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31일
드디어 이 여행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한 곳을 더 들리고 13일간의 여행을 마치기로 했다
마지막 목적지인 무로란(室蘭)에 위치한 지큐미사키(地球岬)에 도착했다
원래는 아이누어로 절벽을 뜻하는 치케프(チケプ)에서 유래한 명칭이 치키유(チキユ)가 되고 그 발음과 비슷한 지구(ちきゅう)로 변모된 듯 하다
여튼 꿈보다 해몽이라고 단지 절벽을 뜻하는 말에서 지구곶이 되버린 것이다
홋카이도 자연 100선이라는 앙케이트에서 1위를 차지한 듯 한데 1위까지는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등대가 태평양을 바라보며 서 있는 모습이 이쁘긴 이뻤다
전망대 건물이 있길래 건물 위로 올라가보기로 했다
무로란 지큐미사키라고 적혀있다
등대를 바라보는 것은 아까 밑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게 더 이쁜 것 같다
무로란 시가지의 모습
생각보다 높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차를 타고 와도 굽이굽이 길을 타고 올라와야한다
전망대 한 쪽에는 행복의 종(幸福の鐘)이 있다
날이 완전히 흐리지는 않지만 구름도 적당히 끼고 푸른 바다와 식물들이 옆에 껴 있으니까 보기 이쁘더라
옆에는 자그만하게 산책로가 있었는데 시기가 맞으면 매나 딱따구리를 볼 수도 있다고 한다
슬슬 렌터카를 반납하러 출발하지 않으면 빠듯한 시간에 이르렀다
지나가다 역명이 신기해서 찍은 보코이(母恋)역
직역하면 엄마사랑이란 뜻이 되는데 실제로 일본의 어머니의 날에 인기가 있다는 듯
그리고 에키벤도 따로 팔고 있는 듯 했다
이 날은 멀리 가지 않고 한 군데만 딱 들리고 공항으로 왔기 때문에 170km 정도 달렸다
총 2,500km가 넘는 거리를 달렸는데 첫 운전치고는 짧은 기간에 많이 달린 듯 하다
렌터카 13일간의 비용은 ETC카드 대여와 안심팩을 포함해서 약 65,000엔에 해결했다
기름값과 톨비는 얼마나 들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데 고속도로를 거의 이용하지 않는 일정이라 톨비는 많이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신치토세 공항에서 이번 여행에서 먹어보지 못 했던 버터미소 라멘을 한 그릇 하고 도쿄로 돌아간다
이렇게 홋카이도 동부 렌터카 여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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