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25일
시레토코고코를 둘러보고 우토로에서 밥도 먹은 우리는 다음 목적지로 이동을 한다
원래는 지도의 파란선처럼 334번 국도를 타고 라우스다케(羅臼岳)를 건너서 움직이려고 했지만 라우스다케를 건너는 334번 국도는 겨울 그리고 야간 시간대는 물론이고 평소에도 날씨가 안 좋으면 폐쇄가 될 정도로 험난한 길이기에 회색선처럼 한 바퀴 빙 돌아서 가기로 한다
라우스다케를 건너야 나오는 라우스(羅臼)는 다음에 운전을 잘 하게되면 언젠가 가보는 것으로 한다
가는 길 도중에 있는 오신코신폭포(オシンコシンの滝)에 들린다
이 곳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고 있지 않으면 지나치기 쉬운 곳에 있기 때문에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심지어 터널 바로 옆에 있어서 지나치기 딱 좋다
많이 올라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부담없이 올라갈 수 있다
별거 아닌 규모같지만 낙수가 꽤 박력있게 떨어지기 때문에 소리까지 시원하다
폭포를 보면서 오호츠크해도 같이 바라볼 수 있다
구름이 걷힐 생각을 안 하니 다음 목적지로 넘어가기로 한다
다음 목적지는 노츠케 반도(野付半島)다
홋카이도 동쪽에 크릴 새우처럼 튀어나와있는 반도인데 상당히 그 폭이 좁기 때문에 길을 중간에 두고 양쪽으로 바다에 둘러싸인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
시레토코에서와는 달리 맑은 하늘을 보여주고 있다
노츠케 반도가 양쪽의 바다로 둘러싸여있다
이미 반도로 진입은 했지만 좀 더 안 쪽으로 들어가보기로 한다
조금 더 안 쪽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나라와라(ナラワラ)
푸르게 유지하고 있는 나무도 있지만 잘 보면 완전히 메말라있는 나무들이 군집해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저 바다 건너편에는 다양한 동식물들이 살고 있다고 하나 직접 가서 산책하거나 할 수는 없다
다양한 동식물들이 함께 공생하는 생명력이 넘치는 공간임과 동시에 메말라있는 황량함도 엿볼 수 있고 거기다가 바다가 주는 상쾌함 혹은 차가움도 같이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실제로 다양한 새나 동물들을 목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우리는 망원렌즈가 없다보니 뭐가 있는지 확인할 수 조차 없었다
F도 여행 일정 중 제일 마음에 들어하던 곳이었으나 망원렌즈가 없어서 더 기억에 남는 사진을 남길 수 없었음에 망연자실했었다
다들 여기 올 때는 망원렌즈를 가지고 오세요
원래는 겨울에 와서 눈에 뒤덮혀 완전히 황량한 모습을 담고 싶었는데 여름에 직접 와보니 사실 여름이 제일 베스트시즌이 아닐까하고 생각이 바뀌었다
날이 좋아서 만족했던 것도 있지만 여기는 다시 한 번 여유를 가지고 오고 싶다
여우같은 야생동물이 나와도 먹이를 주지말라고 하고 있다
실제로 홋카이도에서는 여우를 길에서 만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은데 절대로 만져서는 안 된다
홋카이도에 있는 여우 대다수가 가지고 있는 전염병에 옮을 수 있기 때문인데 아이러니하게 여우한테는 문제가 없으나 사람에게는 치명적이라고 한다
좀 더 노츠케 반도의 안 쪽으로 들어오면 노츠케 반도 네이쳐센터(野付半島ネイチャーセンター)가 있다
여기를 기점으로 다시 반도의 폭이 넓어지기 시작해서 보통은 다들 여기까지만 들리곤 한다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진짜 누가 일부러 저렇게 만들어 놓은 것 마냥 새우처럼 생겼다
野付半島ネイチャーセンター | 北海道遺産・ラムサール条約登録湿地
12月になり、野付湾もだんだんと結氷してきました。 この時期は氷の上にいるワシ…
notsuke.jp
노츠케 반도의 모습을 찍어놓은 사진
바나나 소프트콘을 팔길래 먹어봤는데 바나나킥 맛이었다
오호츠크해를 바라본 모습
뭔가 산이 보이는 것 같다
자세히보면 북방영토(北方領土)라고 적혀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러시아와 쿠릴열도 남부 영토문제와 관련있는 것으로 나중에 네무로 편에서 다시 다룰 예정이지만 현재는 러시아가 실효지배하고 있는 쿠릴열도 남부에 있는 4개의 섬을 돌려받겠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일본이 독도로 골치를 썩이고 있으니 이것도 고깝게 보이는게 당연하다
아까 오호츠크를 바라봤을 때 보이던 산도 결국은 러시아땅인 것이다
호수같이 생겼지만 결국 바다다
네이쳐센터에서 트랙터 버스를 타고 토도와라(トドワラ)라는 곳으로 더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걸어서도 들어갈 수 있지만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에 트랙터 버스를 타고 잠시 들어갔다 오기로한다
편도 500엔으로 가격은 좀 많이 비싸다
하지만 T는 잠시 차에서 쉬고 있겠다고 했으니 가능한 기다리게 하지 않도록 빨리 다녀오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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