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 2019년/08.19 ~ 08.31 : 홋카이도 렌터카 일주

홋카이도 동부 렌터카 여행 : 7일차 (4), 노츠케 반도의 안 쪽, 토도와라

breakcore 2020. 3. 2. 18:00

 

 

 

2019년 8월 25일

지금까지의 7일차 포스팅들 요약

시레토코고코보고 감자먹고 오신코신폭포보고 노츠케반도와서 트랙터 버스 탐

 

 

 

트랙터 버스는 정말 말 그대로 트랙터가 간이 마차를 끄는 것이다

 

 

 

트랙터 버스가 운행하는 모습

출발하기 직전에 단체 관광으로 오신 어르신들이 대거 타셨다

 

 

 

그렇게 약 15분 정도를 타고 있다보면 토도와라(トドワラ)에 도착한다

네이쳐센터로 가는 트랙터 버스가 출발하기까지 앞으로 30분 정도

넓은 지역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작지도 않기 때문에 빠듯할 것이라 생각이 들어 부지런히 돌아보기로 했다

 

 

 

나라와라(ナラワラ)보다 훨씬 더 황량한 느낌을 받는다

 

 

 

네이쳐센터로 걸어서 돌아가려면 이 오솔길을 따라서 돌아가면 된다

생각보다 갈대같은 식물들이 높게 많이 자라있어서 긴소매를 준비하지 않았다면 좀 고생할 것으로 보인다

 

 

 

고가목도를 타고 살살 걸어간다

폭이 상당히 좁기 때문에 두 사람이 같이 걸어가기 어려우니 조심해야한다

 

 

 

저기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꺾으면 배를 탈 수 있는 승선장까지 이어져있고 오른쪽으로 꺾으면 토도와라 전망대가 나온다

승선장 근처에는 운이 좋으면 바다표범이 쉬고 있는 모습을 멀찍이 볼 수 있다고 한다

 

 

 

근데 승선장까지는 너무 멀어서 시간을 맞추지 못할것 같다어 토도와라 전망대 쪽만 잠시 갔다오기로 한다

 

 

 

토도와라 전망대에서는 이내 길이 끊기고 이런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

메말라버린 고목이 일렬로 서있는 모습과 그 밑에 푸르게 자라고 있는 풀들과 대조되는 모습이 더욱 황량함을 부각시킨다

 

 

 

토도와라도 다양한 꽃들을 시즌마다 다르게 만날 수 있는데 혹시라도 가볼 생각이 있다면 아래 링크에서 달력을 확인하면 된다

 

野付半島【トドワラ】花ごよみ | 野付半島ネイチャーセンター

 

notsuke.jp

 

 

 

저 바다건너 네이쳐센터가 보인다

 

 

 

승선장을 둘러보러 갔다가 트랙터 버스를 타려고 돌아오고계신 어르신

 

 

 

어떻게 보면 늪같이 보이기도 하고

 

 

 

토도와라라고 적힌 표지판 뒤에도 고목이 기대고 있어 더욱 황량한 분위기를 풍긴다

 

 

 

시간이 아슬아슬하게 맞아서 다시 트랙터 버스를 타고 돌아간다

트랙터버스를 타니 딱 한 시간으로 끊는구나

다음에는 조금 더 길게 올게

 

 

 

네이쳐센터에 도착해서 트랙터 버스에서 내린 후 산책 전용 도보를 바라보니 물웅덩이가 있다

안 그래도 반팔에 반바지였는데 걸어서 갔더라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다음에 언젠가 다시 올 날을 기약하며 숙소로 돌아가기로 한다

 

 

 

우리의 숙소는 나카시베쓰(中標津)라는 곳에 잡았다

호텔 사진은 없긴 한데 외관이 호텔같지 않아서 그냥 넘어가기 쉬운데 막상 방 들어가보면 잘 되어있었다

다만 암막커튼이 없었던 점은 마이너스 요인이었다

여튼 저녁을 먹으러 잠시 밖으로 나간다

 

 

 

적당히 배를 채울 곳을 찾아들어간 야마야(やまや)

상당히 배가 고팠었는데 F가 메뉴 모형이 터무니 없이 크길래 진짜 이 정도로 많이 나오나 싶어서 시켜본 야마야 스페셜 토쿠모리(やまやスペシャル特盛)

정말 밥만해도 주먹보다 큰 세덩이가 나와서 이걸 다 먹을 수는 있나 싶었는데 F가 해냈다

서빙하던 아주머니도 이걸 다 먹을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지 이걸 다 드셨네요라고 말씀하시더라

 

 

 

이건 내가 시킨 치킨소테(チキンソテー)

난 소테가 대체 뭔가 싶었는데 찾아보니 버터를 발라 살짝 지진 고기라고 한다

이것도 양이 상당히 많아서 조금 남겨버렸다

 

 

 

이것도 내가 시켜서 먹은 부타카바쥬(豚蒲重)

이게 뭔진 모른상태에서 보쌈같이 생겨서 시켰던 것인데 실제로 보쌈과 좀 비슷했다

반 년 간 일본에서 지내면서 평소에 먹고 싶었던 맛이라 아주 만족했었다

부타카바쥬를 나중에 찾아보니 카바야키(蒲焼き)라는 것에서 나온 것 같았고 고기들을 뼈를 발라내고 토막내서 양념을 발라서 구운요리라고 나왔다

 

 

 

이 날은 약 170km만 달렸다

걸어다닌 거리가 좀 많았지 차는 그렇게 몰지 않았던 것

여튼 터질듯한 배를 움켜잡고 숙소에 돌아와서 하루종일 걸어다녔던 몸을 편하게 쉬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