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트리 4

도쿄 교환학생 생활 : (17) J와 함께 시부야를

2019년 9월 J가 음반을 둘러보고 싶어했기에 시부야로 갔었다 여느 때 처럼 사람으로 북적이는 시부야역 하치코 동상 앞 일본이 배경인 영화나 만화에서 자주 나온다는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근데 진짜 뭐한다고 매일 이렇게 사람이 많냐 첫번째로 온 곳은 무난하게 타워레코드 꽤 건물이 커서 층별로 장르가 나뉘어있고 케이팝이 장르로 따로 분류되어 있다 적당히 메이저한 음반들은 여기서 찾으면 될 것 같다 그 다음엔 J를 따라서 예전 중고 음반이나 LP를 파는 매장인 디스크 유니온 시부야 CD 레코드로 갔었다 J가 원하는 LP가 없었지만 우리는 매장을 좀 더 둘러보기로 했었다 내가 태어나기 전 시대 락이나 다양한 장르의 컴필리에이션들을 볼 수 있었다 나는 LP세대가 아니지만 몇 번 본 적은 있었는데 비싼건 비싸구..

도쿄 교환학생 생활 : (13) 스카이트리를 세 번 갔다오다

2019년 6월 말 군대 동기들이 일본에 처음 놀러와서 여기저기 돌아보고 있었다 나는 수업 때문에 주로 저녁에만 합류를 하고 있었는데 얘들이 스카이트리 입장권을 미리 구매해서 왔다 그래서 저녁에 언젠가 가서 한 번 보기로 계획을 잡고 있었다 시부야 고디바에서 사먹은 딸기초콜렛 일단 하루 날 잡고 저녁에 스카이트리로 왔긴 했는데 날씨가 안 좋아서 무슨 공포 영화에나 나올법한 비주얼로 탑의 꼭대기가 보이지가 않았다 그래도 올라가볼까 해서 매표소 직원에게 물어보니 올라가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니 다른 날에 오는게 낫다고 말을 들었다 그래서 스카이트리까지 왔지만 올라가보지 못하고 다른 날에 오기로 했다 살살 걸어서 돌아가기로 했다 아사히 본사 건물이라는데 너무 디자인이 괴상해서 헛웃음이 나왔다 짱구에서 나오는 ..

도쿄 교환학생 생활 : (2) 집을 계약하러 다시 간다

2019년 2월 17일 한 달 전에 가계약을 걸어놓고 일본에서 보험회사의 승인을 기다리다가 확정이 났기에 견적서에 나온 비용을 내고 계약을 확정지으러 다시 일본을 들려야만 했었다 그리고 가는 김에 아직 해외를 나가보지 못한 사촌동생을 데리고 가서 짧게나마 도쿄 구경을 시켜주기로 했다 딱 한 달만에 다시 타는 스카이라이너 계약한 부동산이 아키하바라에 있었기 때문에 숙소도 그 근처로 잡는다 일단 일본에 도착했으니 면 요리부터 맥여본다 아키바에서 어디가 맛있는지 몰라서 그냥 저번에 먹어봤던데서 먹었지만 저녁을 먹고 도쿄의 상징과도 같았던 도쿄타워로 왔다 도쿄타워 밑까지 온 적은 있지만 올라가는 것은 나도 처음이었다 오다이바나 롯폰기 스카이트리 등 다 보이는 것이 뷰가 꽤 나쁘지 않다 말로는 사랑한다고 하고 있..

도쿄 근교 당일치기 : (1) 도쿄와 치바를 이어주는 아쿠아라인 위의 섬 우미호타루

2020년 3월 3일 나는 국제면허증을 가지고 일본으로 들어왔는데 국제면허증은 유효기간이 딱 1년이다 곧 유효기간이 만료될 터였는데 돈은 딱히 없고 그렇다고 이대로 아무데도 안 가긴 좀 아쉬워서 도쿄 근교라도 당일치기로 다녀와보기로 했다 마침 C와 E가 일이 있어서 도쿄에 와 있는 차였고 도쿄에 살고 있는 S와 같이 총 4명이서 떠나보기로 했다 일단 치바(千葉)의 보소 반도(房総半島)를 들리기로 했기 때문에 치바로 이동하기로 한다 전철을 타고 갔었으면 한 바퀴 빙 둘러서 갔을테지만 렌터카를 빌려서 가는 것이기 때문에 도쿄(정확히는 도쿄가 아닌 카나자와)와 치바를 이어주는 고속도로인 아쿠아라인을 타고 이동을 했고 그 중간에 있는 인공섬인 우미호타루(海ほたる)에서 잠시 쉬기로 한다 이 날 날씨가 상당히 맑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