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 2018년/10.18 ~ 10.26 : JR 산인 산요 패스

JR 산요산인 패스 : 2일차, 가라토 시장과 미야지마

breakcore 2020. 1. 13. 18:00

 

 

 

2018년 10월 19일

우리는 전날 매우 즐거웠지만 아침 비행기를 타서 피곤한 상태에서 술도 들이키고 고단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침에 부지런히 일어나서 일정을 소화하기로 했다

 

 

 

밤새 자꾸 비가 왔다가 그쳤다가 반복을 하더니 일단은 다시 날씨가 갠 상태

 

 

 

칸몬연락선을 타고 시모노세키로 넘어가기로 한다

한 시간에 2~3대가 왔다갔다 한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티켓값은 400엔이고 소요시간은 약 5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만큼 가깝다

 

 

 

페리에 탑승한다

 

 

 

전날 묵었던 숙소랑 멀어져간다

 

 

 

전날 우리가 자전거로 달려갔지만 직접 건너보지는 못했던 칸몬대교도 보인다

 

 

 

정말 버스타고 한 정거장만 이동한 느낌

 

 

 

가라토 터미널에서 내린다

 

 

 

날씨가 맑은건지 흐린건지 종잡을 수가 없다

이렇게 극과 극일 수 있나

 

 

 

사랑의 종이라는데 일본에는 이렇게 연을 이어주는 엔무스비가 많은 것 같다

근데 고장이 났는지 고장 스티커가 붙어있다

 

 

 

굳이 시모노세키에 아침 일찍 온 이유는 바로 가라토시장(唐戸市場)을 오기 위해서다

여기서 아침에 해산물 시장이 열리는데 매주 주말 혹은 가끔 금요일마다 스시를 직접 파는 시장이 열린다

각 상점에서 내가 원하는 스시를 담아서 계산하고 먹으면 된다

 

 

 

진짜 얘넨 어딜가나 캐릭터를 만드는구나 싶었다

 

 

 

이런 식으로 용기에 자기가 원하는 스시를 골라 담아올 수 있다

가격이 생각한만큼 싸거나 하진 않았고 그렇다고 인생 스시다 같은 느낌은 아니다

다만 선도가 좋은 애들을 직접 골라 먹을 수 있고 고래 스시같은 특이한 네타를 먹을 수 있다는게 메리트인 것 같다

 

 

 

2층에서 찍어본 1층 시장의 모습

저렇게 상점마다 각자 스시를 진열하고 있고 거기서 원하는 스시를 말하면 하나씩 담아준다

그리고나서 현금으로 결제하는 방식이다

다만 사람이 좀 많았어서 그런지 준비된 좌석이 만석이라서 자리 잡는게 의외로 고역이었다

서서먹거나 아무데나 자리잡고 먹을 생각을 하고 가는 것이 좋겠다

 

 

 

먹고나서 살짝 시간이 남아서 주변을 좀 어슬렁거려본다

주변에 수족관이 있었는데 뭔가 돌고래 쇼라도 하고 있는지 함성소리가 엄청났다

 

 

 

그리고 일본에 오면 각 도시마다 하나씩은 있다는 관람차도 한 켠에 볼 수 있었다

 

 

 

런던 트랜스포트라고 적혀있는 버스

일본과 런던을 왔다갔다 한다는 컨셉인가 본데 이건 왜 있는건지 모르겠다

 

 

 

소규모로 놀이공원같은 것도 있었다

 

 

 

뭔가 했는데 스타벅스였다

시모노세키에서는 다음 일정을 위해 움직이기가 좀 불편해서 다시 배를 타고 모지코로 돌아가기로 한다

 

 

 

모지코로 돌아오니 이렇게 다리가 열렸다

생각보다 다리는 천천히 올라갔다가 내려갔는데 열리고 닫히는데 꽤 많은 시간이 소요가 되었다

아마 한 20분 정도는 걸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렇게 다리가 열릴 때는 거의 내려왔어도 통행을 하지 못하게 문을 막아둔다

경비원이 직접 괜찮은지 확인을 하고 문을 열고 닫는다

 

 

 

C가 우산을 안 챙겨와서 혹시라도 비가 왔을 때 쓰고 다니기 위해 산 우산

우산이 장검 모형이랑 단도 모형 두 가지가 있었는데 장검 모형 우산은 들고 다니기 귀찮아서 단도 모형으로 하나 구입

근데 귀국할 때 비행기 기내에 들고 타려다 탑승수속에서 직원들이 손님들이 오해한다고 압수당했다고 함

그래도 꽤 비쌌는데 뺏기고 나서의 침통한 C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음

 

 

 

오늘도 모지코역은 공사 중이다

공사가 끝나고 나서 완공된 모습을 보러 한 번 더 오고 싶은 곳이다

모지코역에서 다시 코쿠라로 나간 다음에 신칸센을 타고 이동할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히로시마(広島)역으로 왔다

근데 도착을 하고보니 기어코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고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것도 안 한 채 일정을 파토낼 수는 없었다

아침처럼 조만간 내리다 곧 그치겠지 싶어서 역내에 있는 코인락커에 짐을 맡겨두고 일정대로 움직이기로 한다

 

 

 

그리고 다시 재래선을 타고 미야지마구치(宮島口)역으로 와서 페리를 타고 이츠쿠시마(厳島)라는 섬으로 들어간다

보통 미야지마라고 많이 불리고 다른 관광지에 비해 서양권 관광객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이츠쿠시마로 들어가는 페리는 운영하는 곳이 JR과 미야지마 마츠다이(宮島松大) 두 군데가 있다

우리는 JR 산요산인 패스를 가지고 있는데 이 패스를 가지고 있으면 페리도 무료로 탈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JR페리를 타기로 했다

그냥 타면 편도 180엔이라고 한다

 

 

 

우리가 페리를 탄 시간대에는 평소와는 조금 다른 노선으로 운행을 하는데 미야지마에서 제일 유명한 이츠쿠시마 신사의 오오토오리의 앞 쪽까지 들렸다 간다

밀물때는 저렇게 물에 잠기고 썰물때는 바닥이 보인다고 한다

 

 

 

선착장에 도착을 했는데 사람들이 진짜로 많다

 

 

 

그렇게 사람이 많았던 이유가 비가 와서 그런건지 관광객들이 빠져나가기 시작하고 있던 참이었나보다

 

 

 

환 영

미야지마쵸

 

 

 

이츠쿠시마에도 사슴들이 있는데 나라(奈良)에서 봤던 녀석들과는 달리 얌전한 편이었다

 

 

 

진짜 사람 북적이는 관광지에서 비오는거 정말 싫어하는 편이라 빨리 그치길 빌었다

 

 

 

사슴도 비를 피하고 싶었는지 천장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있었다

 

 

 

사슴들이 순해서 그런건지 나라에서는 보지 못 할 풍경들이 보였다

 

 

꽤나 먹자골목같은 곳들도 많았는데 여기는 굴이 유명하다

그래서 굴을 꽤나 많이 팔고 있는 편이다

 

 

 

그리고 모미지만쥬(もみじ饅頭)라는 것이 유명한데 단풍모양으로 생긴 만쥬다

굴보다는 이게 정말 많이 팔고 있는데 비가 와서 우산드랴 사람 피하려 정신이 없어서 먹을 틈이 없었다

 

 

 

그래도 그 와중에도 하나는 뭔가 먹어야지 싶어서 튀긴 모미지만쥬를 하나 사서 먹었다

어디서 먹어본 맛이라 대체 뭐지 싶었는데 맛있는 호두과자의 맛이었다

 

 

 

이렇게 모래사장도 있다

 

 

 

사람이 많이 빠져나갔음에도 불구하고 날씨가 너무 얄궃은 관계로 금방 피곤해졌기에 그냥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다음에 날씨 좋으면 다시 와보는 것으로 한다

원래 여행이라는게 아쉬움이 있어야 다음에 또 오고싶은 법이지

 

 

 

페리를 타고 섬을 빠져나와서 다시 열차를 타기 전에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었다

요 주변은 아나고덮밥도 유명해서 한 번쯤은 먹어두면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한 그릇 비우고 히로시마로 돌아가기로 한다

우리가 들어간 곳은 아나고메시 우에노(あなごめしうえの)

이미 간이 적당히 되어있는 밥 위에 저렇게 아나고가 올라가있다

가격은 좀 셌지만 맛있게 먹었다

 

 

 

이건 페리 선착장 근처에 있던 가게였는데 번역기를 썼는지 명령체의 무언가가 적혀있었다

 

 

 

히로시마라고 하면 역시 오코노미야끼가 유명하다

보통 오코노미야끼하면 오사카와 히로시마 두 곳의 방식으로 나뉘게 되는데 히로시마풍 오코노미야끼는 맨 밑에 반죽이 있고 그 위에 면과 야채들이 올라간다

우리는 꽤 유명하다는 밋쨩총본점(みっちゃん総本店)에 가서 먹었다

 

 

 

그리고 따로 하나 더 시킨 야끼우동

둘 다 맛있게 먹었다

 

 

 

히로시마 혼도리(本通) 아케이드를 걷는데 다들 왜인지 축제 분위기였다

고성방가도 꽤 잦아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 궁금해서 히로시마에 사는 친구한테 따로 물어보니 무슨 일본 전국 야구 대회를 했다는 것 같았다

거기서 히로시마가 결승에 올라가게 되어서 그렇다는 듯 하다

 

 

 

이 날은 비가 와서 별로 한 것도 없지만 비가 왔었기에 많이 지치기도 했다

그래서 이렇게 간식을 먹고 빨리 자고 내일 움직일 준비를 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