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 2019년/08.19 ~ 08.31 : 홋카이도 렌터카 일주

홋카이도 동부 렌터카 여행 : 10일차 (1), 다양한 분위기를 맛 볼 수 있는 마슈호

breakcore 2020. 3. 7. 18:00

 

 

 

2019년 8월 28일

쿠시로의 와쇼시장(和商市場)은 캇테동(勝手丼)의 발상지다

직역하면 내 맘대로 돈부리란 뜻인데 말 그대로 밥을 산 뒤 그 위에 내가 원하는 네타를 맘대로 골라 사서 얹어 먹는 돈부리다

시모노세키의 가라토시장에서는 내 맘대로 초밥을 골라 사는 것이였다면 여기는 내 맘대로 돈부리를 만드는 셈

 

 

 

왼쪽은 내 것 오른쪽은 F 것

한 가게에서 다 샀더니 떨이로 연어와 참치를 따로 더 담아주셨다

 

 

 

이미 밥은 초밥에 쓰는 밥처럼 살짝 간이 되어있다

 

 

 

내부는 이렇게 여러 가게들로 구성되어 있고 원하는 곳에서 재료를 사면 된다

밥을 파는 곳도 따로 있으니 먼저 거기서 밥을 먼저 사면된다

 

 

 

다시 북쪽으로 달리고 달려서 도착한 마슈호(摩周湖)

마슈호에는 전망대가 꽤 많은데 그 중에서도 제 1전망대부터 왔다

 

 

 

마슈호는 칼데라 호수로 유입 하천도 유출 하천도 없어서 거의 빗물로 충당된다고 한다

옛날에는 세계에서 제일 투명한 호수로 유명했는데 지금은 많이 투명도가 떨어진 상태이다

하지만 아직 마슈 블루라고 불릴 정도로 푸른 호수로 유명하며 밑으로 출입은 불가하다

 

 

 

그리고 마슈호는 안개의 호수라고도 불릴 정도로 안개가 심하게 낀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갔을 때는 정말 다행히도 안개는 전혀 끼지 않았었다

 

 

 

일단 마슈호 제 1전망대는 입장료대신 주차장 요금(정확히는 제 1전망대와 이오잔(硫黄山)주차장 공용 입장권이다)을 받는데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나무에 가려서 시야가 많이 제한된다

물론 뚫려있는 곳도 있긴 하지만 그것도 다른 곳 보다 상대적으로 뚫려있다는 느낌이다

 

 

 

저기 작게 떠 있는 섬은 카무이슈(カムイシュ島)섬이다

아이누어로 신성한 노파라는 뜻 쯤 되는 듯

안개가 끼면 저 섬 조차 보기 힘들다고 한다

 

 

 

저기 보이는 곳은 마슈산(摩周岳)

아이누어로 카무이누푸리(カムイヌプリ)라고 마슈산과 마슈호를 같이 신의 산으로 모셔왔다는 듯 하다

 

 

 

근처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어서 무슨 일이 있나 싶어서 가봤더니

 

 

 

야생의 다람쥐가 출현했다

 

 

 

도망가지도 않고 포토 타임을 즐기는 것 같길래 나도 정신을 놓고 계속 찍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세 마리로 늘어난 녀석들

 

 

 

마슈호 제 1전망대에서 밑 쪽을 바라 본 모습

호수만 보면 잘 체감이 안 되는데 일단 기본적으로 많이 올라왔다

 

 

 

그래도 안개가 안 끼어서 많이 놀랐다

무조건 안개가 엄청 피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잠시 가게에 들어가서 둘러보던 중 아이스크림 발견

아마 이름이 안개 소프트콘이었던 것 같은데 맛은 소다맛이었던 듯

 

 

 

이건 시로이코이비토 소프트컵

의도치 않게 아이스크림 두 개를 앉은 자리에서 해치움

 

 

 

마슈호 제 1전망대에서 차를 타고 5분 정도 타고 가면 마슈호 제 3전망대가 나온다

마슈호 제 2전망대는 따로 없고(확실하진 않지만 폐쇄되어 없어진 것으로 알고 있음) 대신 우라마슈 전망대(裏摩周展望台)가 있는데 여기는 꽤 거리가 멀어서 시간 상 패스하기로 했다

우라마슈 전망대 근처에는 카미노코이케(神の子池)라는 곳도 있으니 시간이 된다면 들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마슈호 제 3전망대에서 바깥 쪽을 내려다 본 모습

 

 

 

52번 국도 가와유온센(川湯温泉)방면

꽤 커브가 심하니 나처럼 운전에 자신이 없다면 반대편을 이용하자

그리고 여기엔 주차장이라고 하기엔 꽤나 협소한 공간이지만 대신에 여기는 입장료가 없다

 

 

 

주차장에서 내려서 절벽을 따라서 난 길을 올라간다

 

 

 

마슈호 제 3전망대에 도착

 

 

 

칼데라호의 절벽 측면을 바로 근처에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묘한 긴장감에 압도된다

 

 

 

마슈호 제 1전망대보다 훨씬 뷰가 좋다고 생각한다

제 1전망대는 조금 더 안전에도 신경을 쓰고 정제된 느낌이라면 제 3전망대는 약간 날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절벽이 보기보다 급하게 나있는지라 나무가 시야를 가리는 경우도 적다

 

 

 

안개가 끼지 않은 날에 또렷히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다만 안 그래도 높은데다 가파른 절벽이 바로 보이는데다가 바람도 엄청 심하게 불었기 때문에 고소공포증이 심하게 있다면 더욱 감상하기는 힘들 것 같다

 

 

 

분명 아까까지만 해도 날씨가 괜찮았지만 금세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기에 감상은 이 쯤 접어두고 다음 목적지로 서둘러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