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 2016년/07.10 ~ 07.28 : JR 전국 패스

JR 전국 패스 : 4일차, 짬뽕, 야경, 카스테라

breakcore 2019. 12. 30. 18:00

 

 

 

2016년 7월 13일

3일차에 조금 바쁘게 돌아다녔으니 4일차는 조금 여유롭게 나서본다 

 

 

 

4일차에 들릴 곳은 나가사키(長崎)

숙소는 옮기지 않고 그대로 하카타에서 머물기로 했기에 다시 밤에 돌아가는 당일치기였다

 

 

 

점심은 대충 에키벤을 사서 열차에서 해결했다

 

 

 

하지만 일정에 차질이 생겨버렸다

나가사키에 무사히 도착은 했으나 호우때문에 도중에 열차가 정차하고 대기를 많이해었기 때문에 상당히 지연이 되었다

원래 도착 예정 시간보다 약 1시간 30분 정도 늦었기 때문에 원래 계획대로 움직이기는 힘들게 되었다

 

 

 

그래서 돈이고 뭐고 일단 급했기 때문에 택시를 탔다

비가 아직 추적추적 내리던 상황에서 노면전차가 지나간다

 

 

 

택시를 타고 먼저 간 곳은 나가사키 차이나타운

 

 

 

아무래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나가사키하면 짬뽕부터 먼저 떠올리지 않을까

여튼 나가사키에 왔으니 짬뽕을 먹어봐야지

어디서 먹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서 지도를 찾아보니 아마도 코잔로(江山楼)라는 곳인 것 같다

 

 

 

그리고 일본 3대 야경 중 하나라는 나가사키의 야경을 보러 가기 위해 로프웨이를 타고 이나사야마(稲佐山)로 올라갔다

다만 비가 한바탕 쏟아진 직후였기 때문에 야경을 과연 볼 수 있을지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로프웨이를 타고 올라가면서 밖을 내다보니까 아직은 보이고 있길래 안심을 했었다

 

 

 

근데 막상 올라가서 유리가 뿌연걸 보니 다시 현실 파악함

 

 

 

밖으로 나가자마자 상당히 뿌연 모습을 보고 등골이 서늘했다

 

 

 

전망대로 진입하기 전에 빛의 터널이라고 해서 막 반짝반짝하는 길이 있었는데

 

 

 

반짝반짝해야할 길은 온데간데 없고 그냥 안개만 자욱했다

조명도 안개때문에 무슨 공포영화에서 나올 법한 색깔이 되어버린데다 이 길을 지나도 야경을 보지 못할 것이란 공포감이 엄습했다

 

 

 

배경에 걸맞게 좀비를 출현시켜봤다

 

 

 

음료수자판기가 불을 밝히고 있는데 무슨 공포 FPS하는줄

 

 

 

그래도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전망대 쪽으로 나와봤지만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야경을 볼 수 있지 않았다

안개 덕분에 야경은 커녕 호러 영화 세트장 분위기만 물씬

 

 

 

안개가 끼지 않았더라면 이 전망대에서 볼 수 있었을 야경 스폿들에 대해 설명해 놓았다

 

 

 

좀 시간이 늦었기도 했지만 날씨가 이렇게 궂은지라 전망대 건물 안에는 정말 아무도 없었다

 

 

 

그래도 일상에서 쉽게 맛보지 못 할 분위기라서 그런가 텐션이 올라갔다

어차피 야경은 못 보게 되었고 이런 분위기라도 만끽을 해야했다

 

 

 

안개가 얼마나 짙게 꼈는지 비가 내리지도 않는데 머리와 옷이 다 젖었다

건물에도 습기때문에 물방울들이 맺혀있었다

 

 

 

여튼 아무리 내려봐도 보이는 것은 없었고

 

 

 

시간도 많이 늦었고 더 있으면 감기에 걸릴 것 같았기에 슬슬 내려가서 돌아기로했다

 

 

 

나가사키역에서 다시 하카타역으로 돌아갈 때 객실 내에 우리말고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생각보다 많이 지쳐있었던 데다가 나가사키역에서 출발도 또 지연을 30분 정도 먹었기 때문에 열차에서 쓰러져있어야만 했다

 

 

 

여기는 그린샤 객차에도 일반 좌석 외에 또 다른 무언가가 있나보다

별도로 객실같은게 하나 있네

 

 

 

사가(佐賀)현의 사가역을 지난다

아직 한 번도 관광해본 적이 없는 곳

 

 

 

나가사키는 카스테라도 유명하니까 아까 열차타기 전에 급히 하나 사서 들어왔다

야금야금 먹고 있다보니 하카타에 도착을 무사히 했지만 너무 힘든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