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 2019년/08.19 ~ 08.31 : 홋카이도 렌터카 일주

홋카이도 동부 렌터카 여행 : 7일차 (1), 자연과 하나되는 곳, 시레토코

breakcore 2020. 2. 28. 18:00

 

 

 

2019년 8월 25일

우리가 우토로로 온 이유는 시레토코고코(知床五湖)를 들리기 위해서였다

한자 그대로 시레토코에 있는 다섯개의 호수라는 뜻인데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시레토코 일대가 시레토코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도 지정되어 있다

 

 

 

아침 9시가 되기도 전에 도착한 곳은 시레토코고코 필드하우스(知床五湖フィールドハウス)

길이 약간 험해서 여유롭게 오기 위해 그랬던 것도 있지만 성수기라서 대기하게 될까봐 일찍 왔다

아니나 다를까 사람들이 꽤 많이 모였고 주차장에도 거의 빈 자리가 없었다

 

 

 

시레토코고코를 둘러보려 한다면 세 가지 코스로 나뉘게 된다

곰과 같은 야생동물을 마주치지 않게 지면에서 높게 떨어진 고가목도 코스가 있고 야생동물을 마주칠 수 있지만 직접 땅을 밟으며 돌아볼 수 있는 지상도보 코스가 있다

지상도보 코스 중에서도 작은 루프와 5개의 호수를 다 둘러볼 수 있는 약 3km 길이의 큰 루프로 나뉘게 된다

F는 고가목도 코스만 둘러보기로 했고 나는 큰 루프 코스를 돌기로 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하면 된다

 

地上遊歩道|知床五湖

 

www.goko.go.jp

 

 

 

시기마다 입장할 수 있는 조건이 다른데 8월은 여름 식생보호기(植生保護期)에 해당해서 신청서를 작성하고 250엔을 지불하고 가이드의 강의를 10분 정도 수강하고 나서야 입장할 수 있다

5~7월은 곰활동기라서 개별입장이 불가능하고 투어를 예약해 가이드가 붙은 단체로만 입장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자세한 것은 위에 올린 링크에서 확인하면 된다

 

 

 

8월도 역시 곰이 활동하는 시기임에는 변함이 없어서 저렇게 곰이 나타났던 일자와 시간을 표시한 달력이 있다

2019년은 예년보다 더 많은 곰들이 자주 나타났다고 하며 이 전날만 하더라도 곰이 나타나서 입장이 일정시간 폐쇄가 되었다고 한다

 

 

 

강의는 정해진 시간에 개별강의장에 들어가서 수강하게 되는데 내용은 요약하면 곰을 마주치지 않기 위한 예방법이나 마주쳤을 때의 대처법 그리고 시레토코에서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동식물들에 대해서 소개를 해준다

곰은 위협을 먼저 받지 않는 이상은 먼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상당히 드물다고 하며 곰을 마주치지 않게 들어가서는 계속 박수나 휘파람 소리를 내서 곰이 다가오지 못하게 해야한다고 했다

실제로 들어가보니 방울을 몸에 지니고 들어오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다

여튼 저렇게 입장인증서를 받고 나면 입장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지상도보 코스 입장을 하면 바로 좌로 작은 루프 우로 큰 루프로 길이 나뉘게 된다

 

 

 

지상보도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자연에 가까웠다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이다보니 길은 적어도 나무판자 등으로 덧대어져 있겠지 싶었지만 그렇지 않았다

 

 

 

그래도 이렇게 덧대어져 있는 구간도 많았다

 

 

 

이른 아침까지는 계속 비가 왔어서 그런지 다들 촉촉하다

바닥도 꽤 물웅덩이가 많아서 걷기는 조금 힘들었지만 비가 그쳤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했다

 

 

 

이렇게 나무가 뿌리채 뽑혀있는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정말 최소한의 길 정비를 제외하고는 자연 그대로를 볼 수 있다

 

 

 

단체로 몰려다니는 경우도 꽤 여러 팀이 있었는데 가이드가 붙은 단체 투어였던 것 같다

가이드가 이 식물은 어떤 녀석이고 시레토코에서 발견할 수 있는 동물의 특징이나 습성들을 알려주고 있었다

혼자서 자유롭게 둘러보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새로운 지식을 얻어가며 같이 둘러보는 것도 재밌겠다 싶었다

 

 

 

걷다보니 5개의 호수 중 5호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벌써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서 구경하고 있다

 

 

 

5호의 모습

 

 

 

좀 걷다보니 바로 4호가 모습을 보인다

 

 

 

4호는 조금 전체적인 모습을 조망하기 어려웠었다

 

 

 

조금만 더 진행하다보면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 나온다

 

 

 

보기 징그러울 정도로 붙어있는 버섯들

 

 

 

가다보니 속이 텅 빈 나무를 발견했다

 

 

 

무언가는 이 나무 속에서 살고 있을 것만 같다

안에서 위를 쳐다보기는 무서워서 안 봤다

 

 

 

꽤 크기도 컸다

 

 

 

알 수 없는 열매나 버섯이 정말 자주 보였다

아까 가이드가 독버섯이다 먹을 수 있다 알려주던데

 

 

 

대체 이 곳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궁금해지는 모습도 자주 보인다

 

 

 

빨리 지나치기보다는 하나하나 다 구경하는 맛이 있다

F는 이미 다 돌고 차에서 기다리고 있을텐데 나는 아직 반절도 걷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