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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에서 교환학생 생활 : (6) 수업은 학교 밖에서도 이루어진다

5편에서도 언급은 했지만 정말 체험학습 개념의 수업도 꽤 여러차례 진행되었다 한 번은 삿포로 시영지하철 토자이센(東西線)에 있는 시로이시(白石)역과 난고나나쵸메(南郷7丁目)역 중간에 있는 아사히 맥주 주조장에 견학을 가기도 했다 아쉽게도 사진은 남아있지 않다 그 뒤에 그 수업을 듣는 애들끼리 모여서 오도리(大通)역 근처 어딘가에서 양고기를 먹으러 왔다 사진으로 보건대 바쿠요우테이(麦羊亭)라는 곳 같다 삿포로는 보컬로이드의 하츠네미쿠로 유명한 크립톤 퓨처 미디어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교수님이 현장 견학 신청을 해서 들어가서 내부도 둘러보고 교육도 받을 수 있었다 사진을 다양하게 올릴 수 없어서 간단하게 올린다 역시 보컬로이드와 관련한 무언가들이 많았다 일주일에 한 번은 회전초밥 먹으러 친구들과 갔던 것 같..

삿포로에서 교환학생 생활 : (5) 여기는 11월부터

우리는 외국인 대상 개설 수업을 들었기 때문에 꽤나 일본 문화와 접하는 활동이나 체험 수업이 있는 편이었다 한 번은 소바(蕎麦)를 만드는 체험 학습이 있었다 꽤 유명한 장인이 오셨던가 해서 반죽부터 시작해서 소바를 만들어서 마지막에는 스스로 만든 녀석을 먹는 것으로 끝났다 개인적으로 소바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지만 꽤나 재밌는 체험이었다 11월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어느 날 오랜만에 게임이 하고 싶어서 학교 수업이 다 마치고 나서 키라리에서 걸어서 40분 거리에 있는 라운드원으로 갔다 별로 주위 신경 쓰지 않고 집중해서 하고 싶었기에 혼자 갔다 근데 몇 시간 뒤 라운드원을 나오니 세상이 뒤바뀌어 있었다 핸드폰으로 눈발이 찍힐 정도면 꽤나 세차게 내리고 있었다 들어갈 땐 맑았지만 나올 땐 아니란다 생..

삿포로에서 교환학생 생활 : (4) 학교와 기숙사 그리고 온천여행

학교는 크지 않고 작은 편이다 게다가 평지에 있어서 꽤나 다니기 편했던 기억이 있다 일단 학생회관의 모습 편의점과 학교 식당을 비롯한 부대시설들이 있다 1층에 들어가자 보이는 편의점 입구 입구 옆에는 ATM이 있다 그리고 증명사진 촬영하는 부스도 있다 우리나라처럼 사진관에서 하는게 아니라 이런데서 증명사진을 찍나보다 나는 사용해 본 적이 없어서 자세히는 모르겠다만 지하철같은데도 설치가 되어있곤 하더라 2층엔 이렇게 모여서 팀플도 할 수 있고 나름 카페처럼 꾸며놓은 듯 하다 간단하게 입가심을 할 수 있는 것들을 자판기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3층은 학생식당이다 이렇게 해당 코너로 가서 자신이 먹을 음식을 주문하고 받은 다음에 계산대에 가서 계산을 하면 되는 방식이긴 한데 사실 뭔가 들고 있는 상태에서 돈을 꺼..

삿포로에서 교환학생 생활 : (3) 살이 찌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사실 돈을 아끼기 위해선 밥을 직접 해먹는게 제일 좋지만 이왕 타지에서 생활하는거 여유범위 내에서는 이것저것 먹어봐야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은 개뿔 그냥 그 때 먹고 싶은거 먹는거지 난 삿포로와서 스프카레가 그렇게 맛있더라고 비싸서 자주 먹지는 못했지만 좋아했다 우리나라도 대형마트에 저녁에 물건 슬 빠질때쯤 가면 할인을 하듯이 여기도 7시쯤 되어서 동네 할인마트를 가면 적게는 20% 많게는 50% 세일 스티커를 붙여놓는다 내가 회를 좋아하기 때문에 솔직히 놓칠 수 없는 부분이었다 물론 하루만에 다 사온 것도 아니고 나 혼자 먹은 것도 아니다 그만큼 모두들 반액세일 타임을 자주 이용했다는 증거의 사진 물론 회가 아니더라도 이러헤 도시락도 할인을 해놓기 때문에 돈은 없는데 오늘은 밥 하기 귀찮아 라고했던 유학..

삿포로에서 교환학생 생활 : (2) 비에이에서 자전거를

삿포로에 교환학생을 오고 나서 하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비에이(美瑛)에서 자전거를 타고 산책을 하는 것이었다 자전거를 잘 타진 못하지만 가볍게 돌아다니는 것은 좋아했었기에 그래서 2014년 9월 14일 바로 비에이로 향했다 여름 시즌 한정으로 삿포로역에서 후라노(富良野)역까지 운행하는 JR 후라노 라벤더 익스프레스라는 특급 열차가 있었다 당일치기를 할 예정이었기에 예산 내에서 조금이라도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중요했다 라는 생각으로 이걸 타고 후라노역으로 왔다 비에이역에 도착했다 내리고 나서 약 3시간 정도의 시간이 있었다 역 앞 버스정류장 그 뒤 편에 빨간 간판으로 렌탈사이클이라고 적힌 곳에서 자전거를 빌리기로 한다 요금은 얼마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주인 할아버지 말씀으로는 언덕이 좀 있는 편이기 ..

삿포로에서 교환학생 생활 : (1) 처음 발 내딛기

나는 2014년 9월부터 삿포로(札幌)에서 약 반 년 동안 북성학원대학(北星学園大学)에서 교환학생 신분으로 지낸 적이 있다 일본어라고는 그저 간단한 인사 정도 밖에 할 수 없었던 때지만 일본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외국에서의 생활에도 흥미가 있었기에 지원을 했었다 딱히 가서 공부를 열심히 했다는 것은 아니었지만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하고 만나보고 어울릴 수 있었다는 점이 매력이었다 이 카테고리에서는 교환학생으로 지내면서 지내왔던 일상을 조금씩 회상하는 느낌으로 올려둘 예정이다 근데 애초에 활동적인 성격도 아닌데다가 당시 사진 찍는 것에도 많이 인색했고 경제적인 문제도 겹쳐서 이벤트나 사진이 거의 없어서 올릴 게 있나 싶긴 하다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배정받은 기숙사 방이다 기숙사는 교내에 위치하고 있었고 ..

이모와 함께 3박 4일 삿포로 여행 : 당일치기라 좋았던 오타루 (끝)

셋째날은 오타루에서 보내기로 했다 삿포로하면 떠오르는 곳 중 하나였기 때문이고 오르골당을 들리는게 목적이였다 삿포로에서 오타루까지 열차를 타고 간다 도착할 쯤 되니 해변이 보였다 역시 여름이라서 그런가 작아보이는 이 해변에도 사람들이 좀 있었다 오타루역 도착 역 출구로 나오면 바로 이런 모습이 나온다 역에서 나오자마자 큰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보면 테미야선 기찻길이 나온다 지금은 폐선된 노선이지만 홋카이도에서 깔린 첫 철도라고 한다 여객수송과 화물수송을 다 했었지만 점점 쇠퇴했다는 것 같다 그리고 조금만 더 내려가면 바로 운하가 보인다 여기는 밤에 봐야할 것 같으니 나중에 한 번 더 오기로 한다 일본에선 조금 관광지다 싶으면 인력거가 있는 것 같다 점심은 회전초밥으로 먹었겠다 살살 걸어서 오르골당이 있는..

이모와 함께 3박 4일 삿포로 여행 : 일정이 아쉬웠던 후라노

2014년 8월 9일 이 날은 후라노(富良野)를 들리기로 했다 지금 생각하면 이 여행 중에서 제일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날이 아닌가 싶다 후라노의 대표적인 관광지를 들리지 않았다는게 제일 문제였던 것 같다 일단 후라노에 도착을 했다 후라노까지는 삿포로에서 후라노까지 타키가와를 한 번 들리고 직통으로 연결해주는 특급 후라노라벤더 익스프레스라는 열차를 탔던 것 같다 대개 삿포로에서 후라노까지 2시간 안팎으로 끊어준다 우리가 후라노에서 들린 곳은 카제노가덴(風のガーデン) 후라노역에서 버스타고 한 10분이면 올 수 있는 곳이다 후라노 프린스호텔이 바로 근처에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여기도 정원식으로 잘 꾸며놓긴 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라벤더를 볼 수 있는 다른 농장같은데도 많은데 여길 우선적으로 골랐다는게 아쉽다 아..