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27일
다시 모토쵸시역부터 쵸시역지 걸어서 이동하기로 했다
이 때 걸으면서 좀 아쉬웠던 것은 생각보다 꽃들이 많이 피어있지 않았다는 점이다
가끔 가다가 한두그루에서만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조금은 아쉬웠다
역에서 나오고 금방 있었던 지장보살과 신사
좀 빠져나오니 공원이 있었고 거기서 아이들이 마스크를 낀 채로 열심히 놀고 있었다
꽃 좀 더 활짝 피었으면 좋았으련만
드디어 슬슬 시가지의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뜬금없이 큰 절이 대로변에 있는데 꽤 유명한가보다
종교는 잘 모르지만 진언종 계열이라는 듯
빗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지기 시작했는데 고양이가 비를 피하고 있나보다
금방 비가 다시 멎음과 동시에 도착한 칸논(観音)역
근처에 큰 절이 있으니까 사람이 있을 법만도 했는데 나 혼자 뿐이었다
칸논역에서부터는 철도를 따라서 골목이 나 있었기에 쭉 따라가기로 했다
가는 도중에 간장 공장이 크게 있어서 좀 이상한 꼬린내가 진동했다
게다가 갑자기 한 번 크게 사이렌도 울려서 깜짝 놀랐었는데 아무 일도 없었다
이 냄새를 맡고 나니 간장센베를 더 먹고 싶지 않아졌다
여러 열차 차량이 있는 것으로 봐서 또 역에 도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카노쵸(仲ノ町)역에는 쵸시 전기철도 본사가 위치해있다
믿기지 않겠지만 보이는 건물이 역 대합실과 본사다
그래도 본사가 있다고 조그맣게 인공연못을 만들어뒀다
대체 이 캐릭터들은 뭘까
이제 한 정거장만 더 걸어가면 쵸시역에 다시 도착하게 된다
지역 주민들이 쓰는 지름길 같은 것도 발견했지만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바로 앞에 쵸시역이 보인다
다만 역으로 진입하려면 옆으로 돌아서 가야만 한다
드디어 쵸시역에 다시 도착
어느 덧 날이 어둑어둑해지고 있었다
그리고 나리타역에서 내렸더니 완전히 깜깜한 밤이 되어 있었다
그래도 나리타 쪽으로 오니까 좀 더 사람들이 사는 동네같아지긴 했다
걸어서 금방 있는 케이세이나리타(京成成田)역으로 옮긴 뒤 닛포리(日暮里)역까지 돌아가서 호텔로 복귀했다
쵸시 전기철도선이 약 6km밖에 되지 않고 많이 걸어봐야 8km정도 걸었을 터라 크게 무리한 것은 아닐테지만 이 다음날도 아침에 치바로 출발해야했기 때문에 빨리 들어가서 정리하고 쉬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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