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 2019년/04.07 ~ 04.09 : 하테루마지마

첫 오키나와는 최남단 섬으로 : (2) 아침의 하테루마

breakcore 2020. 1. 21. 18:00

 

 

 

2019년 4월 8일

하테루마지마에서의 첫 아침을 시작한다

전날에는 오후에서야 도착해서 많이 돌아다닐 시간이 없었기에 이 날이 본격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날이었다

 

 

 

숙소에서 주는 아침

양식같으면서도 일식같은 그런 느낌

어쨌던 빨리 먹고 섬을 돌아보려 한다

 

 

 

하테루마지마의 맨홀은 이렇게 생겼다

저번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일본에서 남십자성이 보이는 곳으로도 유명하기 때문에 그걸 강조하기 위해 천체관측타워와 남십자성을 그려놓았다

그리고 일본 최남단(最南端)에 해당하는 곳이기도 하다

즉 이 섬의 이남으로는 일본령이 없다는 이야기

 

 

 

전날 일기예보는 이 날 비가 올 수도 있다고 했는데 다행히도 날씨가 맑다

 

 

 

이렇게 마을 골목을 지나가다가도

 

 

 

금방 농경지만 보이는 곳으로 나오게 된다

 

 

 

길을 지나다보니 이렇게 사람이 드나들 수 있는 크기의 개구멍같은 곳이 보인다

평소라면 벌레도 있을 것 같고 그냥 보지도 않고 지나치겠지만 여행을 하게 되면 괜한 모험심이 치솟는 법이다

여튼 자전거를 밖에 세워두고 잠시 들어가본다

 

 

 

들어가고 얼마지나지 않아 바로 이런 모습이 나온다

딱 사진에 찍힌 공간이 전부인데 약간 나만의 비밀기지나 휴양지같은 느낌도 든다

바다 색깔도 이쁘고 촤아아 하는 파도 소리도 좋다

위치는 하마시탄군락(浜シタン群落)의 근처 어딘가였다

 

 

 

계속 거기에만 있을 수 없으니 계속 자전거를 타고 달려본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우물처럼 보이는 것이 여기저기 존재했다

 

 

 

농경지 사이로 곧게 뻗은 비포장 도로

 

 

 

저수지 옆에 염소가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사진으론 잘 보이지 않지만 의외로 한국어 표기가 되어있는 표지판을 발견했다

 

 

 

나도 다녀와서 알게 된 것인데 오키나와에는 신성시되는 장소가 있는데 그것을 우타키(御嶽)라고 부른다고 한다

하테루마지마가 속해있는 야에야마제도(八重山諸島)는 온이나 와라고 부른다고 하는데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마을 단위로 섬기는 장소가 있는 것 같다

여튼 하테루마지마도 예외는 아니라서 빨간 점으로 표시해놓은 곳이 피테누와(ピテヌワー)라고 해서 건축물이 아닌 우타키가 있는 장소라고 하여 각 마을들이 신성시 여기는 곳이라 특정 시기를 제외하고는 출입이 금해진다고 하니 주의를 해야한다고 한다

근데 딱 봐도 농경지만 보이다 갑자기 수풀 우거진데라서 들어갈 수 있는 모습은 아니라서 모르고 들어갈 일은 없을 것 같다

다행히 아까 위에서 발견했던 작은 해변은 우타키가 아니여서 한시름 놓았다

 

波照間島の聖地

はじめに:沖縄の信仰と「御嶽」 沖縄の信仰をひとことで説明するのはなかなか困難ですが、簡単に言えば祖先崇拝と、自然の中に存在する様々な神様への信仰が基本となっていると言えます。神道として系統化される前の、日本の古来の信仰の姿を残しているとも言えるでしょう。 興味深いのは沖縄では、仏教、神道がいずれも布教に失敗しているということです。戦後、そこに目をつけた新宗教(創価学会など)やカトリック、そして新興宗教が布教合戦を繰り広げたようですが、基本的には今なお、離島に行けば行くほど古来の信仰が深く根付いているといえ

www.kt.rim.or.jp

 

 

 

페무치하마(ぺムチ浜) 서쪽에 있는 저수지 근처에서 찍은 사진

푸르른 바다와 푸르른 들판이 한 번에 보인다

 

 

 

여기는 과연 어디로 가는 길인 것인가

 

 

 

이게 길인지 아닌지도 모를 수풀 사이를 지나고나면

 

 

 

하테루마지마의 남쪽 해변인 페무치하마(ぺムチ浜)가 나온다

실제로 여기로 들어오려면 여기 말고는 길이 없어보였다

 

 

 

입구가 알기 어려운데다가 입구를 보고 들어갈지말지 한 번은 주저하게 되는 길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었다

나랑 비슷한 시점에 들어온 외국인 커플 한 쌍이랑 일본인으로 보이는 한 명 그리고 내가 전부였다

그리고 조류도 세고 수심이 금방 깊어지기 때문에 수영금지라고 한다

 

 

 

바다 앞에 있는 바위가 계속 파도를 맞고 바닷물이 고여있어서 그런지 여기저기 패여있다

 

 

 

전체적인 해변의 분위기는 색깔들이 이뻐서 괜찮지만 해변에 쓰레기들이 좀 보인다

아마 파도에 밀려온 쓰레기들이라 치워도 치워도 계속 생기니 어쩔 수 없을거라 추측되지만 이 부분은 좀 아쉽기는 하다

 

 

 

안녕 오늘도 만나네 소라게 친구

 

 

 

산호모양으로 생긴 돌이라던지 재밌게 생긴 조개껍질이라던지 이것저것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바위 한 켠에는 누가 이렇게 모아뒀는지 몰라도 종류별로 분류해놓았다

 

 

 

얘는 정체를 알 수가 없네

만져보기도 좀 그래서 그냥 보고만 왔다

 

 

 

해변에서도 여기저기 둘러보았으니 다시 밖으로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