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 2020년/02.06 ~ 02.07 : 후지산 + 유자와

또 한 번의 도쿄 와이드 패스 : (5) 눈으로 뒤덮힌 유자와마치 산책 (끝)

breakcore 2020. 3. 25. 18:00

 

 

 

2020년 2월 7일

도아이역에서 다시 열차를 타고 유자와에치고역 방면으로 가던 도중 어느 역에서 하차하기로 했다

 

 

 

이동 중에 찍은 사진인데 철로 사이에도 따뜻한 물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여튼 내린 곳은 이왓파라 스키죠마에(岩原スキー場前)역

 

 

 

주변을 둘러봐도 온통 흰 눈으로 덮여있을 뿐이었다

 

 

 

여튼 역 밖으로 나가기 위해서 출구로 나가본다

 

 

 

아무래도 다설지다보니 이런 동굴식 통로가 많은데 워낙 사람도 잘 이용 안 하는데다가 어둡다보니 이런 낙서도 적혀있곤 했다

 

 

 

무인역이라서 그런건지 표 수거함이 설치되어 있었다

 

 

 

역 밖에는 나무들이 서 있었는데 계속 쌓였던 눈이 날이 따뜻해진데다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한 번에 뭉텅이로 쏟아지고 있었다

실제로 유자와마치를 걸어다니면서 건물 지붕에 쌓인 눈들이 떨어지는 경우를 정말 많이 봤는데 걷는데 조심하지 않으면 정말로 크게 다치거나 죽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역에서 나가는 길에도 이렇게 따뜻한 물이 흐르고 있었다

 

 

 

역에서 빠져나와서 계속 걸었다

신호등도 하중을 견디기 위해 가로가 아닌 세로로 설치되어 있었다

 

 

 

눈을 치우고 계신 어르신

 

 

 

차원이 다른 고드름의 크기

 

 

 

대형 표지판도 역시 눈이 쌓이는 것을 피하고 하중을 견디기 위해 특이하게 설치되어 있었다

 

 

 

사실 이렇게 도중에 내려서 걸어가는 이유는 저번에 먹었던 라멘의 맛을 잊을 수 없어서 다시 방문하기 위해서다

 

 

 

눈이 쌓여서 도보가 없고 차가 다니는 도로를 지나다녀야 했기 때문에 꽤 위험했다

그래서 차가 다니지 않을 때 후다닥 지나가곤 했다

 

 

 

그렇게 걷고 걸어서 도착한 라멘집 멘도코로 사다조(麺処 定蔵)

11시부터 영업시작인데 조금 일찍 도착해서 밖에서 기다렸다가 들어갔다

 

 

 

저번에는 시오라멘을 먹었었는데 이번에는 소유를 먹어보고 싶어서 소유로 주문했다

그리고 추가로 챠슈와 멘마를 주문했다

이걸 먹고 만족해서 바로 집으로 돌아가도 아쉬울 것이 없다는 판단을 했다

 

 

 

마을 여기저기서 제설을 하고 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정말 끝까지 도보를 이용할 수 없었다

 

 

 

원래는 저 멀리 보이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볼까 싶었지만 지금은 올라가봐야 스키밖에 할 수 있는게 없을 것 같아서 패스하기로 했다

애초에 스키를 타본 적도 없는데다가 새벽부터 나왔기 때문에 꽤나 피곤한 상태였다

 

 

 

슬슬 에치고유자와역 앞의 아케이드 상점가 쪽에 진입했다

 

 

 

근데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아케이드 상점가는 그렇게 활발한 분위기가 아니고 사람도 별로 없고 상당히 조용했다

하긴 아케이드 상점가 뿐만이 아니라 이왓파라스키죠마에역 부터 계속 걸어오면서 문을 닫고 방치되어 있는 가게들도 몇 군데 봤기 때문에 상황이 썩 좋지 않은가 보다 싶었다

 

 

 

드디어 역에 도착했다

 

 

 

눈 위에 떨어져있던 고드름

 

 

 

이제 다시 신칸센을 예약하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자리가 남은 다음 열차는 약 1시간 30분 뒤

 

 

 

저번처럼 역사에 있는 상점가를 둘러보기로 한다

 

 

 

저번에 P와 같이 츠케멘을 먹었던 곳 에치고이신(越後維新)

 

 

 

저번에 P가 말해줬었던 니가타(新潟) 우오누마(魚沼) 지방의 헤기소바(へぎそば)

저런 네모난 판을 헤기라고 부르는데 저렇게 담겨나오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그리고 면에다가 후노리라는 해초를 사용했다고 하며 예전에는 와사비대신 대파와 겨자를 곁들였다고 한다

막 라멘을 먹은 참이라 먹어보지는 않았다

 

 

 

다시 찾은 CoCoLo유자와

 

 

 

여기 캐릭터인 술 마시고 진상부리는 아저씨

 

 

 

저번과는 다루는 상품들도 많이 바뀌었고 레이아웃도 달랐다

 

 

 

CoCoLo유자와에서 몇 개 간식거리를 사서 신칸센을 기다리기로 한다

 

 

 

신칸센 개찰구를 들어가면 나오는 레루히상이 날 배웅해준다

 

 

 

원래는 이용기간이 하루 더 남아서 다른 곳을 가려고 했으나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서 2일만 사용하게 되었다

그래도 본전은 뽑은데다가 꽤 재밌었기 떄문에 후회없는 당일치기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