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 2020년/02.06 ~ 02.07 : 후지산 + 유자와

또 한 번의 도쿄 와이드 패스 : (3) 또 하나의 동굴식 역, 유비소역

breakcore 2020. 3. 23. 18:00

 

 

 

2020년 2월 7일

전 날에 집에 늦게 도착했음도 새벽에 일어나서 간 곳은 에치고유자와(越後湯沢)역

이미 갔다온 적이 있지만 눈 쌓인 모습을 보고 싶기도 해서 다시 방문했다

그러면서 겸사겸사 저번에 아쉬웠던 곳들도 다시 둘러보기로 결정

 

 

 

확실히 저번 초가을에 왔을 때와는 달리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위해 찾아온 사람들로 북적이는 에치고유자와역

신칸센이 완전히 만석이었으며 겨울 시즌에는 갈라유자와역이 임시적으로 운행하는데 대부분 거기서 내리게 된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에치고유자와역

 

 

 

아침 일찍 왔더니 눈 덮인 역을 해가 쨍쨍하게 비추고 있다

 

 

 

한껏 눈을 맞으며 달린듯한 모습

 

 

 

고드름이 엄청나게 붙어있다

 

 

 

여기서 다시 죠에츠선(上越線)을 타고 군마(群馬)현쪽으로 내려가게 된다

 

 

 

그렇게 타다가 내린 곳은 유비소(湯檜曽)역

저번에 들렸었던 도아이(土合)역 바로 다음 역이다

 

 

 

나 혼자 내려두고 제 갈 길 가버리는 열차

 

 

 

역 근처에는 우체국을 제외하곤 아무 것도 없지만 원래는 온천 마을으로 조금 역에서 벗어나면 나온다

 

 

 

일단 내렸으니 밑으로 내려가본다

 

 

 

상행선과 하행선이 따로 떨어져있는 역이다

 

 

 

여기로 바로 출구

 

 

 

하지만 유비소역도 도아이역과 비슷하게 동굴식 플랫폼을 취하고 있어서 에치고유자와역 방면 플랫폼으로 들어서는 순간 음험한 분위기를 뿜어내게 된다

 

 

 

여기가 에치고유자와역 방면 플랫폼

 

 

 

당연한 이야기지만 사람은 아무도 없고 역 간판과 일부 전등이 동굴형 플랫폼을 밝히고 있을 뿐이다

 

 

 

그래도 플랫폼 한 쪽 끝은 바로 바깥과 연결되어 있어서 밖에서 들어오는 빛도 어느정도 들어오는 편이다

 

 

 

겨울이라는 것을 확인이라도 해주듯이 플랫폼에도 고드름이 얼어있다

 

 

 

플랫폼 반대편 끝을 가면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터널과 초록색 불빛만이 나를 반긴다

 

 

 

도아이역과는 또 다른 느낌을 주는 곳이었다

사람이 아무도 없다보니 내 발자국 소리와 어디선가 흐르는 물소리만이 터널을 울리고 있어서 신경을 곤두세우게 된다

 

 

 

얼추 보았으니 후다닥 밖으로 나간다

 

 

 

역 건물 자체는 크게 별거 없는 시골 역일 뿐이다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버스를 기다리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