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 2013년/02.13 ~ 02.19 : 도쿄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도쿄 여행 : 1일차, 첫 자유여행

breakcore 2019. 7. 6. 07:00

 

 

 

2013년 2월

 

나는 처음으로 친구들과 일본으로 자유여행을 갔다왔다

정확히는 2007년에 수학여행으로 이미 일본을 갔다오긴 했지만

말 그대로 고등학교 수학여행이었고 당시의 나는 일본에 큰 관심이 있는 편이 아니였다

그래서 친구들하고 자유롭게 즐기러 간 해외 여행은 처음인 셈이다

 

 

 


 

 

 

하지만 2013년 당시의 나는 일본어를 전혀 할 줄 몰랐고

고등학교 동창인 두 명의 친구와 나로 이루어진 파티 멤버들은

군대를 다녀온 직후인 녀석도 있었고

N수 생활을 겨우 끝마친 녀석도 있었고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하느라 바쁜 녀석도 있었다

뭐 다들 돈이 넉넉하지 못하다는 공통점이 있었기에

흔히 말하는 청춘들의 배낭여행같은 느낌으로 갔다왔었다

돈 아끼려고 심지어 로밍도 안 했었다

우여곡절 많은 첫 여행이었으나 그렇기에 더 추억이 많이 남았던 여행이었다

 

 

 


 

 

 

그래서 시작합니다

2013.02.13

 

 

 

호텔 니혼바시 빌라 1층 로비

숙소는 JR츄오센(中央線)의 아사쿠사바시(浅草橋)역과

JR소부센쾌속(総武線快速)의 바쿠로쵸(馬喰町)역 중간에 있는

호텔 니혼바시 빌라에서 해결을 했다

지금도 살아남아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당시 3인실을 싸게 예약이 가능해서 만족했었다

 

 

 

앞서 걸어가는 친구 두 명

숙소에서 짐을 풀고 나와보니 이미 저녁시간이 되었다

그래서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 첫 날은 롯폰기(六本木)를 들려보기로 했다

 

 

 

다른 사람도 폐점시간이라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친구가 미술관을 들려보고 싶다고 했기에

롯폰기역에서 내리자마자 미술관으로 향했다

어디 미술관인지 이제와서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아마도 국립신미술관(国立新美術館)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우리가 도착하자마자 미술관은 폐관시간을 맞이했다

 

 

 

갑자기 얼마 없던 일정 중 하나가 날라가버려서 시간이 붕 떠버린 우리들

가만히 있기도 그래서 일루미네이션이 한창인 롯폰기를 거닐기로 했다

 

 

 


 

 

 

근데 친구 한 명이 우리가 사진을 찍고 있는 사이에 없어져 버렸다

로밍도 안 해왔는데 친구가 미아가 되버려서 엄청 당황했다

호텔로 가야하나 찾아야하나 어쩔 줄 몰라하다가

혹시 몰라서 다음 일정 장소로 한 번 가보니 다행히 친구를 만나게 되었는데

지금도 이 친구들을 만나면 꼭 한 번씩 하는 이야깃거리가 되었다

 

 

 

슬슬 어두워지는 롯폰기

도쿄미드타운 쪽을 둘러보기로 한다

 

 

 

겨울이다보니 아이스링크장이 열려있다

 

이건 뭐하고 있던건지 지금도 모르는 것

 

ROPPONGI ROPPONGI

 

무언가 맛난 가게를 찾고 여행을 떠난 것도 아니었고

로밍을 안 해서 찾아볼 수도 없는 상황이었기에

배고픈 우리는 그냥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곳으로 들어갔다

맛은 그냥 평범했는데 많이 비쌌던 기억이 난다

 

 

 

배를 어느 정도 채우고 롯폰기힐즈 쪽으로 왔다

 

 

 

오른쪽에 아사히 TV가 보인다

 

딱히 뭔가는 없었지만 여기저기 기웃거려본다

 

모리타워의 모습

모리타워에 그라데이션으로 막 불빛이 들어오길래

이쁘게 찍어보고 싶었으나 실패했다

 

 

 

아사히TV에 들어와보니 마침 개국 55주년이였나보다

 

 

 

괜한 유치한 장난을 쳐 보게 된다

 

 

 

키즈코너

짱구가 있는 키즈코너는 저녁이여서 그런가 아무도 없었다

 

 

 

색이 바뀌는 일루미네이션

아까 롯폰기힐즈에서 도쿄타워가 보였기 때문에

걸어서도 금방 도착할 것 같아서 우리는 도쿄타워까지 걸어보기로 했다

실제로 크게 멀지 않은 거리지만 우리는 로밍을 안 해서 지도를 볼 수 없었다

그래서 눈대중으로 따라가다가 길을 잃었다

 

 

 

길을 잃고 귀여운 공익광고 발견

 

30분이면 도착할 곳을 1시간을 훌쩍 넘겨서 도착했다

힘들긴 했지만 이런저런 골목을 들려서 지루하지 않았다

도착하니 이미 시간이 늦어서 전망대를 올라갈 수 없었는데

우리는 애초에 올라갈 생각이 없었다

도쿄타워는 밖에서 올려다 볼 때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안녕 도쿄타워

 

 

 

다시 역으로 가기 위해 걷던 중에 발견한 간판

도요타가 오타나면 오타

하하하

 

 

 

오타쿠라면 너무나도 익숙한 거리

우리 숙소가 아키하바라(秋葉原)에서 걸어서도 갈 수 있는 곳이었기에

늦저녁엔 항상 아키바에서 게임센터를 가던 어쩌던

끝까지 놀 수 있을 만큼 놀고 들어가기로 했다

 

 

 

이렇게 1일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