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로도다이라 2

등산은 싫지만 산은 좋아 : (6) 알펜루트 건너기, 유키노오오타니

2019년 5월 3일 미쿠리가이케온천에서 배도 좀 채웠겠다 다시 밖으로 나가본다 다시 무로도다이라로 돌아오는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근처에는 이렇게 눈 벽이 쌓여있었다 눈 벽에다가 다들 이렇게 낙서를 해놓았다 어딜가나 자신의 흔적을 이렇게 남기려고 하는건 똑같나보다 스노우 쉘터가 닌자랑 무슨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 스폿 중 하나였다 버스를 타고 올라오는 길 양사이드에 눈 벽이 높고 길게 쌓여있었는데 거기를 타테야마의 유키노오오타니(雪の大谷)라고 부른다 말 그대로 눈의 대계곡으로 엄청난 높이를 자랑한다고 한다 제일 높게 쌓인 곳은 바로 볼 수 없었고 무로도다이라에서 조금 내려가야만 했다 트래킹 코스를 열심히 걷고 있는 사람들 이제서야 말하지만 난 눈을 좋아해서 이런 ..

등산은 싫지만 산은 좋아 : (5) 알펜루트 건너기, 무로도다이라

2019년 5월 3일 무로도다이라(室堂平)에 도착하니 정말 온 세상이 눈 밖에 보이지 않았다 눈바닥이 정말 미끄럽기 때문에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온 세상이 눈 뿐이라 눈이 엄청 부시다 무로도 터미널엔 호텔타테야마가 붙어있기 때문에 꽤 규모는 큰 편이다 오기 잘했다는 생각은 드는데 하필이면 잘 미끄러지는 신발이라 발걸음을 내딛기가 무섭다 다른 사람들은 다 중무장을 해서 왔는데 나는 바람막이 하나만 대충 챙겨입고와서 춥기도 엄청 추웠다 등산을 싫어하는 나에게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산의 장엄한 모습이다 반대편에 건너가보고 싶은데 생각보다 경사도 심하고 미끄러움도 심해서 주저하고 있었다 한 번 미끄러지면 굴러떨어질 것 같기도 했고 나중에 다시 돌아오는 것도 생각만해도 벌써 한숨이 나왔기 때문이다 원래 중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