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 2019년/11.01 ~ 11.03 : 이시카와

예정에도 없던 이시카와로 : (4) 차로 달릴 수 있는 해변 그리고 밤의 카나자와

breakcore 2020. 3. 18. 18:00

 

 

 

2019년 11월 2일

간몬까지 보고 나서 전 날 들리지 못했던 나나오(七尾)쪽을 잠시 둘러보기로 했다

 

 

 

노토철도 나나오선(のと鉄道七尾線)에서 열차가 타쓰루하마(田鶴浜)역 방면에서 와쿠라온센(和倉温泉)역 방면으로 향하고 있다

원래 이 노선이 내가 전 날 묵었던 와지마까지 뚫려있었던 것인데 구간 폐선이 되어 가지 않는 것

 

 

 

드라이브하다가 잠시 들린 게임센터 베티

노토 반도에 하나 있는 게임센터

 

 

 

안에는 다양한 게임들도 있지만 고양이들도 있다는 것이 특이할만한 점이다

사람들 손을 많이 탔는지 가까이 가면 오히려 다가오는 성격의 녀석이었다

 

 

 

다음 목적지는 치리하마 나기사 드라이브웨이(千里浜なぎさドライブウェイ)

 

 

 

이렇게만 보면 그냥 어느 시골에 있는 여느 해변과 다를게 없어보이는데

 

 

 

하지만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여기는 모래사장에서도 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드라마에서도 자주 이용되는 곳이라고 하던데 자세하게는 모르겠다

여튼 바다를 끼고 시원하게 드라이브를 하고 싶다면 좋은 장소임에는 틀림없다

 

 

 

마침 날씨가 좋았고 마침 도착한 시간이 해가 떨어지고 있었던지라 좋은 그림을 만들어주길래 잠시 차에 내려서 헛짓거리를 좀 해본다

 

 

 

확실히 차가 다녀도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볼 수 있는 신뢰의 바퀴자국들

 

 

 

이번 이시카와 여행 중에서도 상당히 만족스러운 곳 중 하나였다

뭔가 해변을 달리는 모습을 영상으로 남기고 싶었지만 혼자 온 여행이다 보니 그건 불가능해서 아쉬웠다

날씨와 시간대가 맞아서 아주 괜찮았었고 내가 차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지만 여기는 멋있는 차를 끌고 오면 정말 신나긴 하겠다 싶었다

 

 

 

이시카와의 중심지인 카나자와(金沢)까지 내려와서 숙소를 잡았다

숙소 이름은 UNIZO INN 카나자와

 

 

 

카나자와에는 세 곳의 찻집거리(茶屋街)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카즈에마치 챠야가이(主計町茶屋街)로 향했다

 

 

 

이렇게 골목골목 사이에 찻집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는 느낌인데 내가 갔었을 때는 다들 쉬는건지 시간이 지난건지 사람도 잘 안 보이고 상당히 조용했다

그래서 조용히 혼자 거닐다가 슬쩍 빠져나왔다

 

 

 

카즈에마치 챠야가이에서 빠져나오니 아사노가와(浅野川)가 나왔다

 

 

 

골목을 이어주는 나카노하시(中の橋)

 

 

 

큰 길 쪽을 바라보니 아사노가와바시(浅野川橋)가 보인다

 

 

 

이 쪽 골목들이 주택가 쪽이라서 그런지 상당히 고요한데 불빛도 은은하게 켜져 있기 때문에 산책하기 좋아보였다

실제로 부부들이 강아지들과 같이 거닐고 있는 모습을 간간히 볼 수 있었다

 

 

 

나머지 찻집거리 중 하나인 히가시 챠야가이(ひがし茶屋街)쪽으로 가본다

 

 

 

히가시 챠야가이는 상당히 사람들이 많이 거닐고 있었다

카즈에마치는 약간 골목 사이사이를 지나다닌다는 느낌이었다면 히가시는 본격적인 유흥가같은 느낌이다

 

 

 

사람이 없는 쪽으로 빠져나오니 금방 주택가로 나오게 되었다

찻집거리들이 그렇게 넓지 않기 때문에 오려면 참고할 필요가 있겠다

 

 

 

은은하게 빛이 퍼지는 우메노바시(梅の橋)를 건너서 카나자와성 공원으로 향한다

 

 

 

카나자와성 공원 입장

 

 

 

경찰이 순찰을 돌고는 있었지만 공원 안은 상당히 어두웠다

 

 

 

그나마 그 어두움을 약하게나마 밝히며 자신의 존재를 뚜렷이 하는 가로등

 

 

 

히시야구라(菱櫓) 옆에 조용히 떠 있는 달이 감상포인트였다

 

 

 

어둠 속에서 가로등과 불빛을 더듬어 가다 계단을 올라간다

 

 

 

달을 보며 걷다보니

 

 

 

히시야구라가 보인다

 

 

 

교쿠센인마루 정원(玉泉院丸庭園)에서 뭔가 공연을 하고 있었다

음악이 흐르면서 빛도 쏘아올리고 영상도 비추면서 대사가 없는 연극을 하고 있었는데 뭘 말하고 싶은질 잘 모르겠었던데다가 자리가 썩 좋지 않아서 공연자 모습도 잘 안 보여서 도중에 나왔다

 

 

 

카나자와성 공원을 서남쪽으로 나왔을 때 모습

사실 카나자와의 대표 관광지인 겐로쿠엔(兼六園)도 야간 개원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하루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은 상태에서 돌아다니느라 너무 피곤했기에 정말 쓰러질 것 같아서 바로 저녁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아쉽지만 겐로쿠엔은 다음에 기회가 되면 오던가 해야지

 

 

 

오미쵸시장(近江町市場)에 있는 이치노쿠라(市の倉)

여기서 이시카와의 대표 향토음식이라는 지부니(治部煮)를 먹어보려고 했는데 재료 소진으로 팔지 않는다고 했다

적어도 어제 먹었던 해산물은 피하고 싶었지만 밥이 될 만한 것이 없어서 카이센동으로 주문

여행하면 그래도 지역 음식을 먹어봐야 하는데 너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