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 2020년/03.03 : 치바 보소반도

도쿄 근교 당일치기 : (3) 키치한 분위기의 카츠우라 전망대

breakcore 2020. 3. 28. 18:00

 

 

 

2020년 3월 3일

노지마사키가 생각보다 좋았어서 출발이 좀 늦어진 우리는 다급해졌다

 

 

 

그렇게 다음 목적지는 카츠우라 전망대(勝浦展望台)였다

왜 다급해졌냐면 전망대 폐관이 17시였고 마지막 입장 가능 시간이 16시 30분이었는데 도착 시간이 매우 아슬아슬 했었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그 전에 도착할 수 있었고 전망대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이런 터널도 지나고

 

 

 

고가를 걸어서 쭉 바다 위로 나아가야 한다

 

 

 

밑을 바라보면 바위에 누가 새겨놓은 것만 같은 구멍들이 있었고

 

 

 

바위도 누가 파놓은 것만 같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건 아무리봐도 인공적으로 팠다고 밖에 볼 수 없다

 

 

 

해가 살살 지려고 하고 있었다

 

 

 

원래는 철골 구조가 없어야 정상인데 공사라도 하고 있는지 난간과 전망대 건물이 전부 철골 구조로 둘러싸여있다

 

 

 

보통은 이런 모습이면 보기 흉하긴 한데 여기는 원래 이런 곳인 마냥 어울린다고 해야하나

주변에 아무도 없고 바다 위에 홀로 서 있는 폐허로 들어가는 느낌이라 두근거렸다

 

 

 

바람이 향하는 곳으로 따라 들어간다

 

 

 

건물을 들어가서 나선형 계단을 쭉 내려오면 바닷속을 관찰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엘리베이터가 없기 때문에 꼼짝없이 계단으로 오르내리락 해야하는데 약 100계단이라 만만치 않다

 

 

 

이렇게 안을 보면 바닷속을 볼 수 있고 물고기들이나 해초들도 볼 수 있다

 

 

 

약 수심 8m라고 한다

 

 

 

하나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전 날에 비가 왔어서 그런지 깨끗하게 보이지가 않았다

정말 바로 코 앞에 있는 것들만 보이는 수준이었다

 

 

 

 

그래도 의외로 물고기들이 유리와 가까운 쪽을 막 지나다녀서 계속 볼 수 있었다

 

 

 

아쉽지만 곧 폐관 시간이라 올라가지 않으면 안 된다

 

 

 

전망대 입구 쪽으로 올라와서 밖을 바라보고 있자니 역시 짓다만 건물에 들어와있는 느낌

근데 이래봐도 동양에서 제일 큰 규모의 해중(海中)전망대라고 한다

 

 

 

대체 뭐 때문에 이렇게 해놓았을까

 

 

 

건물밖으로 나오니 해가 거의 저물어가고 있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도 두 팀 정도만 있었는데 우리가 맨 마지막으로 나왔기 때문에 직원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오늘도 쓸쓸하게 바다 위를 지키고 있어야 하는 뒷모습

 

 

 

사진으로 잘 보이려는지 모르겠지만 저기에 사람이 한 명 서 있다

저 쪽은 그렇게까지 수심이 깊지 않아서 갈 수야 있을 것 같긴 하지만 대단하다

자세히 보니 그냥 일반인은 아니고 장비를 갖추고 있었다

 

 

 

저 네모난 구멍은 왜 만들어놨을까

양식을 하려고 하는건 아닐 것 같고 파도에 떠밀려 온 물고기들이 물에서 있을 수 있게 하는건가

 

 

 

꼭 그렇지만도 않은게 바닷물이 들어올 수 있는 범위가 아닌 곳들도 저렇게 되어있었다

 

 

 

하루종일 날씨도 맑았었기에 기분이 좋았었는데 해가 지는 모습마저 이쁘다

 

 

 

뭐하는 곳인지 모르겠지만 배가 정박할 수 있는 곳이려나

 

 

 

다시 터널을 지나 빠져나온다

 

 

 

사진엔 안 보이지만 아까 저 위에 서 있던 사람은 계속 그 자리에 있었다

 

 

 

이젠 집으로 가야할 시간

 

 

 

당일 휴관이었던 바다 박물관을 뒤로 하고 주차장에 세워둔 차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