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2021년 : 국내

국내 210711 : 설악산 금강굴, 잠깐 대관령 안반데기

breakcore 2022. 10. 14. 18:00

 

 

 

2021년 7월 11일

카라반에서 하루를 보내고 아침에 간단히 준비하고 바로 밖으로 나섰다

 

 

 

근처에 있는 교암막국수에서 아점을 먹고 설악산으로 향했다

 

 

 

설악산에 온 이유는 딱히 큰 이유는 없었고 그냥 여행 계획을 세우는 중에 산을 가보자는 느낌으로 정하게 되었었다

설악산으로 목적지를 정했으니 어디까지 올라가냐를 정하다가 금강굴까지 올라가보기로 했다

 

 

 

사실 금강굴을 정한 이유도 딱히 없고 다들 많이 가보는 곳이라고도 하고 경치가 좋다는 말에 덥석 물었던 것이다

 

 

 

비가 오던 전날과 달리 날씨가 좋다 못해 엄청 뜨거웠었다

 

 

 

살살 걸어가는 길 옆에 계속 계곡이 우리와 함께 해주고 있었다

 

 

 

가다가 나뭇가지에 핀 버섯을 주웠다

 

 

 

평소에 체력이 저질이라서 등산과 거리가 멀었던 나는 생각보다 할만한데 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때까지는 몰랐다 아직 힘든 코스는 시작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정말 이 날은 하늘도 끝내줬고 바위 산들도 박력이 굉장했다

 

 

 

정말 뛰어들어보고 싶게 만드는 물 색깔

 

 

 

이 다리를 건너니 갈림길이 나왔고 금강굴로 올라가는 길을 보니 느낌이 쎄했다

분명 지도 상으로는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있는데 오르막이 장난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 때 부터 평소 운동과 담을 쌓았던 벌을 받기 시작했다

평소에 계단은 물론 걷는 것도 하지 않던 나에게는 너무나 버거운 길이었다

 

 

 

분명히 지도 상으로는 코앞인데 끝나지 않는 길과 애저녁에 끝나버린 내 한심한 저질 체력에 대해 혼자서 욕을 연신 퍼부으며 올라갔다

너무 힘들어서 다리가 후들거리는데 도착하지 못하면 너무 억울할 것 같았기 때문에 욕을 하면서 꾸역꾸역 올라갔다

 

 

 

올라가면서 도중에 몇 번을 쉬었는지 모른다

 

 

 

금강굴이 정말 코앞인 곳까지 오니 너무 힘들어서 머리가 어질어질한데 밑으로 펼쳐지는 풍경이 대단해서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솔직히 올라오는 것도 많이 힘들었는데 이 길을 닦은 사람들은 정말 어떤 사람들일까 궁금해졌다

 

 

 

금강굴을 다 올라와서 쉬고 있자니 보이는 난간에 매달린 풍경

 

 

 

정작 금강굴을 도착해서 금강굴 모습은 찍지도 않고 바깥만 찍어댔네

올라와서 뻗어버린 나를 보고 스님이 여기 올라오는게 뭐가 그렇게 힘드냐면서 웃으시면서 뭐라하셨다

 

 

 

금강굴에서 어느 정도 쉬면서 목을 축이다가 다시 내려가려고 하니 이건 이거대로 아찔했다

과연 내가 무사히 끝까지 갈 수 있을까 의문만이 들었다

 

 

 

정말 이 계단은 어떻게 만들었을까 의문만이 드는 것이다

그와 별개로 이 철제 계단은 앞과 밑이 뚫려있어서 올라갈 때 앞과 밑이 훤히 보여서 꽤나 무서운 편이었다

 

 

 

올라올 때 보이던 풍경들이 하나둘씩 역순으로 보이면서 처음 시작 때의 모습을 보니 갑자기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이었다

 

 

 

내려와서 카페에서 잠시 목을 축이고 강릉에서 장을 본 뒤 대관령 근처에 잡아둔 숙소로 향했다

 

 

 

밤에는 별을 보기 위해서 근처에 별을 보는 스팟으로 유명한 안반데기로 향했다

꽤나 유명한데다가 차박하는 곳으로 인기가 많아서인지 길도 좁은데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게다가 구름이 엄청나게 껴있는 바람에 별을 제대로 볼 수는 없었지만 풍력발전기를 바로 밑에서 볼 수 있었기에 꽤 신선한 느낌이라 좋았다

덥지도 않고 시원했고 길진 않아도 약간 산책할 수 있는 길이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도 괜찮았다

별만 볼 수 있었다면 더할나위 좋았겠지만 한시간을 대기해도 구름이 걷힐 기미가 없었기 때문에 숙소로 돌아가서 휴식을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