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교환학생 31

도쿄 교환학생 생활 : (7) 나카메구로 벚꽃 구경

2019년 4월 5일 아직 벚꽃에 대한 갈망이 남아있었기에 벚꽃을 볼 수 있는 곳을 한 군데 더 찾아갔다 메구로(目黒)역과 나카메구로(中目黒)역을 지나는 메구로강(目黒川)을 따라서 난 벚꽃길을 가봤다 메구로역에서 하차를 해서 나카메구로역 방면으로 걷기 시작했다 강을 따라서 쭉 벚꽃나무가 심어져 있기 때문에 끊임없이 벚꽃나무 밑을 걸을 수 있다 도중에 다리나 언덕같은 곳이 있어서 살짝 높은 곳에서 강을 바라볼 수도 있다 강 사이에 도로가 놓여있을 땐 잠시 벚꽃 구경은 휴식 중간중간 사람들이 강을 바라보며 쉬기도 한다 점점 나카메구로역 근처로 갈 수록 강에 떨어진 벚꽃잎이 많아지기 시작해 길을 만들고 있었다 2019년에 몇 군데 다녀봤던 벚꽃 구경은 메구로강이 제일 괜찮았던 것 같다 메구로가와 사쿠라마츠리(..

도쿄 교환학생 생활 : (6) 이노카시라 공원 리벤지

2019년 4월 한 번 쯤은 벚꽃이 핀 이노카시라 공원을 보고 싶었기 때문에 가보기로 했다 츄오선 키치죠지역을 통해서 갔었다 날씨도 괜찮았고 꽤 많은 사람들이 호수 위의 백조 보트를 타며 즐기고 있었다 호수가 공원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보니 어딜 가던 보트가 눈에 띈다 완전히 만개했다고 하기엔 미묘한데 여튼 사람들은 많았음 그래도 호수에 가지를 늘어뜨리곤 꽃잎을 조금씩 떨어트린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케이오 이노카시라선(京王 井の頭線)의 이노카시라코엔(井の頭公園)역 부근이다 공원 동쪽 끝자락에 위치해있기에 여기부터 시작해서 공원을 쫙 한 바퀴 돌아도 괜찮다 근처에 지브리미술관이 있기 때문에 관심이 있다면 같이 한 세트로 묶어서 와도 괜찮다 몇몇 사람들이 돗자리를 깔고 자리를 잡고 놀고 있었다 연회는 22시까..

도쿄 교환학생 생활 (5) : 벚꽃이 피기 시작하는 계절

2019년 3월 어느 날 신주쿠에서 친구를 기다리다가 벚꽃이 피어있는 나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퇴근 시간대여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지나가는 가운데 눈에 띄게 솟아 있었다 3월 말이었기 때문에 슬슬 벚꽃이 피기 시작하는 시기였던 것이다 그래서 집 근처를 돌아볼 겸 벚꽃이 피었는지 보러 가기로 했다 오지(王子)역 근처에는 아스카야마(飛鳥山)공원이라는 벚꽃이 피면 사람들이 모인다는 곳이 있었다 그리고 사쿠라트램이라고 불리는 도덴 아라카와선이 아스카야마공원 옆을 지나간다 지방도시의 상징과도 같은 노면전차가 다니는 것을 보니 뭔가 정겹기는 하지만 자동차와 같은 노선을 공유하기 때문에 운전하는 입장에서는 좀 골치아플 것 같았다 일단 공원 안으로 들어오긴 했는데 벚꽃놀이를 하기에는 아직은 이른 시기였나보다 ..

도쿄 교환학생 생활 : (4) 드디어 집에 입주를 하다

2019년 3월 17일 드디어 일본 집으로 이사하러 넘어갔다 그렇게 까지 짐을 많이 들고가진 않았다 이번엔 대한항공 딱 1개월 텀으로 세 번 스카이라이너를 타게 되었다 지금와서는 효력이 전혀 없는 재류카드들을 두 장이나 가지게 됨 방 자체 입주는 다음 날인 18일날 이루어질 예정이었기에 17일은 호텔에서 하루 묵기로 한다 묵은 호텔은 아키하바라에 있는 워싱턴 호텔 드디어 입주를 시작했다 저번에 나이켄(内見)했을 때는 다른 호수를 봤었기 때문에 집 구조도 살짝 달랐었는데 저 때 내 방을 제대로 보게 되는 것이었다 완전히 욕실 화장실 분리형이었다 이건 일본 생활이 끝날 때 까지 적응을 못 했는데 이유는 청소하기 너무 불편해서 욕실 쪽 공간에는 세면대와 세탁기가 빌트인 되어 있었다 청소기도 하나 옵션으로 딸려..

도쿄 교환학생 생활 : (3) 집을 계약하고 돌아가는 길

2019년 2월 17일부터 21일까지 일본에서의 집 계약을 끝내고 사촌동생 도쿄 구경을 시켜주고 있는 중 긴자에 들렸기 때문에 츠키지시장 쪽을 왔지만 역시 저녁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리고 소매시장은 아직 츠키지에 있지만 도매시장은 토요스로 이전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뭐 살 것은 딱히 없었지만 긴자의 밤거리를 같이 돌아본다 비가 왔다갔다해서 좀 불편함은 있었다 그리고 오다이바로 와서 여기저기 둘러보기로 함 후지TV 쪽으로 올라와봤다 관광객들이 주로 가는 곳들이 한 눈에 보인다 난 건담에 대해서 전혀 모르지만 새로 바뀌었다는 건담도 본다 기어코 비가 오기 시작했지만 비에 비쳐서 좀 더 은은하게 빛나기 시작했다 다음 날 키치죠지(吉祥寺)역 근처에 있는 이노카시라 공원(井の頭公園)을 들렸는데 역시 시기가 시기..

도쿄 교환학생 생활 : (2) 집을 계약하러 다시 간다

2019년 2월 17일 한 달 전에 가계약을 걸어놓고 일본에서 보험회사의 승인을 기다리다가 확정이 났기에 견적서에 나온 비용을 내고 계약을 확정지으러 다시 일본을 들려야만 했었다 그리고 가는 김에 아직 해외를 나가보지 못한 사촌동생을 데리고 가서 짧게나마 도쿄 구경을 시켜주기로 했다 딱 한 달만에 다시 타는 스카이라이너 계약한 부동산이 아키하바라에 있었기 때문에 숙소도 그 근처로 잡는다 일단 일본에 도착했으니 면 요리부터 맥여본다 아키바에서 어디가 맛있는지 몰라서 그냥 저번에 먹어봤던데서 먹었지만 저녁을 먹고 도쿄의 상징과도 같았던 도쿄타워로 왔다 도쿄타워 밑까지 온 적은 있지만 올라가는 것은 나도 처음이었다 오다이바나 롯폰기 스카이트리 등 다 보이는 것이 뷰가 꽤 나쁘지 않다 말로는 사랑한다고 하고 있..

도쿄 교환학생 생활 : (1) 일단 집을 찾아보러 가자

2019년 1월 24일부터 27일까지 2019년도 1년간 죠치대학(上智大学)에서 교환학생 허가가 떨어진 후에 나는 1년간 지낼 집을 구하기로 했다 물론 기숙사도 있었지만 학교에서 환승도 여러 번 하는데다가 약 1시간도 더 넘게 걸린다는 점이라던가 온전히 내 공간이 아니라는 점 등등을 생각해서 집을 구하기로 했다 공항가는 리무진 버스를 탔는데 저런게 붙어있길래 이 때까지만 해도 비행기를 타면 아직 설렘이 있었다 도쿄를 몇 번 오긴 했었지만 스카이라이너는 처음 타 보았다 한국에서 메일로 상담을 주로 했었던 부동산 중 하나가 아키하바라에 있어서 아키하바라에 숙소를 잡았다 일단은 내가 인터넷에서 봤었던 매물과 부동산에서 추천하는 매물을 보러가기로 했다 그 중 부동산 쪽에서 추천해준 매물인데 하쿠산(白山)역 근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