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교환학생/19.01.24 ~ 20.04.01 : 죠치대학

도쿄 교환학생 생활 : (30) 마지막 마을 탐방

breakcore 2020. 5. 10. 19:00

 

 

 

2020년 3월 말

방을 빼기로 한 날이 며칠 뒤에 잡혀있었으며 한국으로 귀국하는 비행기편은 4월 1일로 잡혀있었다

마무리도 어느 정도 되어가는 시기였기에 떠나갈 마을의 모습을 조금 더 담아두기로 했다

 

 

 

히가시쥬죠(東十条)역 북쪽 출구로 나가면 근처에 있는 라멘집 산산토(燦燦斗)

내가 히가시쥬죠역 북쪽 출구를 이용할 일이 없었기에 그 동안 몰랐는데 여기도 꽤 유명한 곳인듯 했다

돈코츠라멘 츠케멘 그리고 아부라소바를 파는 곳인데 이 때는 돈코츠라멘을 먹었다

돈코츠인지 모를 정도로 맛이 아주 깔끔하고 맛있었다

늦게 알게 된 것이 아쉬울따름

 

 

 

저번에 이어 미츠야사이다가 또 한정 복각 아이템을 내놨다

 

 

 

멘도코로 혼다(麺処ほん田)가 가게 이전을 아키하바라로 하게 되면서 잠시 문을 닫게 되었었다

그래서 가게 이전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내가 먹을 수 있는 수요 특별영업 메뉴를 맛 보기 위해서 줄을 섰다

사람들도 아주 많았어서 이 때 거의 1시간 반을 기다렸던 것 같다

 

 

 

이 날 메뉴는 오리와 대합이 올라가고 돼지와 닭 그리고 멸치와 버섯 등을 사용한 소유라멘이었다

맛있긴 했었지만 예전 특별 메뉴들이 너무 맛있어서 조금 평범한 인상이었다

그리고 추가로 멘마와 미나리밥도 시켜서 먹음

 

 

 

집 앞에서 자주 먹었던 츠케멘 가게인 야에자쿠라(八重桜)도 이제 안녕이다

 

 

 

타치아이 하기 전 계속 정리하고 있는 모습이다

일본의 보통 집과는 다르게 가구나 가전이 옵션으로 붙어있었기에 그걸 처리할 수고는 없었기에 좋았다

다만 다른 짐들은 구청에 전화하거나 인터넷으로 예약해서 대형쓰레기(粗大ゴミ)를 처리해야했는데 생각보다 귀찮은데다가 일본의 이사철인 3~4월이라 혼잡할 것을 감안해서 쓰레기 회수센터(不用品回収)를 불러서 순식간에 해치웠다

나는 가전이나 침대같은 대형쓰레기가 많지 않아서 15,000엔에 해결할 수 있었다

물론 구청에 연락해서 대형쓰레기 스티커를 붙이면 더 싸긴한데 번거롭고 뭔가 잘못되면 내가 한국에서 일본으로 다시 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에 맘 편하게 회수센터를 이용했는데 대만족이었음

 

 

 

이 날은 내가 살던 집 근처지만 굳이 갈 일이 없어서 걸어보지 않았던 곳을 살살 걸어보기로 했다

 

 

 

이때서야 알았는데 내가 살던 집 근처는 정말 초중고등학교가 밀집되어있는 곳이었다

 

 

 

공원에서 열심히 공놀이를 하고있는 아이들

 

 

 

가게가 간판도 그렇고 귀엽다

 

 

 

정말 오지라는 동네가 여우로 대동단결한 동네가 맞는 것 같다

 

 

 

예전에 유자와 리조트에서 있다가 잠시 도쿄에서 머물던 P가 신경쓰인다던 라멘집이 이 근처라 잠시 들려봤다

가게이름은 이토(伊藤)로 15시쯤되면 영업을 종료해버려서 학기 중에 가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제서야 와보게 되었다

14시쯤 도착했더니 챠슈가 고명으로 올라가는 니쿠소바가 이미 재료소진이 되었다길래 기본 소바를 먹었다

정말 보기 그대로 담백한 니보시 맛을 느낄 수 있었기에 이대로도 정말 만족했지만 확실히 고기가 있었으면 했다

내가 마지막 손님이라 나가기 전에 주인분과 얘기를 좀 나눴었는데 약간 이순재 선생님 닮으셨었다

 

 

 

이러나저러나해도 봄은 오는지 벚꽃이 여기저기 피어있었다

 

 

 

평일 오전 마을 골목들의 한적한 모습

열려있는 가게도 많지 않다

 

 

 

조그맣게라도 꽃으로 길을 꾸며놓은 모습은 괜히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여긴 아마 동네구멍가게인듯 하다

 

 

 

햇빛은 강하게 내리쬐고 날씨는 화창했지만 바람은 정말 너무 세게 불어서 약간 추울 정도였다

 

 

 

정말 정들었던 이 곳도 언젠간 다시 오게될 날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