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교환학생/14.09.09 ~ 15.02.13 : 북성학원대학

삿포로에서 교환학생 생활 : (2) 비에이에서 자전거를

breakcore 2019. 12. 16. 17:00

 

 

 

삿포로에 교환학생을 오고 나서 하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비에이(美瑛)에서 자전거를 타고 산책을 하는 것이었다

자전거를 잘 타진 못하지만 가볍게 돌아다니는 것은 좋아했었기에

그래서 2014년 9월 14일 바로 비에이로 향했다

 

 

 

여름 시즌 한정으로 삿포로역에서 후라노(富良野)역까지 운행하는

JR 후라노 라벤더 익스프레스라는 특급 열차가 있었다

당일치기를 할 예정이었기에 예산 내에서 조금이라도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중요했다

라는 생각으로 이걸 타고 후라노역으로 왔다

 

 

 

비에이역에 도착했다

내리고 나서 약 3시간 정도의 시간이 있었다

 

 

 

역 앞 버스정류장

그 뒤 편에 빨간 간판으로 렌탈사이클이라고 적힌 곳에서 자전거를 빌리기로 한다

 

 

 

요금은 얼마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주인 할아버지 말씀으로는 언덕이 좀 있는 편이기 때문에

체력에 자신이 없다면 전동자전거를 타는게 좋다고 말씀하셨다

이 때 까지만해도 전동자전거는 왜 타는거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빌리고 나서 알았다 전동자전거는 저질체력에게 있어서 신이다

 

 

 

나름 비에이 시내라고 할 만한 곳을 빠져나간다

나는 서남쪽으로 빠져 나갔다

 

 

 

비에이에서 돌아다닌다면 주로 두 가지 유명한 코스로 나뉜다

파노라마 코스와 패치워크 코스인데

패치워크 코스는 나무들을 위주로 돌아다니는 것으로 기억해서

나는 좀 더 이것저것 보기 위해서 파노라마 코스를 택하기로 했다

 

 

 

비에이 강을 건너고

 

 

 

렌탈샵 할어버지께서 말씀하신대로 꽤 언덕이 많았다

전동자전거가 아니었으면 도중에 포기했을지도

 

 

 

그렇게 신영의 언덕(新栄の丘)에 도착한다

 

 

 

사실 비에이 여행 적기 중 하나는 라벤더가 만개하는 7월 시즌인데

나는 9월 중순에 갔으니 한참 지나고도 남았던 것

라벤더는 볼 수 없었지만 그래도 탁 트인 풍경이 참 좋았다

 

 

 

다시 달려볼까

 

 

 

이런 오솔길이 있으면 한 번쯤은 들어가보게 되는데

이 때는 시간이 없었기에 패스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런 시골의 쭉 뻗은 철로를 보면 알 수 없는 시원함이 느껴진다

 

 

 

비바우시 소학교(美馬牛小学校) 입구

정확히는 무엇때문에 유명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시골의 한적한 학교에 건물도 이뻐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실제로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라서 그런지 외부인은 이 이상 못 들어가게 되어있다

 

 

 

다시 달리고 달려서 사계채의 언덕(四季彩の丘)에 도착했다

 

 

 

시기가 좀 늦었지만 다행히 여러 꽃들이 남아있었다

 

 

 

알파카 목장이 있다길래 알파카를 잠시 보러 가기로 했다

사계채의 언덕 자체는 입장료가 없지만

알파카 목장은 입장료를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실 나를 비롯한 사람들이 생각하는 알파카는

뭔가 몽실몽실하고 뽀용뽀용한 엠보싱있는 털에

순백이나 갈색의 알파카를 많이 떠올리곤 할텐데

현실은 조금 다르긴 하다 아무래도 뒹굴고 사는 녀석이다보니

그래도 이 정도면 귀엽긴 해

 

 

 

여기저기 비어있는 곳은 많았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꽃이 많이 피어있어서 만족했다

 

 

 

슬슬 비에이역으로 돌아가야 시간을 맞출 수 있기 때문에

내가 지나지 않았던 길로 어슬렁어슬렁 돌아가기로 한다

 

 

 

아까도 말했지만 생각보다 언덕이 많다

 

 

 

나중에 이런 한적한 분위기인 곳에서 살면 어떨까 생각도 잠깐 해봤지만

역시 이런 곳은 여행으로 왔을 때가 베스트가 아닐까하는 생각에 이르렀다

 

 

 

 

뭔가 아기자기하고 귀여웠는데 알고보니 펜션이였던 것 같다

 

 

 

처음에는 도로로 달리는게 좀 걱정은 되었지만

걱정을 했던게 무색할 정도로 달리기 편했다

그 정도로 차도 많이 안 다니고 한적했다

 

 

 

저런데가 있으면 한 번쯤 올라가서 둘러보게 되지

 

 

 

다시 이 비에이강을 건넌다는 것은 곳 비에이역이 나온다는 것이겠지

 

 

 

그래도 그냥 돌아가긴 아쉬우니까 괜히 근처를 어슬렁거려본다

좀 더 돌아보고 싶은데

 

 

 

응 안돼 돌아가야해

비에이역으로 다서 돌아왔다

 

 

 

이제와서야 말하는거지만 역사도 꽤 이쁘다

주변 건물들로부터 튀지도 않지만 깔끔한 멋이 있다

 

 

 

집에 가기 위해 기차를 기다린다

 

 

 

노롯코(ノロッコ)열차를 타고 후라노 역으로 돌아가 올 때 탔었던

JR 후라노 라벤더 익스프레스를 다시 타러 간다

 

 

 

노롯코 열차도 시즌한정으로 운행되는 관광열차로

느리게 운행하지만 바깥 경치를 느긋하게 감상하기 편하게 되어있다

특히 7월에 라벤더가 만개할 때는 인기가 많다고 들었다

 

 

 

JR 후라노 라벤더 익스프레스는 대충 이런 느낌

꽤 빠듯한 일정이었지만 아직까지도 기억이 많이 난다

다음에도 또 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