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 2019년/08.19 ~ 08.31 : 홋카이도 렌터카 일주

홋카이도 동부 렌터카 여행 : 1일차 (1), 아오이케 그리고 흰수염폭포

breakcore 2020. 2. 18. 18:00

 

 

 

2019년 8월 19일

나는 아침부터 도쿄에서 홋카이도로 떠날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섰다

당시 한일 관계가 매우 좋지 않아서 일본여행 자체가 사회적 분위기 상 금기시 되고 있었으나 내가 일본에서 교환학생으로 학교를 다니고 있었던지라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여행 플랜도 내가 4월부터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기에 그냥 맘 편히 갔다오기로 했다

혼자서 가는 것은 아니고 F와 함께 하기로 했다

 

 

 

그래도 일본여행을 꽤 갔다왔으면 갔다왔지 적은 횟수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하네다공항을 이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래서 하네다공항으로 가는 모노레일도 처음 이용해 봤는데 도쿄 집에서 나리타로 가는거나 하네다로 가는거나 둘 다 피곤하긴 매한가지더라

 

 

 

10시 출발이지만 국내선이기 때문에 국제선처럼 빨리 도착하지 않아도 되지만 초행이라 하네다까지 얼마나 걸릴지 몰라서 일찍 공항으로 와버렸다

마침 평일 아침이라서 만원 전철을 몇 번이나 보냈었기 때문에 현명한 선택이었다

 

 

 

공항에서 아침을 해결하기 위해 퓨전한식집으로 왔다

밥이 먹고 싶어서 들어오긴 한건데 대체 메뉴판 중간에 보이는 빠꾸 떼 정식은 뭘 말하는 것일까

여튼 아침을 먹고 비행기를 타고 신치토세공항으로 이동했다

 

 

 

이번 여행은 12박 13일로 진행이 되는데 렌터카를 이용해서 다닐 것이다

타비라이라는 사이트에서 혼다 렌터카에서 예약을 했고 공항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하여 차를 건네받았다

한국에서 운전면허를 따고 장롱면허로 지내다가 처음으로 운전을 시도한 것인데 처음 운전을 장기간동안 일본에서 시도한 나나 그런 내가 운전하는 차를 탑승하는 F나 제정신이 아니다

게다가 렌터카에서 받은 FIT신형이 블루투스 연결이 되지 않아 핸드폰으로 음악을 틀 수 없다는 절망적인 조건까지 추가되었다

 

 

 

차를 타고 가자마자 사소한 문제가 생겼는데 고속도로를 타고 시무캇푸(占冠)에서 나왔어야 했는데 도중에 고속도로 임시 공사를 하고 있었는지 통행을 막고 있어서 그 전에 알지도 못하는 곳에서 나와야만 했다(심지어 고속도로가 왕복 2차선이었음)

그래서 국도를 타고 한 바퀴 돌아서 가야만 했어서 생각보다 일정이 지체되었다

그리고 아무래도 장롱면허에 첫 운전이다 보니 겁먹어서 더 느릿느릿하게 간 탓도 있다

 

 

 

여튼 달리고 달려서 청의 호수라고도 불리는 아오이케(青池)에 도착했다

삿포로로 여행오면서 후라노를 들리면서 필수적으로 들린다는 곳인데 나는 삿포로에서 반 년이나 살았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번에 처음 들려본다

 

 

 

홋카이도에 태풍이 지나간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연못 색깔이 흐리멍텅하면 어쩌지 싶었는데 다행히도 사진을 찍을 수 있을만한 푸르름은 있었다

이쁘긴 했지만 차가 없으면 오지 못하는 곳이라 패키지같은 단체 관광으로 오는 사람들이 많아 북적북적해서 좀 정신이 없었다

다른 날씨나 계절에 오면 또 다른 매력이 과연 있을진 모르겠는데 그냥 기대를 크게 가지지 말고 한 번 정도는 들려봐도 괜찮을 것 같다

 

 

 

라무네 소프트콘을 팔길래 먹어봤는데 맛있었다

 

 

 

시간이 없어서 아오이케에서 빠져나와서 그 옆에 있는 흰수염폭포(白髭の滝)로 이동했다

아오이케와는 달리 사람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다

 

 

 

다리에서 흰수염폭포를 바라보면 이런 느낌이다

여기도 물 색깔은 꽤 푸르고 사람이 아까보다 적어서 그런지 한결 시원한 느낌이 든다

여기는 겨울에 와도 제법 괜찮을 것 같다

 

 

 

다리에서 흰수염폭포의 반대 쪽을 보면 이렇게 비에이강(美瑛川)이 하류로 내려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아오이케는 기대를 많이 하고 갔어서 그런지 쏘쏘였고 기대를 하지 않았던 흰수염폭포가 마음의 안정을 찾는데 도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