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 2019년/08.19 ~ 08.31 : 홋카이도 렌터카 일주

홋카이도 동부 렌터카 여행 : 8일차 (2), 하나사키미사키와 오치이시

breakcore 2020. 3. 4. 18:00

 

 

 

2019년 8월 26일

점심을 먹고 나서 숙소에 가서 짐을 풀고 다시 나오기로 한다

 

 

 

 

네무로에서는 하나사키가니(花咲ガニ)가 유명하다

하나사키라는 곳에서 잘 잡히는 게가 있는데 껍질이 아주 단단하고 가시가 은근히 많아서 잘 벗겨먹기 어렵다

여튼 그 하나사키(花咲)의 등대가 있는 곳으로 왔다

 

 

 

저 쪽에 보이는 것이 하나사키 등대

 

 

 

생각보다 막 크고 높고 그런 등대는 아니다

 

 

 

하나사키미사키(花咲岬)로 내려가는 길에 동쪽을 바라봤을 때의 모습

 

 

 

이렇게 바다 쪽으로 내려가볼 수 있다

하나사키미사키에는 쿠루마이시(車石)라고 말 그대로 자동차 바퀴처럼 생긴 돌이 있다

근데 내가 까먹고 사진을 안 찍었음

 

 

 

방사상절리가 발달하여 생긴 구체 암석이 쿠루마이시라고 하는데 아마 이 근처에 있었을 듯

여튼 유명하다고 하니 직접 가셔서 보시길

 

 

 

여긴 주상절리로 추정되는 모습을 하고 있다

 

 

 

바다 쪽으로 내려왔다

 

 

 

무지개도 생길 정도로 파도가 꽤 세다

 

 

 

저기 멀리 보이는 섬은 모인도인 유루리(ユルリ)섬과 모유루리(モユルリ)섬이다

유루리섬은 예전에 사람이 살았다가 무인도가 되었다고 하녀 다양한 바다새의 보금자리임과 동시에 다양한 식물들이 보존되고 있다는 듯

무인도가 되기 전 어부가 기르던 말을 남겨두고 나와 야생마가 되어 살아가고 있다고 하며 지금은 홋카이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사람이 출입할 수 없는 곳이라고 한다

놀랍게도 홈페이지가 따로 마련되어있다

 

ユルリ島 ウェブサイト

The wild horses in Yururi Island A desert island floating off the Nemuro Peninsula of Hokkaido. It was ever called “the paradise for horses”. However, the paradise shall come to the end quietly soon. Yururi Island, uninhabited now, is located off the coast

okadaatsushi.com

 

 

 

얼추 봤으니 다시 슬슬 올라가기로 한다

 

 

 

꽤 많은 수의 새들이 여기저기 날라다니고 있었다

 

 

 

마치 하늘의 구름사이에 문이라도 열린듯한 빛 사이로 새들이 날라다니고 있다

 

 

 

식물에 대해서 전혀 모르다보니 홋카이도 여행하면서 자주 보는 녀석들도 이름을 전혀 알 수가 없다

 

 

 

 

다음은 오치이시(落石)라는 마을에 있는 등대를 보러 왔다

등대로 가기 전에 습원이 있고 철쭉 군생지라고 하며 가는 길과 등대 주변이 멋있다고 하길래 일단 와봤다

차를 한참 전에 세워 놓고 걸어서 들어와야한다

 

 

 

정말 그냥 길만 지나가도 보이는 사슴들

야생이긴 한지 주변엔 나 말곤 아무도 없었고 멀리서 줌을 땡기고 보고 있는데도 적어도 한 마리는 날 경계하고 있더라

 

 

 

습지로 들어가기 전에 있는 철쭉에 대한 정보를 적어놓았다

여기도 국가 지정 천연기념물이었네

 

 

 

근데 문제는 수풀이 엄청 우거져 있던데다가 소나무가 생각보다 울창해서 들어가기 쉽지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난 반팔에 반바지를 입고 있었던데다가 오는 길이 생각보다 야생 그 자체가 물웅덩이도 몇 번 밟았던터라 신발도 엉망진창인 상태였다

그리고 이미 18시를 향해가는 중이라 언제 해가 지고 어두워질지 몰라 겁이 나서 못 들어갔다

전파도 잘 안 터지는데 사람은 아무도 없고 어두운 곳에서 무서운 야생동물이라도 만나면 도움도 못 청하는데 그러면 안 되잖아

 

 

 

아니나 다를까 차를 타러 다시 돌아가려고 나오다보니 금세 어두워짐

 

 

 

게다가 지금은 쓰지 않는 무전국이 폐허처럼 남아있어서 더 음산함

 

 

 

등대 근처가 노을질 때가 진짜 예쁠 것 같긴 한데 여러분은 잘 준비해서 가세요

 

 

 

근데 그냥 가긴 억울해서 바로 옆에 있는 오치이시 마을을 좀 더 둘러보기로 함

 

 

 

히가시오치이시로 들어가는 도로

 

 

 

심지어 시오카제로드(しお風ロード)라고 이름도 붙여져있음

 

 

 

그렇게 도로에 특이한 이름이 붙은 것 치고는 정말 작은 마을이라서 내려가봐야 할 수 있는 것도 없다

 

 

 

고기잡이를 마치고 돌아오는 듯한 배도 보이고

 

 

 

다시 고기잡으러 하러 나가는지 배가 또 항해를 시작했다

 

 

 

다시 차를 타고 돌아가는 길에 있던 풍력발전기

 

 

 

이제 빨리 돌아가서 숙소에서 제공해주는 석식을 먹으러 간다

 

 

 

석식으로 나온 하나사키가니

평소에 게를 먹어본 적이 많이 없어서 벗겨먹는데 애로사항이 좀 있었으나 맛있었다

 

 

 

숙소에서 키우는 고양이가 있었는지 여기저기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사람 손을 많이 타긴했는지 가까이 가도 도망가지도 않고 만사 귀찮다는듯이 누워있었다

숙소는 사진은 못 찍었고 이름은 니비키(二美喜)

 

 

 

이 날도 약 270km정도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