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교환학생/14.09.09 ~ 15.02.13 : 북성학원대학

삿포로에서 교환학생 생활 : (7) 눈이 오면 오는 손님

breakcore 2019. 12. 21. 17:00

 

 

 

삿포로에서 겨울을 지내다보면 가끔 초대하지 않은 손님을 보곤 한다

 

 

 

겨울이고 잠시 방학도 했고 하니 기숙사 애들끼리 모여서

각자 나라의 음식들을 해주기로 한다

한국 애들은 라볶이를 만들었다

 

 

 

이건 중국 애들이랑 인도네시아 애들이 해줬었는데

몇 년 전 이야기다보니 음식 이름들이 기억이 안 난다

 

 

 

눈이 펑펑 내리고 있지만 우리는 식재료를 사기 위해서

마트로 가기 위해 길을 나섰다

 

 

 

얼마나 왔다갔다 했던지 지금봐도 정겨운 길이다

 

 

 

나무가지 위에도 소복히 쌓여있는 눈

 

 

 

다들 장을 다 보고 돌아간다

 

 

 

원래는 계단이지만 눈이 너무 쌓인 나머지

모양새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식재료 사오면 뭐하나 결국 김치볶음밥의 토핑이 될 뿐이다

 

 

 

학교 운동장에 뭔가가 나타났다

 

 

 

삿포로에서는 겨울이 되면 가끔 산에 있던 여우들이 밑으로 내려오곤 한다

그래서 간혹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하지만 광견병이나 잡다한 병들을 옮길 수도 있기 때문에

가까이 가거나 만지면 안 된다고 학교에서도 몇 번이고 당부한다

 

 

 

그래서 멀찍이 떨어져서 사진을 찍어본다

아까 운동장에서 응가도 싸던데 싸고 나서 눈으로 덮어버리더라

 

 

 

맛있는거 먹고 올라가렴

 

 

 

저번에 말했던 우에무라 교수님께서 집으로 초대해주셨다

전 신문기자답게 언론관련 분들도 오고 꽤 큰 파티가 이루어졌다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도 내가 사갔던 케이크들

 

 

 

출출한 밤에 먹곤 하는 야식 디저트류

 

 

 

눈이 또 한바탕 오고 나서 내 방 창문으로 보이는 키라리 뒷 모습 풍경

아무도 들르지 않은 뒷 마당이라 깨끗하게 쌓여있다

 

 

 

일본 롯데리아 얘네는 정말 뭘 하고 싶은 걸까

 

 

 

눈이 펑펑 내리는 학교 모습이다

이런 날은 기숙사에서 애들이 나와서 눈싸움을 하곤 했다

 

 

 

이렇게 지갑이 가벼워지면 현금을 뽑아야한다

이 때는 세븐일레븐에서 현금을 뽑을 생각을 안 했는데

아마 수수료가 지금같지 않게 비쌌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나는 시티은행에서 카드를 만들어서 거기다 돈을 넣어두고

삿포로 시내에 있는 시티은행에서 현금을 뽑아썼던 기억이 있다

 

 

 

겨울이 되다보니 규동 체인점들에서도

이렇게 김치찌개 메뉴를 기간한정으로 내놓는다

정확히는 김치맛 찌개로 달달한 편이다

 

 

 

삿포로에서 팔고 있는 비에이 사이다

 

 

 

한국에서 같이 온 형이 만들어준 파스타

 

 

 

키라리 뒷 마당 넘어서는 공원이 있는데

눈이 쌓여서 공원처럼 보이지가 않는다

 

 

 

삿포로의 흔한 인도 옆 눈 쌓인 모습

 

 

 

학교에서 제일 가까운 역인 오오야치(大谷地)역에서 나올 때 모습

눈발 날리는 것 좀 봐

 

 

 

일본이다보니 일본 아마존도 사용하기 쉬워서

이렇게 원하는 앨범도 사기 용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