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15일
저번 화 요약
소야미사키에서 애들처럼 놀다가 슬슬 왓카나이 시내로 돌아가려고 함
다음에 또 올게 소야미사키
그리고 그로부터 약 5년 뒤에 다시 찾았다고 한다
왓카나이 시내로 돌아오니 다시 눈이 내리고 있다
그랬는데 다시 눈 멈춘듯
여기가 일본 최북단 역인 왓카나이역이다
2011년에 구역사에서 신역사로 새로 탈바꿈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영화관이 있는 등 나름 복합문화시설 같이 지어놓긴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나미왓카나이 쪽이 조금 더 시가지 같은 느낌이 난다
이 때 사진은 없지만 역사에서 역 밖으로 기차 철로가 나와있고 철로의 마지막 부분에 여기가 마지막 철길이라고 표시를 해놨다
이 곳의 사진은 다음에 올릴 홋카이도 일주 여행기 때 올리도록 하겠다
15시 반 쯤 밖에 안 되었는데 사람 찾아보기가 힘들다
라멘은 북쪽으로 올 수록 맛있다 라는 재밌는 이름을 가진 가게다
이름 때문에 호기심에 들어가볼까 했으나 영업을 하고 있지 않았고 19년 현재에는 다른 가게로 바뀌어있는 것으로 보아 폐점이나 이전한 것 같다
왓카나이의 랜드마크와도 같은 북방파제 돔이 보인다
올라와서 바다를 보고 있자니 한층 더 차가움이 느껴진다
이 놈은 무슨 눈만 보면 자빠지는 병에 걸렸는지
왓카나이역 옆에 보면 시장이 하나 있다
시장 이름은 유메쇼쿠칸 키타이치바(夢食館北市場)
1층은 특산품 및 해산물을 판다고 하고 2층은 레스토랑이라고 한다
게가 엄청나게 커서 그런가 엄청나게 비싸다
홋카이도하면 생각나는 애들을 합쳐놨네
왓카나이역에서 서쪽에 있는 골목들로 들어가다보면 이렇게 아케이드 상가가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여기도 이렇게 여러가지 가게들이 늘어서 있는데 아무래도 왓카나이가 사할린이 근처에 있기도 하고 거기다 항구마을이다 보니 러시아 사람들의 왕래가 있는지 여기뿐만이 아니라 왓카나이를 돌다보면 이렇게 심심찮게 러시아어가 병기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왓카나이역에서 미나미왓카나이역으로 내려가는 길에 왓카나이 후쿠코이치바(稚内副港市場)라는 시장이 또 있는데 거기 옆에 있는 러시아 레스토랑 페치카(ペチカ、Печка)
어쩌다보니 시장 사진은 하나도 없고 먹지도 않은 페치카 메뉴판 사진만 남아있다
16시 반 조금 넘었는데 벌써 너무 어두워졌다
하지만 우리는 지칠 줄 모르고 계속 밑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일본 최북단 미스터도넛과 맥도날드
그냥 뭐든지 최북단을 붙여도 무방한 곳 왓카나이
여기까지 걸어와서 유스호스텔로 돌아가기로 했다
소야본선 중 나요로(名寄)역에서 왓카나이역 사이의 시간표
최근엔 열차감편이 이루어져 더 하루 운행횟수가 적을 것이다
다음 날에 다시 삿포로로 돌아가야하니 미리 시간표를 확인해뒀다
2014년 12월 16일
이제 삿포로로 내려가야하는 우리
내려갈 때도 보통 열차만 타고 내려가야하기 때문에 새벽에 짐을 정리하고 나와서 열차에 몸을 싣는다
또 다시 시모누마(下沼)역과 같이 역인지 아닌지 분간이 안되는 곳들도 지나서
다시 오토이넷푸역에 잠시 대기하게 되어 내려서 둘러본다
일단 여기는 사람이 사는 냄새는 나긴 난다
이번에는 꽤 열차 대기하는 시간이 길길래 지금이야말로 올라올 때 먹지 못했던 오토이넷푸역 명물 소바를 먹어볼 수 있겠구나 싶었는데 사장님이 영업시간을 임시적으로 바꾸셨다고 해서 결국 못 먹어보고 발길을 돌렸다
이 이후에는 피곤해서 열차에서 잠을 자는 시간이 많았기에 사진이 별로 남아있지 않았다
남은거래봐야 내가 열차에서 코골며 자는 모습을 도촬당한 사진 뿐
예산도 계획도 거의 없이 간 것 치고는 생각보다 알차게 놀았다고 생각한다
삿포로에서 지내면서도 눈은 많이 보긴 했었지만 뭔가 사람이 손길이 닿지 않은 눈밭은 별로 못 봐서 그런가
아니면 뭔가 극점에 왔다는 비일상적인 사실 때문에 그런가 전체적으로 텐션이 높았던 것 같다
이 때만 하더라도 다음에 왓카나이를 들릴 때는 여름에 와서 리시리(利尻)섬과 레분(礼文)섬을 들리고 싶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게 2019년 여름이 되었다 2019년판 홋카이도 일주 여행기 커밍 쑨
삿포로에서 왓카나이까지 청춘18티켓 편 끝
같이 참고하면 좋은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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