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교환학생/19.01.24 ~ 20.04.01 : 죠치대학

도쿄 교환학생 생활 : (15)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

breakcore 2020. 4. 25. 19:00

 

 

 

2019년 여름

7월 초부터 내 등 뒤에 혹이 커다랗게 생겨서 고름이 차 올랐던 적이 있다

그래서 그 부분을 째서 고름을 다 빼내는 치료를 하기 위해서 두 달 가까이 계속 병원에 통원하고 있었다

8월은 여름방학이 시작되어서 그나마 나았지만 7월은 학교도 다니고 통원도 하느라 고생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걸 왜 말했는가

 

 

 

오지카미야(王子神谷)역 근처에 있는 병원까지 걸어가면서 보이는 고양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말 사람이 근처에 오던말던 만사 귀찮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호로요이 소금수박맛

수박맛 음료수에 안 좋은 추억이 여러 번 있기 때문에 절대 믿지 않기로 했다

 

 

 

집에 뭔가 중요문서가 왔었는데 아니 나한테 왜 이러냐구요

살인청부인가

 

 

 

여름철이 축제 시즌이다보니 여기도 축제를 준비하고 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일본 감귤의 한 종이라는 핫사쿠(はっさく)맛 호로요이

이건 꽤 맛있었다

 

 

 

마츠야에서 팔고 있었던 끔찍한 혼종 비빔동

물론 먹어보진 않았다

 

 

 

이건 진짜 좀 너무한거 아니냐 안 뽑히겠다는 의지아니냐

 

 

 

그래도 불굴의 의지로 뽑아옴

월렛과 그로밋에 나오던 양 아닌가

 

 

 

바나나맛 아이스크림

 

 

 

민초의 유행은 끝나지 않는다

 

 

 

옛날에 한 때 이정현의 와와 쌍벽으로 인기있었던 와의 일본판 소(爽)

지금도 한국에서 파는지는 모르겠다

어릴 때는 비싸다는 이미지가 있어서 자주 먹지 못했는데

 

 

 

피자를 그렇게 좋아하지만 가끔 끌릴 때가 있다

피자는 많이 먹지 못하므로 한 판 시키면 며칠씩 나눠먹곤 했다

 

 

 

집 근처에 한국인 분이 하는 한식집이 있어서 가끔씩 먹으러 갔던 기억이 있다

의외로 일본에 있으면 저런 두툼한 삼겹살을 먹기 힘들다

 

 

 

시부야에서 세가 관련 굿즈를 파는 매장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뿌요뿌요를 컴파일 시절 게임부터 재밌게 했고 세가로 넘어간 지금도 관련 게임을 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친숙한데 막상 굿즈는 사기에는 애매한 것들이 많았다

 

 

 

신오쿠보를 지키고 있는 백종원 아저씨

 

 

 

솔직히 7분 돼지김치찌개가 너무 먹고 싶어서 잠시 일본에 놀러온 C를 끌고 같이 왔다

너무너무 먹고 싶었기에 인당 2개씩 시키는 욕심을 부렸는데 나는 결국 좀 남겼다

 

 

 

일본은 2019년 10월부터 소비세가 8%에서 10%로 인상을 했다

그래서 꽤 대대적으로 가격 변동이 있는 곳이 많았는데 특이하게 5엔 단위를 사용하는 자판기가 있었다

 

 

 

교수님 제발 이쁘게 써주시면 안 될까요

이 교수님 수업이 진짜 완전 필기 수업인데다가 한자 약자도 많이 쓰시고 너무 빨리 슥슥 쓰고 지나가셔서 정말 애먹었던 수업 중 하나였다

그나마 판서 카메라 촬영이 허용된 수업이라 다시 확인할 방법은 있었지만 그래도 한자는 읽기 너무 힘들었다

 

 

 

UFO캐쳐에 재미붙여서 이것저것 뽑고 있던 시기다

 

 

 

크림마요네즈 맛 아이스크림이라니 보기만 해도 느끼해서 토할 것 같다

 

 

 

그나마 한국식 양념치킨에 가까운 곳을 하나 발견해서 때때로 시켜먹곤 했다

무지하게 비쌌다는게 문제지만

 

 

 

2019년 10월 12일에 도쿄에 태풍 하기비스가 상륙했다

규모가 상당히 컸기에 다들 재난 대책을 강구했었고 실제로 피해가 많았던 태풍이다

그래서 그런지 어느 편의점을 가도 생수만큼은 구할 방법이 없었다

정전이나 단수 등의 문제가 생기면 다용도로 필요하기 떄문이렸다

나는 아마존에서 대량으로 땡겨놨던게 있어서 문제는 없었다

 

 

 

오후가 되니 빗발과 바람이 강해지기 시작했다

 

 

 

내가 있던 키타구도 근처에 스미다강과 아라카와강이 있기 때문에 범람 피해를 입은 곳 중 하나지만 내가 있던 집은 전혀 피해가 없었다

사실 혼자 집에 있을 때는 크게 큰 규모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였는데 뉴스를 보니 일본 각지에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 등 상당한 피해가 있었다

심지어 밤에는 치바현 근처 바다에서 규모 5강 지진도 있었기에 도쿄에도 규모 3의 지진이 오기도 했었다

그래서 그런지 밤에 사이렌이나 방송도 여러번 들리곤 했었다

2020년이 되어도 시골 지역은 정전이 복구되지 못하는 곳도 있었고 다른데 눈이 팔려 대형 재난에 대처 능력이 점점 떨어지는 일본 정부의 모습을 여실히 볼 수 있었다

 

 

 

그래서 태풍이 지나간 뒤에도 며칠은 편의점이 물품들이 입고가 되지 않아서 텅 빈 모습을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