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바 7

치바 철도 여행 : (8) 다시 집으로 되돌아 가는 길 (끝)

2020년 3월 28일 오오하라역으로 돌아가는 도 오오타키역에서 길게 정차를 하기에 잠시 내려서 돌아다녀보기로 했다 이스미 철도 본사가 있는 곳이라고도 한다 다들 잠시 내려서 사진도 찍고 바깥 공기를 마시고 있다 카즈사나카노역에서는 주황색 열차 자판기였는데 여기는 노란색 열차 자판기가 있었다 오오타키역의 모습 사람들이 많이 내리는 역 치고는 역 앞에는 아무것도 없다 아마 좀 나가야 뭐라도 있는 것이겠지 철도건널목을 건너서 살살 걸어본다 원래는 좀 걸으면 오오타키성이 있다고 해서 잠시 보러 가려고 했는데 자칫하면 열차를 놓칠 것 같아서 도중에 그냥 돌아가기로 했다 정말 이렇게 철도 여행을 하러 오는 사람들이 아니면 조용한 동네들이다 아니나 다를까 다시 역으로 돌아오니 열차가 출발할 시간이 딱 되어서 바로 ..

치바 철도 여행 : (7) 역방향을 바라보며 다시 되돌아가는 길

2020년 3월 28일 종점인 카즈사나카노역에서 다시 급행을 타고 오오하라역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올 때는 정면을 바라보고 왔었다면 갈 때는 후면을 바라보고 가기로 했다 후면은 정중앙에 있는 뒷문에 달린 창문에서도 볼 수 있었기에 더 마음편히 볼 수 있었다 여튼 멀어져가는 이스미 철도선의 종점 카즈사나카노역 정면을 바라볼 때와 달리 정중앙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 메리트같다 다만 어떤 풍경이 나올지 미리 알 수 없기 때문에 얼타는 경우가 많았다 올 때의 풍경을 다시 반복하고 있지만 역방향으로 보니 또 느낌이 다르다 아까 왔던 시간을 다시 되돌려서 돌아가는 느낌이었다 다음에 오게 되면 좀 더 화사할 때 오도록 할게 정말 벚꽃보다는 유채꽃이 분위기를 살렸다 옆에서 같이 타고 있던 아주머니랑 할머니도 유채꽃에 ..

치바 철도 여행 : (6) 종점인 카즈사나카노역까지 가는 길

2020년 3월 28일 쿠니요시역에서 다시 출발한 열차 역을 몇 곳 지나다보니 사람들이 많이 내리는 곳 중 하나였던 오오타키(大多喜)역에 도착 나는 일단 종점까지 가는게 목적이었고 정차시간이 2분에 지나지 않았기에 얌전히 하차하지 않고 지나간다 다시 오오하라역으로 돌아갈 때 오오타키역에서 길게 정차하니 그 때 내려보기로 한다 가는 길 도중도중에는 이렇게 고가를 달리기도 했는데 상당히 아찔한 비주얼이었다 아무 것도 밑을 받치고 있지 않은 것 같잖아 정말 철로 옆에 유채꽃이 이쁘게 피어있어서 날은 비록 흐렸지만 산뜻한 느낌을 받으며 갈 수 있었다 가끔가다 이렇게 벚꽃도 피어있어서 봄이긴 봄이구나 새삼 느끼게된다 여기는 만개했으면 정말 이뻤을 것 같은데 조금 아쉽긴 했다 그래도 여기는 열차가 천천히 운행하면서..

치바 철도 여행 : (1)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쵸시역

2020년 3월 27일 일본에서의 집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귀국하기 위해서 호텔을 잡고 대기 중이었다 일본에서도 코로나가 유행하기 시작하던 때라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니는 도쿄였기 때문에 귀국 준비를 하기 위한 경우를 제외하면 밖으로 나가고 있지 않은 차였다 그래서 사람이 없는 곳으로 잠시 철도여행만 잠깐 하고 오기로 했다 꽤 멀리 떨어진 곳이라서 원래 특급 열차를 타고 갈 생각이었으나 생각지도 못하게 케이힌토호쿠선(京浜東北線)에서 지연이 일어나서 특급 열차를 놓치게 되어버렸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보통 열차를 타고 쭉 가기로 했다 그 와중에 환승을 하게 된 나리타(成田)역 거기서 나리타선으로 갈아타서 쵸시(銚子)방면으로 가기로 한다 원래 사람이 없는 노선인건지 시국이 시국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사람이 거..

도쿄 근교 당일치기 : (3) 키치한 분위기의 카츠우라 전망대

2020년 3월 3일 노지마사키가 생각보다 좋았어서 출발이 좀 늦어진 우리는 다급해졌다 그렇게 다음 목적지는 카츠우라 전망대(勝浦展望台)였다 왜 다급해졌냐면 전망대 폐관이 17시였고 마지막 입장 가능 시간이 16시 30분이었는데 도착 시간이 매우 아슬아슬 했었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그 전에 도착할 수 있었고 전망대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이런 터널도 지나고 고가를 걸어서 쭉 바다 위로 나아가야 한다 밑을 바라보면 바위에 누가 새겨놓은 것만 같은 구멍들이 있었고 바위도 누가 파놓은 것만 같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건 아무리봐도 인공적으로 팠다고 밖에 볼 수 없다 해가 살살 지려고 하고 있었다 원래는 철골 구조가 없어야 정상인데 공사라도 하고 있는지 난간과 전망대 건물이 전부 철골 구조로 둘러싸여있다 보통은 ..

도쿄 근교 당일치기 : (2) 치바 보소반도의 최남단, 노지마사키

2020년 3월 3일 아쿠아라인을 타고 치바로 진입한 우리는 계속 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다가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타테야마(館山) 자동차 도로가 끝나는 토미우라(冨浦)IC에서 나오면 바로 있는 가게 반고야 본점(ばんごや本店)에서 해결하기로 한다 카이센동을 전문으로 하는 가게로 가격은 꽤 나갔지만 맛있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노지마사키(野島埼) 치바 보소반도의 최남단이기도 하고 등대라던지 유명해서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듯 하다 도쿄에서 전철로 오기엔 좀 거리가 되기도 하고 역에 내려서도 상당히 멀리 있기 때문에 차로 오는 것이 편하다 저렇게 중앙에 난 길을 따라 들어오면 노지마사키 등대가 나온다 중앙에 난 길이 아닌 옆으로 빠져나오면 이렇게 바다를 끼고 난 길을 따라 걸을 수 있다 바다 쪽에는 바위들이 ..

도쿄 근교 당일치기 : (1) 도쿄와 치바를 이어주는 아쿠아라인 위의 섬 우미호타루

2020년 3월 3일 나는 국제면허증을 가지고 일본으로 들어왔는데 국제면허증은 유효기간이 딱 1년이다 곧 유효기간이 만료될 터였는데 돈은 딱히 없고 그렇다고 이대로 아무데도 안 가긴 좀 아쉬워서 도쿄 근교라도 당일치기로 다녀와보기로 했다 마침 C와 E가 일이 있어서 도쿄에 와 있는 차였고 도쿄에 살고 있는 S와 같이 총 4명이서 떠나보기로 했다 일단 치바(千葉)의 보소 반도(房総半島)를 들리기로 했기 때문에 치바로 이동하기로 한다 전철을 타고 갔었으면 한 바퀴 빙 둘러서 갔을테지만 렌터카를 빌려서 가는 것이기 때문에 도쿄(정확히는 도쿄가 아닌 카나자와)와 치바를 이어주는 고속도로인 아쿠아라인을 타고 이동을 했고 그 중간에 있는 인공섬인 우미호타루(海ほたる)에서 잠시 쉬기로 한다 이 날 날씨가 상당히 맑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