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 2016년/07.10 ~ 07.28 : JR 전국 패스

JR 전국 패스 : 11~14일차, 일정이 파토가 나다

breakcore 2020. 1. 6. 18:00

 

 

 

2016년 7월 20일

우리는 하코다테에서 삿포로로 이동하기로 했다

참고로 일정이 파토났었던 것을 적는 포스팅이라 아무 내용이 없으니 지금 뒤로가기를 눌러도 무방하다

 

 

 

어김없이 긴 여정을 떠날 때는 에키벤으로 끼니를 해결한다

에키벤이 특이하게 신칸센 모양이다

 

 

 

기본적으로 홋카이도는 전철이 잘 되어있는 곳이 아닌데다 땅도 넓어서 특급 열차를 타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삿포로에서 묵을 우리의 에어비앤비 숙소

처음 도착했을 때는 에어컨도 없어서 이거 잘 때 덥지 않겠냐 다들 걱정을 했었다

하지만 막상 저 창문을 열고 잤다가 추워서 새벽에 다시 문 닫고 자야했을 정도로 삿포로의 날씨는 선선했다

그렇다 에어컨은 애초부터 필요없는 물건이었던 것이다

 

 

 


 

 

 

근데 커다란 문제가 생겼다

원래 우리의 계획은 다음 날 삿포로에서 특급 열차인 슈퍼소야(スーパー宗谷)를 타고 왓카나이(稚内)로 움직일 예정이였으나 우리가 예매를 조금 늦게 하라 가서인지 이미 좌석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로 만석이라고 했다

2박을 삿포로에서 하려고 숙소를 이미 잡아놨고 13일차에 삿포로를 떠날 예정이였기에 그 동안은 삿포로에서 꼼짝없이 발이 묶이게 되었다

여기서 약간 의욕을 잃어버린 우리들은 지금까지 잘 달려왔으니 삿포로에서는 좀 쉬면서 먹을거나 먹으러 돌아다니자고 일정을 바꾸게 되었다

 

 

 

그래도 나는 왓카나이를 이미 갔다와보았기에 크게 상관은 없었지만 일행들은 처음이었기에 기대를 좀 했었는데 가지 못하게 된게 안타까웠다

삿포로에서 반 년 정도 지냈기에 시내를 걸어다니다 보면 익숙한 풍경들이 보였다

그래서 더욱 사진을 안 찍었던 것 같다

 

 

 

그렇게 의욕을 잃어버린 우리들은 진짜 먹으러만 돌아다니고 사진도 아무것도 안 찍은 우리들

정말 아무런 사진도 더 이상 남아있질 않다

 

 

 

그렇게 13일차 아침에 신치토세공항(新千歳空港)에서 국내선 비행기편을 타고 나고야(名古屋)로 가기 위해 츄부국제공항(中部国際空港)으로 내려갔다

비행기를 이용한 이유는 일본 국내선 가격이 싼 것도 한 몫했지만 우리가 패스를 쓸 수 있는 일정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빨리 내려가기 위함이였다

 

 

 

메이테츠 전철을 이용해서 츄부국제공항에서 나와서 나고야 시내로 간다

 

 

 

역시 나고야에 왔으면 히츠마부시를 먹어보게 된다

히츠마부시는 장어덮밥이지만 먹는 방법이 여러가지인게 특징이다

저 작은 그릇에 1/4씩 덜어서 4가지 방법으로 먹어보게 되는데

첫번째는 그냥 나온 그대로 먹어보고 두번째는 김이나 파 그리고 와사비 등을 넣어서 먹어보고 세번째는 오챠즈케(お茶漬け)처럼 국물을 넣어서 먹어보고 네번째는 앞서 먹어본 방법 중 자기가 원하는 방법으로 먹으면 된다

그리고 가격이 더럽게 비싸다

가게는 메이테츠 백화점 안에 있는 마루야 본점

 

 

 

그 뒤로는 오사카로 다시 넘어와서 숙소를 잡았다

그리고 오사카의 한인타운이라고 불리는 츠루하시(鶴橋)에서 좀 돌아다니다가 한국식 중국집이 보이길래 바로 들어가서 오랜만에 탕수육도 먹고 짜장면도 먹었다

가격은 아무래도 우리나라와 비교해선 많이 비싸지만 그래도 우리가 먹고 싶었던 그런 맛이었다

 

 

 

어차피 오사카에서 다시 귀국을 할 예정이기 때문에 근 며칠간 일정이 박살난 것은 잊고 마음 편히 근처로 놀러다니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