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 2014년/02.18 ~ 02.23 : 도쿄 + 나고야

친한 동생과 함께 도쿄와 나고야를 : 나고야 제 2편 (끝)

breakcore 2019. 7. 10. 17:00

 

 

 

2014.02.23

이 날 아침에는 나고야성을 가기로 했다

 

 

 

성이 꽤 이쁘다

당시 다른 곳은 공사 중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끝냈겠지

 

 

 

성을 올라가서 주변을 내려다보기도 한다

 

 

 

S가 나고야에 왔다는 소식을 듣고 그 근처에 사는 작곡가 분들이 모여서 점심이라도 같이 하자고 했다

그래서 총 10명의 인원이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나고야에는 별난 의미로 유명한 식당이 있다고 해서 거기서 먹기로 했다

가게 이름은 마운틴(マウンテン)

 

 

 

메뉴판부터가 뭔가 심상치가 않은데

 

 

 

딸기스파게티 나쵸볶음밥 쵸코스파게티 등등

나는 딸기스파게티를 시켰는데 저게 최악인게 무엇인가하면

말도 안 되게 따뜻한 키위와 딸기라는 것이다

위에 얹어진 크림이 금방 녹아버릴 정도의 온도라고 한다면 이해하기 쉬울듯

 

 

 

뭐 좀 평범해 보이는 메뉴들도 있는가 하면

 

 

 

떽기 음식가지고 장난치면 못 써

 

 

 

그래도 일단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낸다는 것을 보면 웃긴 식당이다

대단히 컬트적인 인기가 상당한데 심지어 가서 30분 넘게 줄서서 먹었음

 

 

 


 

 

 

그 후로 우리 10명은 어디 카페로 이동해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2014년 초순이면 아직 대학교에서 교양 일본어 정도만 들어본 상태라서

거의 일본어를 못한다고 보면 되는 수준이었지만 어떻게든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고갔다

네이버 사전의 역할도 꽤 컸다

그리고는 우리는 그 파티의 P씨와 함께 우리를 가이드 해준 F씨의 할머니댁에서 하루 묵게 되었다

 

 

 

F씨의 할머니댁에 도착하니 할머니께서 진수성찬을 차려주셨다

테마키즈시(手巻き寿司)였는데 다발모양으로 된 김에 밥과 원하는 재료를 넣어서 먹는 스시의 한 종류다

마침 우리가 한국에서 김을 선물로 사갔었는데 그것도 같이 내주신듯 하다

너무 맛있었다

 

 

 

처음 경험하는 코타츠

내부는 이렇게 되어 있었다

 

 

 


 

 

 

우리는 밥을 먹고 정리를 도와드리고 다시 차를 타고 밖으로 나갔다

그래서 온천도 잠시 같이 즐기고 게임센터에서 게임도 같이 하고

어딘지는 모르겠으나 어느 불빛없는 산 중턱으로 올라가서 별도 보고 내려왔다

그러다보니 슬슬 늦저녁이 되어서 다시 할머니댁으로 돌아왔다

 

 

정말 집을 살짝 옛날 일본감성이 느껴지게 꾸며놓으셨다

세세하게 이쁘게 신경쓰신듯 하다

그리고 밤에 F씨가 술을 꺼내서 P씨와 나랑 같이 새벽까지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했다

S는 너무 지쳐버린 나머지 금방 잠이 들어버렸다

 

 

 


 

 

 

2014.02.24

다음 날은 우리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아침에 일어나니 할머니께서 아침을 차려주셨다

밥을 다 먹고 디저트로 나온 딸기떡인 이치고다이후쿠(イチゴ大福)도 맛있었다

어제 저녁도 감사했는데 아침까지 이렇게 대접받아서 감사할 따름이었다

 

 

 

떠나기 전에 정원을 다시 한 번 구경하고 인사도 드리고 나온다

 

 

 

아직 비행기까지 시간이 좀 남아있었기에 츄부국제공항(中部国際空港)으로 가는 길에

시간도 때울겸 잠시 한 군데라도 더 들려보기로 했다

이 곳은 이치하타산야쿠시지(一畑山薬師寺)

아이치현도 생각보다 절이 많구나 싶었다

 

 

 

힘도 안 들이고 산에 올라와서 상쾌한 공기를 마셔서 기분이 좋아졌으니 슬슬 공항으로 가야할 시간이다

차로 매번 데려다주신 F씨가 공항까지 데려다주셔서 너무 감사할 따름이었다

 

 

 


 

 

 

이 여행은 여러군데를 들려보고 도쿄가 아닌 다른 곳도 들렸다는 점도 좋았지만

일본어가 안 되는데도 불구하고 일본분들하고 같이

여러가지 이야기를 매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제일 좋았다

이 때 이후로 일본어를 조금 더 배우려고 하지 않았나 싶다

 

 

 

이렇게 친한 동생과 도쿄와 나고야 여행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