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 2025년/08.29 ~ 09.08 : 홋카이도 렌터카 일주

홋카이도 - 비, 구름 그리고 안개 : 5일차 (2), 다시 찾아온 나니와라와 토도와라

breakcore 2026. 6. 10. 19:00

 

 

 

2025년 9월 2일

네무로를 출발해서 이 날 예정에 없던 슌쿠니타이를 추가로 들린 후 다음 목적지로 이동 중이다.

 

 

 

국도 44번을 타고 네무로를 빠져나와서 243, 244번을 타고 올라와서 잠시 들린 미치노에키 오다이토우(道の駅おだいとう).

 

 

 

베츠카이쵸에 있는 미치노에키다. 유제품과 해산물이 유명한 듯 했다.

 

 

 

미치노에키 푸드 코트 및 오미야게 판매장은 작은 편이었고, 해산물 향신료를 비롯한 삼각 우유 등을 비롯해서 이런 저런 특산품을 팔고 있었다. 2층과 3층은 전망대 및 북방영토에 관한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다. 북방영토는 지금 일본과 러시아가 영토 분쟁을 하고 있는 쿠릴열도 남부의 네 개의 섬(하보마이 군도 포함)을 칭하는데, 현재 러시아가 실효 지배 중에 있다. 네무로 시를 비롯해서 쭉 쿠릴열도를 마주보고 있는 지역은 영유권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엄청 어필 중이다.

 

 

 

베츠카이쵸에 관한 간단한 정보가 적혀있다. 면적이 도쿄23구의 약 2배, 소의 숫자가 인구 수의 약 7배, 일본 유일의 바다가 어는 빙평선이 생기는 곳, 마지막은 북방영토에 관한 이야기다. 아바시리나 시레토코에도 유빙은 떠내려오고 바다가 어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여기는 바로 앞의 바다가 삼면으로 막혀있는 노츠케만인데, 그래서 겨울이 되면 끝이 보일 정도로 언다는 말인건가? 이건 겨울에 와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이겠다.

 

 

 

아침을 안 먹었으니 뭐라도 먹을까 했다가, 아침이라 식사 메뉴가 되는게 많이 없어서 그냥 간단하게 호타테후라이 하나만 먹기로 했다. 350엔.

 

 

 

먹으려고 앉은 식탁 밖으로는 또 하나의 사주가 보인다.

 

 

 

2층인가 3층인가 전망대로 가면 조금 더 잘 보인다. 망원경이 있었는데 망원경을 사용하면 아마 다음 목적지인 노츠케 반도(野付半島)가 보일 것이다.

 

 

 

유제품이 유명한 듯 하니 나가기 전에 소프트 아이스크림까지 하나 챙긴다. 350엔.

 

 

 

적당히 돌아보고 쉬었으니 바로 출발한다.

 

 

 

노츠케 반도는 19년도 여름에도 왔었다. 그 때 전체적으로 돌아봤을 때 감상이 좋게 남아있었고, 그 때는 망원렌즈가 없어서 그냥 멀리서 바라보는 정도로 그쳤어서 언젠가 다시 들려야지 하다가 이번에 다시 한 번 들렸다. 노츠케 반도도 람사르 조약에 등록되어 있고, 약 26km에 걸친 사취(砂嘴)라고 한다. 그래서 지도에서 찾아보면 새우모양으로 툭 튀어나온 것을 볼 수 있다. 노츠케 반도로 진입하는 도도 950번 도로를 타기 시작하고 약 10분 정도로 도착하는 나라와라 전망 스페이스에 도착했다. 주차 공간은 한 7대? 댈 수 있는 정도로 많지는 않다.

 

 

 

도착 후 내려서 바로 나라와라 쪽으로 한 컷. 바람 때문인지 나무들의 한 곡선을 그리면서 끝을 내리고 있었다.

나라와라는 참나무의 군락지라고 한다.

 

 

 

왜가리처럼 보이는 친구들이 먹이를 잡을 때를 기다리는 것인지 어슬렁 어슬렁 거리고 있다.

 

 

 

푸른 들판에 대비되는 죽은 것 같은 나무들이 있는 와중에 새나 동물들이 렌즈에 잡히는 것을 보면 되게 묘한 감성을 풍긴다고 느꼈다.

 

 

 

홋카이도 도청에 메일을 보내서 드론에 관해서 물어보니 노츠케 반도는 도내 국정공원 또는 도립자연공원에 해당되는데, 도의 관리를 받고 있으나 허가는 딱히 필요하지 않다고 답신을 받았다. 그래서 DIPS에 비행 계획을 등록하고 20분 정도 비행을 했다. 다른거보다 전봇대가 도로 가에 있기 때문에 이착륙할 때 신경을 써서 충돌이 일어나지 않게 조심하는 것이 좋겠다.

 

 

 

드론 비행을 마치고 조금만 더 둘러보고 움직일 준비를 한다.

 

 

 

날씨가 점점 흐려지고 있는 느낌이 들었지만 얼추 감상했으니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기로 한다.

 

 

 

다음 목적지는 좀 더 노츠케 반도의 끝 쪽으로 가면 있는 노츠케 반도 네이쳐 센터. 토도와라를 가려면 여기서 주차하고 가면 된다.

비정기적으로 운행하는 트랙터 버스를 타고 이동해도 되고, 걸어서 이동해도 된다. 걸어서 가면 편도로 20~30분 정도 걸렸던 것 같고, 트랙터 버스를 타면 5~7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노츠케 반도 네이쳐 센터에서 걸어가는 모습을 드론으로 일단 먼저 찍어보았다.

드론의 조작법이나 기능을 익숙하게 다루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어느 정도 걷다보면 토도와라에 도착하고, 목도를 타고 바다 쪽으로 나가볼 수 있다.

토도와라는 나라와라랑 다르게 참나무가 아닌 사할린전나무가 있는 듯하고, 참나무보다 부식이 빨라서 빠르게 죽어나간다고 한다.

 

 

 

길이 두 갈래로 나뉘는데, 한 쪽은 아까 들렸던 미치노에키가 있던 벳카이쵸에서 관광선이 발착하는 선착장으로 가는 길이다. 토도와라랑 땅이 연결된 곳은 아니고, 기존 사취가 침식이 되어서 섬이 된 것으로 추정되는 곳에 있다. 

 

 

 

토도와라도 슌쿠니타이나 나라와라처럼 쓸쓸한 분위기를 풍기는 곳이다. 혹자는 세계의 끝자락에 도달한 것 같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시기가 잘 맞으면 이런 저런 꽃들도 많이 피면서 생명이 느껴지는 곳이기도 하다. 이런 토도와라가 있는 노츠케 반도도 점점 모래 등 퇴적물들이 침식이 되거나 유출이 되기도 하고, 반도 자체가 1년에 1.5cm 속도로 지반 침하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몇 년 내에 노츠케 반도가 섬이 되거나 출입이 불가할 날도 올 것이라는 말도 있다고 한다.

 

 

 

아까 노츠케 반도 네이쳐 센터에 차를 댈 때 부터 관광버스들이 몇 대 있었는데, 어르신들이 정말 많이 오시더라. 드론을 보더니 여러 분들이 신기하다고 말을 걸어주셔서 잠깐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그 외에는 네이쳐 센터까지 바이크를 타고 오는 사람도 꽤 많았다. 나는 바이크를 앞으로도 탈 생각은 없지만 그렇게 바람처럼 가고 싶은 곳들을 쓱 들렸다 가는 것을 보면 낭만있고 멋있다고 생각은 들었다.

 

 

 

저기 보이는 건물은 화장실이고, 저 부근에서 트랙터버스를 타고 내릴 수 있다. 

내 기억에 네이쳐 센터에서 트랙터 버스는 사람이 어느 정도 모여야 출발하는 비정기 출발인 것으로 알고 있고, 토도와라에서 출발하는 시간은 토도와라에 트랙터가 도착한 후 15분~20분 후에 출발했던 것 같다.

 

 

 

돌아갈 때는 트랙터 버스를 타고 가는 모습을 드론으로 찍어봤다.

네이쳐 센터 근처에도 전봇대가 있으니까 이착륙에 조심해야한다.

 

 

 

노츠케 반도 네이쳐 센터에 도착하니 다시 반겨주는 사슴들

 

 

 

네이쳐 센터 안에는 2층에 정보를 알려주는 곳도 있었지만 1층에는 매점들이 있었다.

 

 

 

한 쪽에는 다양한 카레를 팔고 있기도 했고

 

 

 

홋카이도의 재료들로 만든 스프나 고기, 향신료 등도 팔고 있었다.

 

 

 

화장품류도 팔고 있더라.

 

 

 

사슴 육포로 보이는 것 까지 확인 후 가족들에게 줄 마그넷 등을 한 두개 골라서 산 뒤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