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2021년 : 국내

국내 210115 : 의왕 레솔레파크

breakcore 2021. 5. 3. 18:00

 

 

 

2020년 1월 15일

블로그에서도 가끔 등장하는 고등학교 동창인 P와 C와 점심을 같이 하기 위해 안양에서 모였다

안양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그대로 파하긴 아쉬워서 잠시 놀러갈 곳을 찾다가 의왕 레솔레파크로 향했다

 

 

 

이 때 즈음에 날이 따뜻하게 풀리고 있었던 시기였기에 가볍게 입고 나왔었는데 이 날 오후부터 갑자기 바람도 세게 불고 유난히 춥고 날이 흐렸다

 

 

 

꽤 추운 날이었지만 의왕레솔레 파크를 온 이유는 레일바이크를 타기 위해서였기 때문에 일단 그리로 향했다

가는 길목에 군데군데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다

 

 

 

아직은 춥다는 것을 증명하듯이 못에 얼음이 끼어있는 모습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는 사람들이 지나다니고 있었다

 

 

 

바로 근처에 철도박물관도 있어서 그런지 철도와 관련한 것들이 왕왕 있었다

 

 

 

직접 페달을 밟아야하는 레일바이크말고도 그냥 운행하는 의왕호수열차라는 것도 있었다

 

 

 

총 3명이서 타게되면 4인용 자전거에 타게 되는데 평일에 36000원이고 주말에 40000원이었다

티켓을 끊고나니 출발 시각이 좀 붕 뜨는 바람에 추위도 피할 겸 근처 카페에 들어갔다

 

 

 

점심먹은지 얼마 안 되었지만 먹을 것을 주문하고 닌텐도 스위치를 하면서 시간을 때우기로 했다

 

 

 

그렇게 놀다보니 슬슬 레일바이크를 탈 시간이 되어서 탑승장으로 이동했다

 

 

 

이렇게 추운 날에 레일바이크를 타려는 사람들이 우리말곤 있을리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한 커플이 우리 앞에서 타고 출발했다

 

 

 

레일바이크 밟으랴 되도 않게 카메라로 새를 찍으랴 정신없었다

 

 

 

레일바이크와 같은 동선은 아니지만 비슷한 루트로 산책로도 마련되어 있었다

 

 

 

의왕레솔레파크가 있는 왕송호수가 철새들이 많이 보이는 곳인지 저런 모형도 있었고 레일바이크로 가까이 지나치면 소리도 뭔가 났다

 

 

 

하나 다행이었던 점은 레일바이크 노선에 막 경사가 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질체력이어도 밟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는 점이다

 

 

 

왕송호수를 반절쯤 돌면 탑승장이 하나 더 나온다

반만 돌고 여기서도 하차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계속 달리기로 했다

하지만 일순 내려도 되지않을까 생각이 살짝 들 정도로 바람이 너무 매섭고 추웠다

 

 

 

하나 더 다행이었던 점은 앞에 커플의 속도가 꽤 느렸던데다가 우리 뒤엔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눈치 안 보고 천천히 달려도 됐었다는 점

 

 

 

레일바이크를 돌다 계속 보이는 저 아파트는 의왕이 아니라 서수원이라고 하더라

 

 

 

정말 뜬금없는 곳에 정자가 있었다

 

 

 

한 직선 구간은 이렇게 스피드존이라고 레이싱 컨셉으로 해놨던데 탑승객이 너무 없다보니 다 꺼놓고 있더라

사실 우리도 추워서 빨리 달리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중간에 저게 관측소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그 근처에 새들이 옹기종기 앉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좀 더 자세히 담고 싶었는데 내가 가진 렌즈로는 이게 한계였다

 

 

 

카메라 렌즈를 자꾸 갈다가 렌즈 캡을 떨궜는데 다행히 우리 주변에 바이크가 하나도 없어서 잠깐 내려서 찾은 것은 비밀

 

 

 

대체 무슨 새인지는 모르겠는데 검색해보니 노랑부리백로와 제일 닮은 것 같다

여튼 꼭 얼은 호수 위에 서서 바람을 맞으며 움츠러든 모습이 꼭 우리를 보는거 같았다

 

 

 

좀 더 나아가니 원앙들도 보였다

얘네는 뭐가 춥냐는 듯이 무리지어서 평화롭게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바람을 따라 한 쪽으로 휩쓸린 갈대를 마지막으로 우리도 레일바이크가 끝이 났다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고 새도 보고 하면서 레일바이크를 밟는 것은 좋았고 재밌었지만 겨울에는 타지 말자는 합의를 했다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

 

 

 

전망대인 것 같은데 시간이 꽤 지났는지라 여기도 슬슬 불이 켜졌다

 

 

 

우리의 가는 길을 밝혀주는 불들을 뒤로 하고 레일바이크로 얼어붙은 몸을 차에서 녹이고 하루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