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 2016년/07.10 ~ 07.28 : JR 전국 패스

JR 전국 패스 : 5일차, 붕 떠버린 일정, 대책을 세워보다

breakcore 2019. 12. 31. 18:00

 

 

 

2016년 7월 14일

전날 힘들었지만 조금 멀리 내려가기 위해서 아침 일찍 나오게 되었다

 

 

 

일단은 신칸센을 타고 큐슈 남부에 있는 가고시마(鹿児島)로 갔다

 

 

 

역시 아침은 에키벤으로 열차에서 때웠다

 

 

 

그렇게 가고시마에 도착을 했는데 일행인 E와 A가 몸 상태가 아주 좋지 못했다

여행을 시작하고나서 잠을 많이 자지 못한데다가 전날 나가사키에서 안개때문에 홀딱 젖은채로 계속 돌아다녔던게 화근이었는지 몸상태가 최악으로 치닫게 되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를 제외한 둘은 하카타로 돌아가서 하루 푹 쉬기로 했다

 

 

 


 

 

 

원래 가고시마에서의 일정은 흑돼지 돈카츠를 먹는 것과 가고시마츄오(鹿児島中央)역에서부터 이부스키노타마테바코(指宿のたまて箱)라는 관광열차를 타고 내려가 JR 최남단 역인 니시오오야마(西大山)역을 갔다 오는 것이었다

(이부스키노타마테바코 관광열차 정보)

그러나 엎친데 덮친 격으로 여기도 전날 나가사키처럼 우천으로 인해 노선이 연착 및 운휴 상태에 들어가서 탈 수 없게 되어버렸기에 나도 가고시마를 빠져나와서 쿠마모토(熊本)로 노선을 변경했다

 

 

 

쿠마모토역에 내리자마자 반겨주는 쿠마몬

쿠마몬은 쿠마모토현의 유루캬라(지역 캐릭터)로 전국적으로 인기가 좋다

 

 

 

빼꼼히 보이는 쿠마모토역 이름

당시 공사중이었는지 가림막이 설치되어있다

 

 

 

차 문이 닫히니 힘내라 쿠마모토 라고 적혀있다

2016년 4월에 쿠마모토에서 진도7의 지진이 일어났었는데 그 여파로 많은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이런 문구를 적어놓은 듯 하다

이 때가 2016년 7월이었으니 지진이 있고나서 약 3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을 때라 여러 복구 작업이 계속 되고 있었을 것이다

 

 

 

역사 내 상점가에 들어가니 온 천지가 쿠마몬 굿즈다

 

 

 

뭔가 역 밖에서 설치가 되어 있었는데 뭔지는 잘 모르겠다

 

 

 

며칠 전에 쿠라요시에 봤었던 쿠마모토 관광 광고가 여기도 붙어있었다

 

 

 

시라카와구치(白川口) 쪽으로 나오고 나서 찍은 쿠마모토역

 

 

 

역 밖으로 나오니 바로 노면전차가 바로 보였다

나도 저 노면전차를 타고 시내 쪽으로 나가기로 했다

 

 

 

노면전차 내부는 이렇게 생겼었는데 바닥이 나무인데다가 차량이 꽤나 연식이 있어보였다

 

 

 

노면전차를 타고 스이도쵸(水道町)라는 곳에서 내렸다

 

 

 

어디를 들어가도 쿠마몬 굿즈 투성이

 

 

 

시가지를 좀 둘러보다가 쿠마몬스퀘어라는 곳을 들려봤다

 

 

 

이 쯤되면 쿠마몬이 곧 쿠마모토다

 

 

 

여기는 쿠마몬을 찍은 사진을 자유롭게 붙이는 보드인가보다

 

 

 

쿠마몬스퀘어의 연혁

 

 

 

영업부장 쿠마몬이라니 이 녀석 직책도 있었다

 

 

 

날이 너무나도 덥지만 살살 걸어서 쿠마모토성으로 가본다

 

 

 

아까 말한 지진의 여파로 성이 여기저기 많이 무너져있었다

위험하기 때문에 내부로는 들어갈 수 없었다

정말 지진이 무섭긴 무섭구나 새삼 느끼게 된다

 

 

 

꽤 남쪽에 있어서 그런지 야자수가 다 자라고 있었다

 

 

 

정말 날이 살인적으로 더워서 결국 다시 노면전차를 타고 돌아가기로 한다

진짜 너무 더워서 힘이 쭉쭉 빠지는데도 앞에 애들은 서로 웃고 떠들고 활기차다

 

 

 

정말 어딜가나 있는 쿠마몬

 

 

 

수동 개폐시스템인가보다

 

 

 

옛날 버스가 생각나는 하차벨이다

 

 

 

다시 쿠마모토역으로 돌아왔다

하교할 때 쯤이라 그런가 학생들이 많이 보였다

 

 

 

여기서 밖에 못 산다고 하니까 괜히 사고 싶어졌지만 꾹 참았다

생각해보면 난 텀블러 사용하지도 않는데

 

 

 

대신 도시락을 사버렸다 귀엽잖아

 

 

 

사진도 쿠마몬을 제외하면 얼마 없고 실제로도 별로 한 건 없었지만 날이 너무 더웠기에 정말 피곤했다

빨리 숙소에 돌아가서 씻고 에어컨 바람쐬며 눕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아파서 숙소에서 자고 있었던 E와 A는 늦저녁에 깨는 바람에 다들 새벽에 배도 고프겠다 이치란에 가서 라멘 한 그릇 먹고 들어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둘의 상태가 조금이나마 괜찮아졌다는 것

이치란은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가끔씩 생각날 때 먹으면 괜찮다

 

 

 

결국 사버린 쿠마몬 굿즈들

쿠마몬 좋아하는 지인에게 주려고 산 굿즈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