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19일
F와 함께 홋카이도 렌터카 여행 첫 날 일정을 아오이케와 흰수염폭포를 둘러보고 나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후라노하면 TV에서도 자주 나온 유아독존같은 카레집이 떠오르는데 나나 F나 원치 않았기 때문에 숙소 근처에 있었던 가정식 집을 가보기로 했다
가게 이름은 북쪽의 맛 산진(北の味山人)
내가 주문한 히레카츠 정식
같이 나눠먹으려고 시킨 게 크림 고로케
내가 원래 고로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도 이건 맛있었다
F가 시킨 스키야키
전체적으로 맛있었는데 조금 얻어먹은 스키야키가 진짜 맛있었다
솔직히 들어올 때만 해도 긴가민가 했었는데 먹어보고 대만족했었다
다만 손님이 좀 많았었는데 음식을 하시는 건 어르신 두 분만 계셔서 그런지 음식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꽤나 많이 걸렸다
거의 30분이 걸렸던 것 같은데 나는 원래 먹으러 와서 줄 서거나 기다리는데에 관대한 편이라 문제가 없었다
후라노에 어둠이 깔렸다
밑의 사진은 밝게 찍어서 그나마 저렇지만 그렇지 않으면 위 사진처럼 어두웠다
밤이 되어서 이렇게 어두울 수 있다는건 새삼스레 시골에 왔다는 것을 실감하게 해주었다
밥을 맛있게 먹고 도착한 곳은 뉴 후라노 프린스 호텔
우리의 숙소는 다른 곳에 잡아놨는데 굳이 여기로 온 이유는
닝구르 테라스에 오기 위해서였다
나는 예전에 이모랑 같이 온 적이 있었지만 그 때는 차로 온 것이 아니라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데다가 낮이였기 때문에 이번엔 밤의 닝구르 테라스를 들려보기 위해 일정에 넣었다
역시 밤이 되니까 이렇게 라이트업을 해놓는다
막 밝게 해놓은 것이 아니라 은은하게 해 놓아서 숲 속 마을 오솔길을 걷는 느낌이 난다
닝구르 테라스에는 수공예품을 파는 공방들이 모여있다
그래서 한 번씩 공방을 들려가며 마음에 드는 기념품을 하나씩 골라볼 수 있다
공방들 사이에 단 하나의 카페가 자리잡고 있다
밖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차 한 잔 하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밤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꽤 많았지만 이 고요한 곳의 아늑함을 망칠 정도는 아니었다
한 쪽에서는 사진사들과 모델이 컨셉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 때 거닐면서 닝구르 테라스는 낮보다는 밤이 이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낮이라면 보슬비가 살살 내리는 때에 오거나 겨울에 눈이 쌓였을 때가 괜찮지 않을까 싶다
공방과 카페 주변을 한 바퀴 쓱 돌다가 가족들에게 줄 기념품들을 한 움큼 사고 숙소로 돌아가기로 한다
나가면서 본 공사 중인 아틀리에
첫 운전대를 잡은 여행 첫 날은 약 230km를 달렸다
정말 긴장 많이 했었는데도 불구하고 먼 거리를 무사히 달려서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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