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교환학생/14.09.09 ~ 15.02.13 : 북성학원대학

삿포로에서 교환학생 생활 : (5) 여기는 11월부터

breakcore 2019. 12. 19. 17:00

 

 

 

우리는 외국인 대상 개설 수업을 들었기 때문에

꽤나 일본 문화와 접하는 활동이나 체험 수업이 있는 편이었다

 

 

 

한 번은 소바(蕎麦)를 만드는 체험 학습이 있었다

 

 

 

꽤 유명한 장인이 오셨던가 해서 반죽부터 시작해서 소바를 만들어서

마지막에는 스스로 만든 녀석을 먹는 것으로 끝났다

개인적으로 소바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지만 꽤나 재밌는 체험이었다

 

 

 

11월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어느 날

오랜만에 게임이 하고 싶어서 학교 수업이 다 마치고 나서

키라리에서 걸어서 40분 거리에 있는 라운드원으로 갔다

별로 주위 신경 쓰지 않고 집중해서 하고 싶었기에 혼자 갔다

 

 

 

근데 몇 시간 뒤 라운드원을 나오니 세상이 뒤바뀌어 있었다

핸드폰으로 눈발이 찍힐 정도면 꽤나 세차게 내리고 있었다

들어갈 땐 맑았지만 나올 땐 아니란다

 

 

 

생각보다 상황은 좋지 않았다

걸어서 40분을 가야 키라리가 나오는데

 

 

 

11월 초에 이렇게 눈이 많이 쌓인다고 라며 의아해했지만

한탄을 해봐야 감기만 걸리고 아무 소용이 없다

빨리 키라리로 돌아가야한다

 

 

 

눈도 많이 오고 많이 쌓이고 춥기는 또 춥고

뿌옇게 안개가 낀듯한 세상의 모습

 

 

 

눈 범벅이 된 나

 

 

 

11월이 되니 이 정도 내리는 눈은 별거 아니구나

싶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학교 앞에는 저렴한 가격의 회전초밥집이 있어서 친구들과 자주 갔던 기억이 있다

체인점인것으로 기억하는 이 가게의 이름은 우오베이(魚べい)

 

 

 

나는 김치를 좋아하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일본에서도 김치는 사서 먹곤 했다

물론 일본 김치는 김치맛 배추라는 느낌이 강한데

그래서 일부러 냉장고 밖에 두고 좀 쉬게 냅두고 먹곤 했다

 

 

 

그 김치의 사용법 예

 

 

 

라운드원 근처에 있는 라멘가게 미원(味源)

정확히는 난고쥬핫쵸메(南郷18丁目)역 근처에 있던건데

게임하고 돌아갈 때 한 그릇하면 딱 좋았던 기억이 있다

구글맵에서 찾아보니 지금은 그 자리에 남아있지 않은 듯 하다

 

 

 

점심에는 이렇게 싸게 점심 메뉴를 먹을 수도 있었다

 

 

 

여기는 돈카츠 타마후지(とんかつ玉藤)

체인점이라고 하는데 삿포로와 치토세(千歳)에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결국 삿포로 근교에만 있는 지역 체인점이라는 이야기

가격은 조금 나갔지만 그냥저냥 맛있게 먹을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