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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10610 : 경기 광주 남한산성 야경

어릴 때는 당연하게 여겼던 푸른 하늘이, 언젠가부터 손에 꼽을 정도로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아는 미세먼지가 없는 그런 맑은 하늘이 보이는 날이면 감사해야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6월 어느 날, 계속 뿌옇게 가려져 있는 날만 보다가 맑은 색깔을 보니 어디론가 나가고 싶어지더군요. 한 번 남한산성에서 야경을 보고 싶었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저녁 11시 쯤 카메라를 들고 나섰습니다. 자정이 되어서야 남한산성 서문 쪽으로 올라갔는데, 오랜만에 날이 맑아서인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정말 의외였던게, 서문 올라가는 길은 꽤 어두운 편이라고 생각했고 차가 없으면 오기 불편한 곳이라고 생각을 해서 사람들이 전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올라가고 사진찍고 내려가는 동안 열 팀은 넘게 본 것 같습니다..

잡담 및 노트 2021.08.09

국내 210523 : 양구 한반도섬

2021년 5월 23일 가족들이 막국수를 먹고 싶다고 해서 양구에 있다는 막국수집으로 갔다가 주변에 뭐 들릴데가 없나 싶어서 한반도섬이라는 곳을 들렸다 분명히 한반도섬이니까 물 위에 있어야할텐데 물은 없고 허허벌판이다 잘은 모르겠지만 뭔가 공사를 하고 있었던 것인지 물을 다 빼놨던 상태였던 것이다 파로호가 인공호수라서 그런게 가능한 듯 섬 안으로 걸어들어가니 뭔가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었다 녹이 엄청 슬긴했지만 뭔가 활기참을 표현하려한 듯 주말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거의 없고 조용한 편이었다 한바퀴 쓱 돌고 돌아가는 길에 새소리가 많이 들려서 좀 찾아보니 탁 트인 곳에 새가 한 마리 쉬고 있길래 찍어봄 무슨 새인지 몰라서 찾아보니 개개비라는 새라는 것 같다 뭘 봐 흡사 밥 달라고 우는 것 같다 물..

국내 210406 : 춘천 소양강댐

2021년 4월 6일 가족들하고 드라이브를 하기 위해 나섰다 어디갈지는 정하지 않고 출발했는데 그냥 살짝 산책을 할 수 있고 벚꽃을 조금이라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었다 그러다가 생각없이 춘천으로 향하게 되었고 소양강댐에 오게 되었다 제일 안 쪽 주차장에 주차해놓고 살살 산책을 하기 시작했다 저번에는 시간이 늦어서 가지 못했던 팔각정에 들렸다 오기로 했다 갑자기 분수가 터짐 일정 시간이 되면 뿜는 것 같은데 무지개가 선명하게 보였다 생각보다 팔각정을 올라가는 길은 오르막이 계속되었다 내 체력을 과대평가하고 오르막을 과소평가한 나머지 뛰어 올라갔다가 이 날 죽을 뻔 함 그래도 올라가는 길에 벚꽃이 만개해있어서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 팔각정인줄 알았더니 수연정이라고 적혀있다 팔각정에서 다시 차 타..

국내 210402 :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2021년 4월 2일 약 1년만에 가족들과 같이 가평에 있는 아침고요수목원을 왔다 그냥 이유는 없고 오랜만에 같이 나들이 할 겸 어째 여기 올 때마다 날씨가 썩 좋지는 않은 편이다 그리고 항상 늦게 옴 시골마을 뒷골목같은 느낌 진달래도 있고 수선화도 있고 목련도 있고 물도 맑고 사실 꽃보러간건 딱히 쓸 말이 없다 그냥 꽃이 예쁘게 피어있는게 기분 좋은 것이기에 이건 화살나무인가 그랬던 것 같은데 진짜 줄기가 신기하게 생겼음 히어리였나 색깔도 이쁘고 차분히 늘어져있는 모습이 좋았음 이 나무는 작품처럼 이름이 있던데 기억은 안 나고 대단히 고뇌하는 모습같다 조금 안 쪽에 있는 하늘정원 쪽으로 올라가다보니 튤립이 쫙 피어있었다 생각보다 색깔이 다양해서 보는 맛이 있었다 달빛정원 쪽에 작고 하얀 교회가 하나 있..

국내 210401 : 제주 한 바퀴

2021년 4월 1일 숙소에서 나름 일찍 일어난 우리는 서둘러 나갈 준비를 했다 그 이유는 전날에 같이 오지 못했던 L이 아침에 당일치기로 와서 합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항에서 픽업을 해야만 했다 공항에서 픽업을 하고 바로 아침을 먹기 위해 간 곳은 골막식당 개인적으로는 어제 먹었던 것 보다 훨씬 맛있었다 좀 더 간이 센 느낌? 거기에 김치도 내 취향에 맞았기 때문에 너무 술술 넘어갔다 다음 목적지는 고카트를 탈 수 있는 윈드1947카트 테마파크였는데 여기는 카메라를 들고 내리지 않았던 데다가 폰으로도 사진을 찍지 않았어서 사진이 한 장도 없기에 패스 여튼 카트를 재밌게 타고 아침에 먹었던 고기국수가 소화가 될 때 쯤 들린 살찐고등어 주문하고나서 살짝 기다려야해서 잠시 밖에 나왔다 등대도 있고 ..

국내 210331 : 제주 쉬리의 언덕, 엉덩물계곡, 대포주상절리대

2021년 3월 31일 성이시돌 목장을 가볍게 둘러보고 향한 곳은 제주 중문 쪽 신라호텔 쪽에 쉬리의 언덕이 있었던 것을 기억하고 거기로 이동 평일이여서 그랬던건가 의외로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어릴 때 쉬리를 봤었던 것 같긴 한데 전혀 머릿속에 남아있지 않아서 뭔가 떠올리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냥 바닷물도 이뻤고 유채꽃도 이뻤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바로 근처에 있는 엉덩물계곡 주차장에 차를 대고 조금만 올라가면 된다 잘 보면 나비가 앉아있음 여기는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었는데 유채꽃이 여기저기 많이 피어있어서 그런 것 같다 계곡 자체는 그렇게 깊지가 않고 오히려 상당히 짧은 편이라서 30분이면 한 바퀴 돌고 나올 수 있는 편이다 주차장으로 다시 나오면서 보였던 나무통들 누군지 몰라도 떨어진 동백꽃을..

국내 210331 : 제주 오설록, 성이시돌 목장

2021년 3월 31일 한동안 바빴다가 급한 일을 끝내고 한숨을 돌리던 그 때 보상심리차 어딘가 떠나고 싶었기에 급하게 제주도를 갔다오기로 했다 나는 기억은 확실하지 않지만 중학생 때 이후로 처음 가는 제주도라 꽤 들떴었다 아침 비행기를 타고 내려갔기 때문에 제주에 도착하니 아직 아침 8시였다 일단 뭐라도 먹어야했기에 렌트카를 타고 간 곳은 올레국수 나는 고기국수를 이 때 처음 먹었는데 꽤 만족했었다 김치랑 같이 먹으면 더 맛있던게 더 좋았던 것 같다 여기는 딱 메뉴가 고기국수 하나만 있었고 가격은 8천원이었던 것으로 기억 그 다음으로 움직인 곳은 오설록 티뮤지엄 오설록 티뮤지엄 반대편에는 이렇게 차밭이 있다 사실 나는 차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카페에서는 한라봉 오프레도라는 것을 주문해서 먹었다 일..

국내 210120 : 안성 미리내성지

2021년 1월 20일 태안을 둘러보고 평택에서 하룻밤을 보낸 우리들 근데 말이 쉬었지 야식먹고 다들 닌텐도 스위치 게임한다고 밤을 꼴딱새는 바람에 다들 비몽사몽 그래도 정신차리고 C가 미리내성지를 들려보는 것은 어떤가라고 하여 미리내성지로 출발했다 미리내성지에 도착해서 차를 세우고 내리니 웬 고양이가 우리를 반겨줬다 사람 손을 많이 탔는지 자기가 먼저 우리한테 와서 쓰다듬어달라고 했다 그간 이상하게 고양이들이 날 멀리했었는데 처음으로 다가와줘서 감동 그래도 이렇게 가까이 오면 부담스러워 눈이 녹지 않은 그늘에 누군가 만들어둔 눈사람 주차장으로부터 언덕을 조금 올라가다보면 성당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한국순교자 103위 성당에 도착했다 1층에는 한국에서 순교한 천주교도들이 어떻게 고문을 당했는지 알려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