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20일
나나 F나 끝내주는 야행성 인간들이지만 이번 여행만큼은 아침형 인간이 되기로 한다
애초에 해도 한국보다 빨리 뜨는데다가 플랜이 꽤나 타이트하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
그리고 13일에 비해 홋카이도가 너무 큰 것도 있지만 내가 렌터카 여행이 처음이다 보니 하루 적정거리를 몰라서 생각없이 많이 움직이는 것도 한 몫 했다
아침 8시에 호텔 방에서 내다본 풍경
호텔이 조금 높은 지대에 있었기 때문에 평지인 후라노를 내려다보는 느낌이 된다
호텔을 저번 포스팅에서 소개를 하지 않아 이제서야 소개하는 뉴 후라노 호텔
나름 깨끗했지만 호텔 자체는 상당히 오래되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울진에 있는 덕구온천 호텔같은 느낌
나는 분명히 후라노만 세 번째 오는 것인데도 팜 도미타는 처음 와 본다
그리고 카메라를 아직 잘 몰라서 제대로 찍지 못 해 사진이 아주 개판이 났다
어떻게 나름 심폐소생술을 하긴 했는데 이상해도 이해해주세요
날씨가 구름이 막 끼어있는게 불안했지만 어쩌겠는가
구름도 구름인데 바람이 엄청나게 세게 불어서 가벼운 옷만 입고 나온 우리는 8월 한 여름인데도 추위에 벌벌 떨어야했다
라벤더로 유명한 곳이다보니 오토바이도 라벤더 색이다
여기서 팜 도미타에서 찍은 멋진 사진들을 전시하고 있었다
팜 도미타의 대략적인 안내도
라벤더가 제일 만개한다는 7월 시즌에 왔었으면 더욱 풍성한 그림이 나왔을 것 같다
라벤더 소프트콘을 팔길래 F의 만류를 뿌리치고 사서 먹어봤다
분명 어디선가 먹어본 맛인데 무슨 맛인지 설명을 할 수가 없다
여튼 나는 취향에 맞았기 때문에 문제없이 완식
그리고 내가 산 라벤더 라무네와 F가 산 후라노 우유
잠시 팜 도미타를 빠져나와서 바로 옆에 있는 도미타 메론하우스를 들어가본다
F의 말로는 팜 도미타와 사이가 아주 나쁘다고 한다
요는 메론하우스에서 팜 도미타를 내려다 볼 수 있게 만들고 거기서 메론 장사까지 해서 관광객을 다 뺏어갔다는 것
그래서 팜 도미타에서 커다란 울타리를 쳐 놔서 팜 도미타를 메론하우스에서 바라다 볼 수 없게 막아놓았다
후라노에서 조금 떨어진 재정 파탄의 도시로 유명한 유바리(夕張)라는 메론으로도 아주 유명한 지역인데 유바리는 접근성이 떨어지다보니(2019년 세키쇼선 유바리지선 폐선) 후라노에서도 이렇게 메론을 먹을 수 있는 곳이 많이 생겼다고 한다
여튼 메론 맛있다
원래 메론빵은 메론 모양의 빵일 뿐이지 메론이 들어가지 않지만 여기 메론빵은 메론이 들어간다
꽤 단맛이 강하긴 하지만 실제로 메론이 들어가니 빵이 한결 더 맛있다
다시 팜 도미타로 돌아와서 둘러보지 않은 곳을 찬찬히 거닐어본다
철이 지났지만 라벤더를 보러 온 사람들을 위해 한 쪽 비닐하우스에 이렇게 라벤더를 볼 수 있게 해두었다
팜 도미타에서 빠져나와서 비바우시(美馬牛)역 근처에 있는 사계채의 언덕(四季彩の丘)을 둘러본다
원래는 패치워크를 드라이브 겸 해서 둘러볼 생각이었지만 날도 흐리고 일정도 타이트해서 여기만 잠시 들리는 것으로 일정을 바꾸었다
나는 2014년에 삿포로에서 살 때 왔었던 적이 있었다
약 5년만에 들리게 되는구나
조금만 더 일찍 왔더라면 조금 더 풍성한 모습을 볼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그래도 2014년 때 왔었을 때보다는 뭔가 더 화사하다
옆에 알파카 목장도 조그맣게 있지만 우리는 시간도 없고 하니 들리지는 않는다
별로 없는 사진이라도 알파카 목장을 보고 싶다면 아래 포스팅에서 확인하면 된다
삿포로에서 교환학생 생활 : (2) 비에이에서 자전거를
삿포로에 교환학생을 오고 나서 하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비에이(美瑛)에서 자전거를 타고 산책을 하는 것이었다 자전거를 잘 타진 못하지만 가볍게 돌아다니는 것은 좋아했었기에 그래서 2014년 9월 14일 바로..
breakcore.tistory.com
나는 몰랐는데 여기 알파카 목장 근처에 있는 간이매장에서 파는 고로케가 유명하다고 하더라
분명히 두 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여튼 맛있었음
슬슬 후라노에서의 일정을 끝마치고 다음 일정을 위해 이동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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