대표 캐릭터라고

실제로 매장 안에 들어가면 갖가지 자세로 진상을 부리고 있는 모형들이 있다

 

 

 

평범하게 유자청같은 것을 팔기도 하고

 

 

 

토마토 양갱이나 당근 젤리와 같은 좀처럼 손이 안 갈 것 같은 녀석들도 있다

 

 

 

코너 한 면 전체를 장식하고 있는 통조림 코너

메추리알부터 시작해 소고기 돼지고기 호르몬 어패류 등등 다양했다

 

 

 

음료수도 꽤나 괴상한 것들을 많이 팔고 있었다

제일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중간에 있는 코카콜라 상표를 따라한 카니(게)콜라

P가 호기심이 동해서 샀길래 나도 조금 얻어 마셔봤는데 진짜 게 맛임

 

 

 

다양한 향신료들도 팔고 있다

 

 

 

카레도 팔고 있었는데 그 중에 미묘하게 생긴 캐릭터가 보인다

니가타의 유루캬라인 레루히상(レルヒさん)

P가 빠삭하게 알고 있어서 알려줬었는데 기억이 또렷하지 않아 공식 홈페이지 소개를 간략히 적으면 실존했던 인물에서 따온 캐릭터고 심지어 일본인도 아닌 슬로바키아 출신 군인이라고

일본에 처음 스키를 알려준 인물로 니가타에서 처음 전파했기에 유루캬라로 쓰고 있는 것 같다

조금만 더 정성스레 만들어주지 싶었는데 계속 보다보면 그냥 무심히 대충 그린듯한게 매력인 것 같기도 함

생각보다 굿즈도 다양하게 많이 팔고 있더라

 

新潟県のゆるキャラ 日本元祖スキー漢(おとこ)レルヒさん オフィシャルサイト

▽次回のレルヒさんは 2020-03-14

www.niigata-snow.jp

 

 

 

그 외에도 간장을 종류별로 시음할 수 있는 코너도 있었고 쌀이 유명하다보니 술로도 유명한 곳인지라 술을 전문적으로 다양하게 파는 코너도 있었다

내가 술을 안 마셔서 잘 모르지만 일본주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나하나 둘러보면 꽤 심심하지않게 보낼 수 있는 곳

 

 

 

코시히카리 가루가 들어간 소프트콘이 있다길래 사봤는데 그냥 쌀맛나는 바닐라 소프트콘

가끔 쌀알같은게 씹힌다는게 특징이라면 특징

 

 

 

전혀 몰랐었는데 P가 말해주기를 여기는 서양배 재배지로도 유명하다고

나는 서양배 자체를 몰랐고 배를 별로 안 좋아해서 그냥 배는 다 배인가보다 하고 살아왔었다

그래도 맛이 다르다고해서 궁금하니 하나 서양배 쥬스를 사봤다

꽤 가격이 나가는 녀석이긴 했지만 그만큼 맛있었다

 

 

 

슬슬 마츠리가 시작되었길래 축제 장소인 히가시구치 쪽으로 나가봤다

마츠리 이름은 우오누마 사케마츠리(魚沼酒祭り)로 여기 지역 주조들이 지역 술을 가지고 나와서 홍보하고 시음할 수 있는 개념의 축제다

입장 자체는 무료고 100엔 티켓이 10장 묶여있는 티켓 꾸러미를 산 다음 각 부스에 가서 원하는 술을 티켓으로 사 마시는 방식이었다

 

 

 

축제 규모 자체는 작았지만 개최 직전까지 비가 내렸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적당히 활기를 띄고 있었다

게다가 이 때가 4회째였으니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는 것은 분명했다

 

 

 

술이 있는 곳이다보니 안주거리를 파는 부스도 몇 군데 있었다

 

 

 

일본주만 파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와인도 팔고 있는 등 다양하게 팔고 있었다

난 평소에 술을 안 마시지만 축제기도하고 이런 기회가 또 있겠나 싶어서 봉인을 풀어본다

 

 

 

가격에 상응하는 티켓을 지불하면 이렇게 술을 따라준다

 

 

 

술만 마시긴 뭐해서 뭐라도 먹을 것을 찾다가 스테이크 부스가 있어서 스테이크로 결정

처음에는 몰랐는데 역 바로 근처에 있는 Vitzaux라는 양식집에서 직접 낸 부스였다

아마도 거기서 일하시는 셰프가 직접 나와서 굽는 듯 했다

 

 

 

중간에는 이렇게 술과 음식들을 앉아서 즐길 수 있게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었다

술도 괜찮았지만 스테이크가 너무 맛있었다

심지어 곁들어진 버섯이나 감자같은 것도 맛있어서 좋았다

 

 

 

스테이크를 한 번 더 먹기 위해서 술도 좀 더 마시기로 했다

맥주도 팔고 있었기에 다양하게 마셔보기 위해 구입

 

 

 

술과 스테이크를 같이 즐기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신칸센을 탈 시간이 되어 나는 집으로 돌아갔다

어떻게 보면 하루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한적한 동네에 가서 여유를 부려보는 것은 역시 기분이 좋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길 바라면서 술기운이 올라온 나는 신칸센에서 1시간 남짓 잠을 청했다

 

 

 

이렇게 친구따라 리조트간다 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