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 2019년/08.19 ~ 08.31 : 홋카이도 렌터카 일주

홋카이도 동부 렌터카 여행 : 9일차 (1), 쿠시로 습원과 호소오카 전망대

breakcore 2020. 3. 5. 18:00

 

 

 

2019년 8월 27일

이 날은 네무로에서 빠져나와 쿠시로(釧路)로 넘어갔다

 

 

 

조식까지 나와서 배를 든든하게 하고 출발할 수 있었다

도중에 굴로 유명한 앗케시(厚岸)도 들려볼까 했지만 시간상 패스하기로 한다

 

 

 

우리가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쿠시로습원 전망대(釧路湿原展望台)

올라가보진 않았지만 여기서 바로 습원을 조망하기엔 무리가 있을 것 같아 나는 산책로로 들어가서 호쿠토 전망대(北斗展望台)까지 가보기로 한다

 

 

 

여기로 들어가면 되는데 입구부터 곰 출몰 주의 푯말이 붙어져있었다

F는 곰을 마주칠 가능성이 있는게 싫다며 차에서 기다리기로 하고 나 혼자 가기로 했다

 

 

 

산책로에 들어가서 살살 걷다보니 코모레비광장(こもれび広場)가 나온다

생각보다 내리막이 계속 되었던지라 나중에 올라갈 생각에 벌써 아찔했다

 

 

 

광장이라더니 광장이랄 것은 없었고 계단만 있었다

 

 

 

이만큼은 나중에 오르막을 올라야한다는 것인데 진짜 눈앞이 캄캄하다

이미 칼은 뽑았으니 다 돌기로 한다만 생각보다 단차가 있으니 조심하자

 

 

 

계단을 다 내려오면 이런 흔들다리가 있다

 

 

 

제법 걷다보면 호쿠토 전망대가 나온다

 

 

 

은근히 전망대에 나무가 바로 있어서 시야를 가리는 편이다

 

 

 

나무가 없는 쪽으로 좀 자리를 잡으면 이런 느낌이다

다행히 날이 맑아서 시야가 확 트여있다

 

 

 

쿠시로습원(釧路湿原)은 일본 최대 규모의 습원지대로 일본 천연기념물 중에 하나다

다양한 동식물들과 자연환경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호쿠토 전망대에서 조금 왼쪽으로 빠지면 새틀라이트 전망대가 따로 또 있다

 

 

 

새틀라이트 전망대 쪽이 살짝 더 높아서 호쿠토 전망대보다 시야가 더 트인다

 

 

 

새틀라이트 전망대 모습

 

 

 

전망대에서 슥 둘러봤으니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가기 위해 진행방향으로 올라간다

 

 

 

브레이크타임에 걸려서 식당들이 문을 연 곳을 찾기가 힘들어 그냥 아무데서나 들어가서 먹었다

연이은 해산물 러쉬에 약간 질린 우리는 고기를 찾아 먹었다

위 사진은 쿠시로하면 떠오르는 음식 중 하나인 스파카츠인데 말 그대로 스파게티에 돈카츠가 나오는 것

F는 계속되는 고된 일정에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숙소에서 쉬게하고 다시 나만 돌아다니기로 한다

 

 

 

어디로 갈까 고민을 했다

온네나이 비지터센터(温根内ビジターセンター)에 가서 습원 안을 살짝 둘러볼 수 있는 목도를 걸어볼까 했지만 시간이 이미 폐원할 시간이라서 이번 여행에선 아쉽게도 포기를 하기로 했다

그래서 도착한 곳은 호소오카 전망대(細岡展望台)

 

 

 

내리자마자 바로 있는 것은 아니고 아주 살짝 걸어가면 나온다

하지만 이 전망대 근처에는 또 하나 들려볼 곳이 있었다

 

 

 

누가 이용은 할까 싶은 길을 따라 내려간다

 

 

 

더 이상 차로는 진입하지 못하게 해놨다

 

 

 

센모본선(釧網本線)의 쿠시로시쓰겐(釧路湿原)역

말 그대로 쿠시로습원역이다

 

 

 

역사 안에는 자판기 하나가 어둠을 밝히고 있었고 아무도 쓰지 않는 듯 했지만 의외로 깨끗했다

 

 

 

아무도 없는 줄 알았지만 선객 두 명이 플랫폼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다음 열차를 타려고 기다리거나 토롯코 열차를 찍기 위해 기다리는 철덕이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다

 

 

 

여튼 역사에 굳이 들어가지 않아도 플랫폼으로 올 수 있어서 대합실에 더 가까웠다

 

 

 

역도 얼추 둘러봤으니 호소오카 전망대 쪽으로 올라가기로 한다

 

 

 

차를 주차한 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호소오카 전망대

 

 

 

호소오카 전망대가 호쿠토 전망대에 비해 시야도 넓고 더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까 낮과는 달리 구름이 많이 끼어있었다는 점과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혹자는 뒤에 사람들이 기다리던 말던 사진 스폿을 계속 점거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해가 지면서 울긋불긋한 모습을 담고 싶었지만 날씨가 좋지 않았기에 포기하기로 한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호쿠토 전망대보다는 호소오카 전망대가 더 매력적인 곳인 것 같다

게다가 별로 힘을 들이지 않고도 올 수 있다는 점이 플러스 요소다

다음에 쿠시로습원 쪽으로 온다면 온네나이 비지터센터와 호소오카 전망대를 차례대로 둘러볼 것이다

 

 

 

마침 열차가 지나갈 시간이 되었길래 찍어본 것

쿠시로시쓰겐역에서 호소오카역으로 열차가 가는 모습이다

 

 

 

호소오카 전망대에서 바깥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닷코부늪(達古武湖)를 끼고 나가게 된다

 

 

 

건너편에는 캠핑장이 있어서 날이 어두워지니 하나둘씩 불이 켜지기 시작한다

 

 

 

홋카이도에는 람사르 협약에 등록된 곳만 13군데라서 새들이 지나다니는 모습을 꽤 볼 수 있다

줌을 최대로 땡겼지만 내가 가진 렌즈로는 어림도 없었다

 

 

 

슬 F가 숙소에서 잠을 자고 일어날 때 쯤 됐으니 빨리 돌아가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