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교환학생/14.09.09 ~ 15.02.13 : 북성학원대학

삿포로에서 교환학생 생활 : (9) 눈 축제 그리고 귀국 (끝)

breakcore 2019. 12. 23. 17:00

 

 

 

이 교환학생 프로그램 자체가 6개월 즉 한 학기 프로그램이었기에

방학을 만끽하고 있다는 것은 슬슬 귀국할 시기가 되었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키라리에서 여유로움을 만끽하고 있었는데

뭐 돈이 빠듯해서 안 나간 것도 있지만 원래 집을 좋아한다

이제서야 쓰는 것이지만 나는 기본적으로 히키코모리이다

여행은 좋아해서 가게되면 180도 바뀌어서 미칠듯이 돌아다니지만

기본적으로는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집 밖을 잘 안 나간다

 

 

 

일본은 생각보다 음료수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것 같은데

생각보다 건질만한 애들은 많이 나오는 것 같진 않다

 

 

 

히키코모리 생활의 끝판왕

사실 한 페트 다 마시면 바로 버리지만

얼마나 모을 수 있나 보기 위해서 한 번 모아봤다

 

 

 

볼링도 할 수 있음(1회용)

 

 

 

사실 이거할려고 모은거임

 

 

 

다들 눈을 아침부터 매일 치우지만

결국 인적이 뜸한 곳은 이렇게 얼어붙게 되기 마련이다

정말 조심히 걸어야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가는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린다

 

 

 

이번에도 칸사이 문화연수에서 알게 된 친구가

대만 친구랑 같이 삿포로에 올라왔다길래

저녁을 같이 하자고 해서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해본다

 

 

 

꼭 편의점이나 할인마트가면 밤에 먹을 이런 디저트

하나씩은 집어오게 되더라니깐

 

 

 

집밥이 지겨우면 키라리 친구들과 같이 돈카츠도 먹으러 나가고

 

 

 

저렴하게 스키야에서 때우기도 하고

근데 저기 사진에 콜라가 있는게 보여서 말인데

요새는 규동 체인점에서 콜라같은 탄산음료를 안 팔더라

 

 

 

야키소바도 가끔씩 사와서 먹곤 했다

그 이루말할 수 없는 서민적인 맛이 나랑 너무 맞는다

 

 

 

오른쪽에 주유소 왼쪽에 게임센터가 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게임센터가 저렇게
아예 독립적인 건물을 가지는 경우가 많더라

 

 

 

저번에도 K형이랑 가끔 간다고 했던 라멘집

이름은 야마아라시 쿠로토라(山嵐黒虎)

사실 저렇게 읽는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여튼간에 한자는 저렇게 생김

 

 

 

한국에도 들어왔었던 모스버거

한국에서도 조금씩 점포를 늘리다가 최근에는 다시 찾아보기 어려운거 같던데

사실 그렇게 특별나다 싶은게 있냐하면 글쎄 메론소다말곤 없지 않을까

 

 

 

일본은 겨울이 되면 일루미네이션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이 날은 삿포로에서 겨울이 되면 하는 유명한 눈 축제를 보러 갔었다

 

 

 

오도리공원(大通公園)에서 열리는 삿포로 눈 축제는

눈과 얼음으로 만든 다양한 작품들을 구경할 수 있는 축제다

 

 

 

이렇게 유명한 캐릭터들도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가족단위로도 오기에 나쁘지 않다

 

 

 

그 놈의 학교 아이돌

 

 

 

삿포로에서 빠질 수 없는 그 존재

정말 여기저기서 보는 것 같다

 

 

 

저리가 너랑은 계약 안 해

 

 

 

저거 왼쪽에 후낫시 아니냐

 

 

 

왜 또 한 입 먹혀버렸어

술은 또 왜 들고 있는거구

 

 

 

정말 날도 춥고 얼음들 사이에 있어서 추워서 그런가

배터리 많이 남아있던 폰이 갑자기 방전되어 전원이 꺼지고 난리가 났었다

그 때는 배터리 탈착식이라 여분 배터리로 어떻게 버텨보려 했지만

여분 배터리도 금방 나가버려서 사진을 찍고 싶어도 얼마 찍지를 못 했다

만약 눈 축제를 온다면 너무 기대를 크게 하고 오지만 않는다면

이것저것 둘러보는 재미는 느낄 수 있다

 

 

 

집에 가기 전에 받은 롤링페이퍼

이 글 처음에도 이야기했지만 내가 활동적인 사람이 아니라서

나를 잘 모르는 친구들도 없잖아 있었을텐데

이렇게 써주다니 너무 고맙구만

 

 

 

6개월간의 짐과 추억을 담아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간다

이미 우체국에서 EMS로 꽤 많이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가방만 해도 30kg가 넘었다

 

 

 


 

 

 

키라리에 있던 친구들도 하나둘씩 자기 나라로 돌아가기 시작했고

반 년 동안 서로 꽤 재밌고 즐겁게 잘 지냈기 때문에

언젠가는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라며 하나 둘 씩 이별을 고했다

금방 끝나고 사진으로 남긴건 얼마 없지만 이래저래 재밌는 경험이었고

다음에도 또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귀국을 했다

 

 

 

이렇게 삿포로에서 교환학생 생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