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2021년 : 국내

국내 210119 : 안면도 운여해변

breakcore 2021. 5. 10. 18:00

 

 

 

2021년 1월 19일

신두리 해안사구를 만끽하고 나온 우리는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문제는 예정 시각보다 많이 늦어져서 가서 일정에 차질이 생길까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그 이유는 일몰을 감상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도착한 곳은 태안 안면도에 위치한 운여해변

근처에 주차장이 없었기 때문에 운여해변으로 향하는 비포장 도로를 약간 들어와서 차박을 할 수 있을만한 공터에 세워야했다

여튼 일몰시간 딱 5분전에 도착한 우리는 차를 후딱 세우고 허겁지겁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정말 앗 하는 순간 해가 사라지고 있었다

 

 

 

그리고 진짜 해가 넘어가버렸음

 

 

 

음 근데 사실 운여해변은 만조시기와 일몰시기가 겹치면 솔섬과 내가 있는 곳 사이에 물이 차게 되고 거기서 물에 비친 일몰모습이 유명한 곳 중 하나인데

내가 왔을 때는 물이 차 있지 않아서 그런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내 기억으로는 만조기시와 일몰 시기가 한시간 정도 차이나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물이 거의 없었다

 

 

 

그래도 아름다운 모습이라 친구는 바다 쪽으로 넘어가서 노을을 만끽하기로 했고 나는 그 자리에서 계속 소나무 쪽을 바라봤다

 

 

 

해는 넘어갔지만 박명의 시간이다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는 불꽃을 보는 것만 같다

 

 

 

그래도 뭔가 아쉬워서 그나마 물이 있는 곳으로 와서 뒤늦게나마 반영사진을 찍어보려했다

하지만 물도 많이 차있지 않고 반영사진도 처음 찍어보는거라 이래저래 갈피를 잡지 못했다

운여해변을 아는 사람에게 보여주니 이렇게 물이 안 찬 운여해변은 처음본다고 말했다

 

 

 

조금은 너저분한 바다의 물이 들어오고 빠지는 통로

 

 

 

우리가 도착했을 때 삼각대를 놓고 촬영하는 사람이 몇 있다가 일몰이 지나자 가버렸었고 그 뒤에 찾아오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꽤나 외진데인데다가 이 날이 평일이었던 것을 감안하고서라도 꽤 사람들이 있는 편이었다

 

 

 

아름다운 곳이었지만 뭔가 아쉬워서 계속 셔터만 눌러본다

 

 

 

달까지 뜸

 

 

 

아슬아슬하게 도착해서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었던 것도 있었고 물이 많이 안 차있었던 것도 있어서 아쉽기는 했지만 좋은 곳을 알고 가게 되었다

다음에 또 오라는 말이겠지

 

 

 

그렇게 아쉬움이 살짝 묻어나는 운여해변을 뒤로 하고 숙소로 향했다

숙소는 평택에다가 잡아두었고 우리는 딱히 뭘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 했기 때문에 가는 길 도중에 있는 서산에서 저녁을 대충 해결했다

 

 

 

서산에서 밥을 먹고 공터가 있어서 잠시 차를 세우고 하늘을 바라봤다

사실 한번쯤은 별 사진을 찍어보고 싶었는데 마침 삼각대도 있어서 한 번 도전을 해봤는데 아직은 어떻게 찍어야 되는지 감이 오질 않더라는 이야기

 

 

 

숙소는 평택항이 있는 곳에 잡았다

숙소 옥상을 사용할 수 있길래 한 번 올라가본 우리

 

 

 

뷰가 살짝 미묘하긴 했어도 평택항도 보이고 서해대교도 보이는 곳이었다

 

 

 

마지막으로 별 사진을 찍겠다는 생각으로 찍어봤으나 실패하고 방으로 돌아가서 야식을 시켜먹고 놀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