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지마 2

예정에도 없던 이시카와로 : (3) 푸르른 동해를 끼고 달리다

2019년 11월 2일 이시카와의 밤은 생각보다 추워서 잠을 제대로 못 잤다 그간 너무 도쿄의 날씨에 익숙해져 있었는지 너무 간단하게 입고 온 것이 문제였다 여튼 일어나서 간단하게 준비하고 전 날 제대로 둘러보지 못했던 시로요네센마이다를 다시 가보기로 했다 어제의 반짝이던 불빛은 다 사라지고 푸른 계단식 논만이 남아있다 물론 수확이 끝났기 때문에 푸르다고 하기에는 사실 어폐가 있다 전 날의 보이지는 않고 소리로만 존재를 알 수 있었던 파도의 존재를 드디어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여전히 파도는 거칠게 밀려오고 있었다 도로를 중간에 끼고 위 아래로 논이 펼쳐져 있다 밥도 안 먹은 채로 밑으로 내려가기엔 힘빠질 것 같아서 안 내려갔다 전 날 숙소에서 이 날 어디갈지 이것저것 찾아봤었기에 다 들리려면 시간이 ..

예정에도 없던 이시카와로 : (2) 밤이 되니까 너무 어두운 노토반도

2019년 11월 1일 코이지역까지 살살 돌고 나니까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흘러가 있었다 뒤에 더 들릴 곳을 생각을 해놨는데 벌써 어두워지게 되어서 괜찮을까 싶었다 원래는 스즈시(珠洲市) 해안선 쪽에 스즈미사키(珠洲岬)에 청의 동굴이라는 곳이 있다고 들었기에 가보려고 했었다 근데 시간도 너무 늦어버린데다가 돈만 비싸다는 말들이 많아서 미련없이 패스했다 그래서 바로 바다를 끼고 돌아서 시로요네센마이다(白米千枚田)로 이동하기로 했다 해안선을 따라서 가던 도중에 노로시신마치(狼煙新町)쪽으로 들어가기 직전에 쉬는 곳이 있어서 잠시 멈췄다 마을 반대쪽을 바라보면 노토후타미(能登双見)라는 바위들이 보인다 구글 지도에서 확인을 해보면 누군가가 내려갔다온 사진들이 있었지만 내려가도 되는지 모르겠고 일단 이 수풀들을 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